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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 유학자 黎文敔의 『大學晰義』와 몸·윤리·음양의 회통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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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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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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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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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8(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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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월남 유학자 여문어(黎文敔, 1860-1934)의 『대학석의(大學晰義)』를 고찰하여 그가 정립한 『대학』 해석의 관점과 특징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자 했다. 그 결과 여문어는 천도(天道)의 음양(陰陽)을 인도(人道)의 윤리(倫理)와 합일하는 관점에서 파악하려 했다. 이것은 그가 『대학』이 추구하는 목표는 ‘근본을 아는 것’이며 근본은 ‘몸’이라는 해석 체계에 입각하여 자신의 몸을 윤리 중에서 절대 바뀔 수 없는 곳에 세우는 일이 근본을 아는 것이라는 견해를 정립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인도와 천도를 합치하는 관점에서 몸-윤리-음양의 상호 연관성을 회통(會通)시키고자 했다.
『대학』에 대한 이러한 해석은 여귀돈에게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기일원론(氣一元論)의 학문 전통을 계승하면서 서양의 학설을 접목하여 새로운 체계를 세우고자 시도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월남의 유학이 중국으로부터 관방유학(官方儒學)을 수용하여 주자학(朱子學)의 영향 하에 있었다는 피상적인 이해에서 벗어나 외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새로운 학설에 대해 주체적인 대응을 하면서 자국의 학문 전통을 정립해 나갔다는 사실을 『대학석의』에서 확인할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sider a Vietnam Confucian scholar, Yeomuneo (1860-1934)’s Daehakseokui(大學晰義) and understand the perspectives and characteristics of his interpretation on Daehak(大學). According to the results, Yeomuneo tried to figure out Cheondo(天道)’s yin and yang(陰陽) in the aspects of harmony with the ethics(倫理) of Indo(人道). This is because he established his opinion that to know the basis is to set the body where there is ethics that can never change grounded on his interpretation system that the goal of Daehak is ‘to know the basis’ and the basis is ‘the body’. Therefore, in the perspective of harmony between Indo and Cheondo, he attempted to realize Hoetong(會通) with the mutual relationship of the body-ethicsyin and yang.
This interpretation of Daehak can be evaluated as his attempt to transmit the scientific tradition of Giilwonron(氣一元論) that is noticeably found in Yeogwidon and build up a new system through integration with Western theory. Accordingly, with Daehakseokui, we can be freed from the superficial understanding of Vietnamese Confucianism that it was under the influence of neo-Confucianism(朱子學) with the acceptance of Gwanbangyuhak(官方儒學) from China but find out the fact that they reacted to new theory from foreign countries independently and established their own scientific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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