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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개념의 논리와 도덕적 추리 ― 헤어의 반직관주의·비자연주의 도덕 추리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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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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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헤어의 보편적 규정주의 도덕 추리론에 대해 고찰한다. 헤어는 자연주의와 직관주의에 대한 전통적 비판과 실존주의의 결단주의를 수용하면서도 동시에 비합리주의를 거부한다. 그는 도덕적 개념의 논리 분석에 기초해서 반직관주의비자연주의적 도덕 추리론을 전개한다.
헤어는 ‘도덕적 개념의 논리’와 ‘도덕과 유관한 사실’을 결합하여 도덕 추리 체계를 구성한다.
헤어에 의하면 도덕적 개념의 논리는 규정성과 보편화 가능성이고, 도덕과 유관한 사실은 사람들의 선호에 미치는 영향이다. 도덕적 개념의 논리는 ‘보편적 규정 가능성’의 요구를 도덕적 추리의 규준으로 제시함으로써 도덕적 추리를 형식적으로 규제하고, 도덕과 유관한 사실은 관련된 당사자들의 선호 또는 규정을 알려줌으로써 도덕적 추리를 실질적으로 규제한다. 따라서 보편적 규정주의의 도덕 추리 방법은 우리가 우리 자신과 타인의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알고 있는 경우에도, 보편적 속성이 동일한 모든 경우에 대해서 기꺼이 보편적으로 규정하고자 의욕할 수 있는 원리를 도덕 원리로 채택할 것을 요구한다.
헤어에 의하면 보편적 규정주의 도덕 추리 방법은 공리주의를 산출한다. 왜냐하면 도덕 추리체계를 구성하는 ‘규정성 논제’와 ‘보편화 가능성 논제’ 그리고 ‘완전한 표상의 논제’는 추리의 과정에서 서로 결합하여 관련된 당사자들의 선호에 평등한 비중을 줄 것을 요구하는데, 그럴 경우 우리가 기꺼이 보편적으로 규정하고자 의욕할 수 있는 도덕 원리는 관련된 당사자 모두를 위해서 전체적으로 선호 만족을 극대화하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헤어는 도덕적 개념의 논리와 사실에 기초해서 황금률 논법을 발전시킴으로써 자연주의의 오류와 직관주의의 순환 논증의 오류를 피할 수 있는 반직관주의비자연주의 도덕 추리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헤어의 방법은 도덕적 추리의 중립성과 객관성의 토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헤어의 중요한 성취라고 할 수 있다.
This thesis studies the universal prescriptivist theory of moral reasoning in R. M. Hare. Agreeing the traditional criticisim against naturalism and intuitionism, Hare developes the anti-intuitionist and non-naturalist theory of moral reasoning on the basis of the logical analysis of moral concepts.
Hare attempts to construct a system of moral reasoning. According to Hare, a system of moral reasoning is compounded of two necessary ingredients. The first requisite is the logical apparatus provided by the logic of moral concepts; prescriptivity and universalizability. The second requisite is morally relevant facts. He proposes the likely effects of possible actions on preference-satisfaction of people as candidates for morally relevant facts. According to Hare, the logic of prescriptivity and universalizability restricts moral reasoning formally by providing canons of moral reasoning, i.e., the requirements of universal prescribability. Morally relevant facts restricts moral reasoning
substantially by informing of preference or prescription of affected parties. Therefore, the universal prescriptivist method of moral reasoning requires that we adopt the principle which we can be willing to prescribe universally for all situations identical in their universal properties, even if we are in full cognizance of morally relevant facts.
Hare argues that this method of moral reasoning generates utilitarianism. According to his argument, the moral principle that we can be willing to prescribe universally for all situations identical in their universal properties, is the principle that maximizes the preference-satisfaction, in sum, of all those affected.
Hare makes a significant contribution to contemporary moral philosophy by means of showing that it is possible to construct the theory of moral reasoning which can avoid the naturalistic fallacy and the circular argument of intuitionism on the basis of logic and facts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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