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한국 환상서사의 매체 통합적 장르 논의를 위한 서설 = An Introduction for the Discussion of the Fantastic Narrative Genre based on Media Integration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223-263(41쪽)
KCI 피인용횟수
7
DOI식별코드
제공처
본고는 1990년대 이후 디지털 정보화의 패러다임 속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환상서사를 효율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이론적 서설이다. 현재의 문화상황에서 ‘환상서사’는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의 법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사건이 발생하여 그 불가해함이니 비현실성이 텍스트의 끝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칭한다. 그리고 환상서사를 함유한 문화 산물을 ‘환상물’이라 하며, 환상물 집합의 유형을 환상(서사)장르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SF, 공포물, 판타지와 같은 하위 장르가 포함되고, 그 범위는 출판된 소설이나 만화와 같은 활자매체를 비롯해 영화, 방송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매체, 그리고 19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을 통해 활성화된 웹소설, 웹툰 등에 이른다. 주지하다시피 한국에서는 근대 이후 환상장르가 발달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공포물이나 SF가 간헐적으로 제작되다가 1990년대에 이르러 환상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1990년대는 모든 매체를 중성화ㆍ표준화하는 디지털 기술이 보편화되며 세계적으로 정보혁명이 일어나고 기존 아날로그적인 경계의 해체가 가속화된 시기였다. 그러한 변화를 더욱 부추긴 것은 40여 년 동안 세계를 지배했던 냉전구도가 무너진 것이다. 이러한 세계정세는 분단국가인 한국의 정치경제뿐 아니라 사회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다방면에서 기존의 이분법적 경계가 의심받는 계기가 되었다. 현실과 비현실, 실재와 환영에 대한 질문을 전제로 하는 환상장르가 이 시기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것은 그러한 변화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2000년대에는 ‘판타지’라는 이름으로 소설, 영화, 만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서 창작이 이루어져 왔다. 그러면서 매체 간 콘텐츠의 교류와 이동도 빈번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상장르에 대한 논의는 각 매체 별로 분리되어 이루어지고 있으며, 환상을 둘러싼 개념들에 대한 정의는 저널리즘 관습에 기대거나 서구 문학이론이 편의적으로 차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저널리즘의 용어 사용은 유동적인 것이고, 차용되는 문학 이론들은 동아시아 서사 전통 안에 있는 한국의 환상물을 설명하기에 부족한점이 많다. 또한 디지털 기반으로 문자, 영상, 소리가 중성화되고 그에 따라 매체의 경계 없이 콘텐츠가 합종 연횡하는 현재의 서사 상황을 설명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한국 환상서사의 역사적 맥락에서 문자서사와 영상서사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통합적 환상장르의 틀을 구상하여 디지털 시대 한국 환상장르 연구의 발판을 마련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문자서사를 대표하는 문학과, 영상서사를 대표하는 영화와 드라마를 중심으로 환상서사에 대한 선행 논의를 검토했다. 그리고 선행 논의에서 반복되어 사용되는 환상장르의 개념 및 요건에 주목하여 환상서사의 공통분모로서 ‘재현적 시각성’과 ‘본질적 전도성’를 추출했다. 그리고 동서양에서 환상의 개념이 형성되어온 맥락과 전근대에서 근현대에 이르는 동안 시대에 따른 환상 담론의 차이와 맥락들을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문화상황을 고려하며 환상서사장르의 범주와 유형을 도출해 보았다.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스펙터클에 대한 욕망이 본격적으로 발현되며 마음속이나 그림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온갖 신화와 영웅담이 영상을 통해 귀환하는 이 시대에는 ‘순수 기이환상적 기이환상적 경이순수경이’로 펼쳐진 환상서사의 스펙트럼에서 추리서사에 속하는 ‘순수 기이’와의 경계 영역부터 ‘순수 경이’에 이르기까지가 환상서사 범주에 속할 수 있다. 이러한 환상서사는 사건이 발생하는 공간의 위치와 현실계(1차 세계)와 환상계(2차 세계)의 관계, 그리고 그 이야기가 현실과 맺는 관계에 따라 다시 분류될 수 있다. 우선 사건이 일어나는 위치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시공간이라면 그것은 현실계(1차 세계)에 속한다. 그렇지 않고 우리의 현실과는 다른, 자체의 자율적 질서로 움직이는 시공간이라면 그것은 환상계(2차 세계)에 속한다. 이 이야기들을 대할 때 수용자는 그곳에 나오는 낯선 질서나 규범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와 달리 현실계 안에서 현실계의 개연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현실계와 환상계의 자율적 원리가 분리되지 않는 가운데 혼동과 망설임이 유발된다. 이러한 경우는 대개 보편적 인식과 개인의 심리적 현실이 충돌하며 세계에 대한 인식에 균열이 생긴다. 현실계와 환상계가 맺는 관계, 환상계를 통해 유추되는 현실계에 대한 태도 등에 따라 환상서사 텍스트의 의미는 달라질 터인데, 그 문제는 장르론을 벗어나는 실천적 영역으로 차후의 과제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마련한 환상서사에 대한 정의와 유형화는 세상의 모든 환상서사 텍스트를 귀납하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모든 텍스트를 설명할 수도없을 것이다. 다만 최소한의 나침반이라도 가지고 텍스트에 접근할 때 동시대의 텍스트가 구성하는 공시적인 특징과 통시적 추이를 조망하며 텍스트의 좌표를 세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본고의 시도가 디지털 멀티미디어 문화의 역동성에 대응하며 한국 환상서사장르의 지도를 그리는 데 작은 나침반이라도 되기를 기대한다.
더보기This paper presents a theoretical introduction to efficiently discuss the fantastic narrative of South Korea, which has made explosive growth in the paradigm of digital informatization since the 1990s. As it is well-known, the fantasy genre did not develop years after the onset of modern times in South Korea, which led to the sporadic production of horror and SF works. It was only in the 1990s that fantasy works started to be produced. In the 1990s, the digital technology to neutralize and standardize all the media became universal and resulted in the information revolution across the globe. During the decade, the deconstruction of the old analogue boundaries gained momentum. The Cold War structure, which dominated the world for approximately 40 years, broke down, thus facilitating those changes further. Those circumstances of the world had huge impacts on the society and culture of South Korea as well as its politics and economy, creating an opportunity to doubt the old dichotomous boundaries across all the aspects. One of the resulting changes was the fantasy genre taking root during the period as it was on the premise of reality and unreality and also existence and apparition. Entering the 2000s, "the Fantastic Narrative" was created across many different media including novels, movies, cartoons, and dramas with frequent content exchanges and migrations between the media. In spite of those developments, however, the discussions about ‘the fantastic Narrative Genre’ have been separate among the media with the definitions of fantasy-related concepts depending on the journalism convention or borrowing from the Western literary theories conveniently. The journalistic terms are fluid, and the literary theories that have been borrowed from the West have many lacking aspects to explain the Fantastic Narrative Works of South Korea within the framework of East Asian narrative tradition. They also have limitations with explaining the current narrative situation, in which the letters, images, and sounds are neutralized based on digital with the different forms of content being combined and intersected each other with no boundaries between the media. This study thus set out to devise an integrated framework of the fantastic narrative genre with which to discuss both the letter and image narratives in the historical context of South Korean fantasy narrative and build a foundation for research on the fantasy genre of South Korea during the digital era. The study first reviewed previous discussions about the fantastic narrative with a focus on literature representing the letter narrative and movies and dramas representing the image narrative. Focusing on the concepts and requirements of the fantastic narrative repeated used in the previous discussions, the investigator identified "representative visibility" and "essential conductivity" as the common denominators of the fantastic narrative. With the two elements as the minimum coordinates, the investigator also identified the categories and types of the fantastic narrative genre by taking into account the context in which the concept of ‘the Fantastic’ was formed both in East and West and the differences and contexts of ‘the Fantastic’ discourse from the pre-modern times to the modern times. ‘The fantastic narrative’ refers to the stories that depict unrealistic events, which cannot be explained with the familiar laws of the world, from the beginning to the end. When cultural products have such a type of stories, they are called ‘the fantastic narrative works’. the fantastic narrative undergoes stereotyping according the location of space where events take place, relations between the stories and readers, and the connections between the stories and reality. Further stereotyping can be possible according to the media of representation and conventional genre classification. The sub-types, however, do not belong to the upper-types exclusively. In today``s era of digital multimedia, the media of representation can be fused together to no limits with the conventional genres being fluid and hybrid, which raises a need to leave the system open. Performing those operations, the investigator was able to witness the dynamics of current culture that cannot be embraced with the old theories of the fantastic literature and felt a need for theoretical works to make flexible reactions to such cultural situations. Such attempts as the present study will hopefully make a contribution to the map of fantasy narrative genre in South Korea and provide a reference framework to understand the current state of culture.
더보기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2-11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The Learned Society of the Korean Culture -> The Association for Korean Cultural Studies | KCI등재 |
2010-02-11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THE Korean Culture Journal -> The Review of Korean Cultural Studies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7-07-02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A study of Han Min Jok's culture -> THE Korean Culture Journal | KCI후보 |
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6-16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The Learned Society Of Han-Min-Jok'S Culture -> The Learned Society of the Korean Culture | KCI후보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6 | 0.6 | 0.5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59 | 0.59 | 1.042 | 0.14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