장애여성운동, 교차하는 억압에 저항하는 횡단의 정치: 장애여성공감 20주년 선언문 <시대와 불화하는 불구의 정치>에 대한 교차성 페미니즘적 독해 = Disabled Feminist Social Movement, The Transversal Politics Against Intersectional Oppression: An Intersectional Feminist Reading of The 20th Anniversary Declaration of WOMEN WITH DISABILITIES EMPATHY, “The Politics of disability dissenting the times”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paper is an attempt to theoretically clarify the political knowledge declared in the 20th Anniversary Declaration of Women with Disabilities Empathy. To this end, in section 2, this paper first seeks to clarify in the second section how the declaration perceives oppression of minorities, including disabled women. The declaration recognizes not just the suppression of the inherent identity of disabled women, but also the suppression of the sex minority, migrants and the poor, combined with their own oppression. This perception of the declaration will link the concepts of interagency oppression and matrix of domination. Next, in Section 3, we want to look at how the declaration grasps the resistance to this matrix of domination. The resistance that the declaration is directed at is not limited to the right-politics of identity While affirming their unique identity as disabled women, the declaration sets the process of solidarity through dialogue and discussion with other minorities at the heart of resistance. And we perceive each other's identities as changing in the process of this alliance. We want to understand the politics of solidarity involving this change of identity as transversal politics. Finally, the conclusion in section 4 will summarize the significance of the work of reading the declaration from the perspective of the intersection feminism and discuss how the declaration extends that political knowledge of the intersection feminism in the context of korea.

국문 초록 (Abstract)

이 논문은 장애여성인권단체인 ‘장애여성공감’의 창립 20주년 선언문, “시대와 불화하는 불구의 정치”(이하 <불구의 정치>)에 제시된 정치학을 교차성 페미니즘의 관점에 입각하여 이론적 독해하는 작업이다. 즉 이 논문은 여성주의 실천의 현장에서 이루어진 경험이 그 실천에 참여한 이들에 의해 어떻게 하나의 정치적 지식으로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이 실천에 기초한 정치적 지식이 어떻게 이론과 공명하는지를 탐구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우선 2절에서 <불구의 정치>가 장애여성을 비롯한 소수자들의 억압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불구의 정치>는 단지 장애여성이라는 고유한 정체성의 억압만이 아니라 성소수자, 이주민, 가난한 사람들의 억압이 자신들의 억압과 맞물려 있음을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우리는 이와 같은 억압에 대한 인식을 억압의 교차성과 지배 매트릭스 개념과 연결시킬 것이다. 다음으로 3절에서는 이 교차적 억압의 매트릭스에 대한 저항을 <불구의 정치>가 어떻게 파악하는 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불구의 정치>가 지향하는 저항은 단지 특정 정체성의 권리 투쟁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 선언문은 장애여성이라는 자신들의 고유한 정체성을 긍정하고 그 정체성에 뿌리내림과 동시에 다른 소수자들과의 대화와 토론을 통한 연대를 저항의 핵심으로 설정한다. 그리고 이 연대의 과정에서 서로의 정체성이 변화된다고 파악한다. 마지막으로 결론인 4절에서는 <불구의 정치>를 교차성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독해하는 작업의 의의를 정리하고 이 선언문이 한국사회에서 교차성 페미니즘이라는 정치적 지식을 어떻게 맥락화 하는지를 논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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