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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禪)의 생명평등 사상과 수행문화
저자
서재영 (조계종 불학연구소)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9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22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419-450(32쪽)
KCI 피인용횟수
3
제공처
불교사상은 모든 존재의 연기적 상호관계성에 대한 통찰을 핵심으로 한다. 삼라만상은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론은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불이(不二)의 자각으로 이어지고, 여기서 동체대비(同體大悲)라는 철학적 지평이 확립된다. 선종에서도 이 같은 인식과 실천은 예외가 아니다. 수행자의 행위규범을 다루고 있는 청규에서는 ‘자비심이란 중생들을 강보에 쌓인 아기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기를 돌보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돌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선의 생명관은 모든 생명은 평등하며 인간과 한 몸이라는 것이다. 본고는 선 문헌을 통해 생명평등주의와 생명존중에 대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로 고찰하였다. 첫째, 선사들은 부처님을 삼계(三界)와 사생(四生)의 중생들을 돌보는 아버지로 이해한다. 물론 이것은 생명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아니다. 하지만 생명에 대한 부처님의 태도를 통해 생명을 어떻게 보고 대우해야할 것인지를 밝히고 있다. 둘째, 모든 중생은 윤회한다는 윤회사상이다. 모든 생명은 윤회를 통해 종(種)이 전환된다. 인간을 비롯해 무수한 존재가 윤회를 통해 서로 모습이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존재는 본질적으로 평등하다는 인식을 전제로 한다. 셋째, 모든 생명은 사후세계를 갖는다는 것이다. 전통적 형이상학은 인간만이 사후세계가 있으며 동물 이하는 사후세계가 없다고 보았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모든 생명에는 사후세계가 있다고 보았다. 이는 모든 생명들이 윤회를 통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다. 넷째, 불성론(佛性論)에 입각하여 생명의 평등을 확립해 낸다. 불성론의 핵심은 모든 생명들은 부처님과 같은 거룩한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불성론은 모든 생명체에게 보편적 평등성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섯째, 모든 생명이 평등하고 존엄함으로 생명을 해치지 않는 불살생(不殺生)은 수행의 기본이 된다. 수행자들은 불살생을 실천하기 위해 살아 있는 목숨을 죽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살생을 유발하는 식육도 철저하게 금하였다. 여섯째, 생명이 평등하다는 선의 사상은 고등동물에 머물지 않고 미생물에게까지 확장된다. 실수로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을 죽일 수 있음으로 물 한 모금을 마실 때조차 세심한 절차를 진행했다. 이처럼 선사들은 모든 생명을 인간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 존재로 파악한다. 따라서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는 불살생은 수행의 중요한 내용이 되어왔다. 생명에 대한 이 같은 관점은 도구적 가치관을 극복하고 생명존중의 사유와 문화를 확립하는데 있어 사상적 자원이 되기에 충분하다.
더보기An insight on the interconnectedness of all beings based on a theory of 'dependent origination' serves as an essential Buddhist philosophy. The theory of dependent origination (yeongi, 緣起) defines the universe as being connected in a web-like fashion and it leads to the awareness of 'oneness(不二)' between a self and the others. Consequently it results in a philosophical foundation of 'universal compassion(one body of great compassion, 同體大悲).' Such awareness and practice are also applied in Zen Buddhism. In a book of behavioral codes for Buddhist trainees 'Cheong-gyu(淸規)' compassion is defined as 'handling fellow human beings as a precious baby bundled in a quilt.' It is to respect and take care of all creatures as a mother cares for her baby. In this regard a philosophy on life in Zen Buddhism proclaims that all living beings are equal, belonging to the same body with human beings. Based on the Zen Buddhist documents, this study examines equality of all beings and reverence for life in the following six categories. First, Zen masters consider the Buddha as a father who takes care of fellow All beings of the three worlds(三界) and four lives(四生). Although it does not explicitly mention 'life' per se, a desirable treatment of life is described by the contemplation on Buddha's attitudes towards life. Second, a 'philosophy of Samsara' signifies a reincarnation of all living beings. All living beings including human take turns reincarnating into different species by Samsara. The fact that people can reborn as other species inevitably embraces egalitarianism for all beings in principle. Third, all living beings experience 'a life after death.' A traditional metaphysics believed in a life after death only for humans excluding other animals' after life. However in Buddhism a life after death exists for all living beings. Subsequently all living creatures are subjected to the possibility of reincarnation through Samsara. Fourth, equality of all life is guaranteed based on a 'theory of Buddha-nature(佛性)' in all. The theory of Buddha-nature claims a saintly Buddha nature innate in all living beings. Thus it confirms a universal equality for all living creatures. Fifth, a principle of 'Ahimsa(no killing of living beings, 不殺生)' based on the equality and reverence for life is a basic foundation of the Buddhist training. Trainees of asceticism not only kept the precept of Ahimsa by not killing any living being, but also strictly avoided eating meat which involves killing animals. Sixth, the philosophy of Zen Buddhism that all lives are equal applies not only to the higher animals but also to the lower animals such as microorganism. Killing of an organism might occur inadvertently, thus the trainees took extra caution even in drinking a glass of water. Zen masters define all living beings as deserving an equal respect as human beings do. Consequently the precept of Ahimsa preventing killing of living beings has been a significant practice of the Buddhist training. Such a viewpoint towards life can be a philosophical resource for overcoming instrumental thinking and establishing a culture of respecting al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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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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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4-29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韓國禪學(한국선학) -> 禪學(선학) | KCI등재 |
2016-02-04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Korean Seon Studies -> The Korean Society for Seon Studies | KCI등재 |
2016-02-0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Journal of Korean Seon Studies -> Journal of Seon Studies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2-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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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8 | 0.68 | 0.6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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