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성과 개방성은 변할 수 있는가? 청소년기 성격의 안정성과 변동성, 결과변인에 대한 예측력 탐색 = Can Conscientiousness and Openness Change? Exploring the Stability and Variability of Adolescent Personality and Its Impact on Outcomes

국문 초록 (Abstract)

사람의 성격은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는 안정적인 기질로 알려졌지만, 아직 성격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청소년기 학생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격 또한 변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상태-기질 모형(state-trait model)을 적용하여 초기 청소년기 학생들의 성실성과 개방성 성격요인의 종단적 변화에서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기질적(trait) 측면과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적(state) 측면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았다. 나아가 학업성취, 창의적 체험활동 참여, 진로성숙도에 성실성과 개방성의 기질 및 상태적 요인의 예측력을 살펴보았다. 대구교육종단연구 초등패널(초4~중2)을 대상으로 2차잠재성장모형을 활용하여 상태-기질 모형을 검증한 결과, 학생의 성실성과 개방성 분산에서 약 40% 정도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기질적 요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년에 따라 변하는 상태적 요인의 비율은 성실성이 21%, 개방성이 31%로, 개방성이 시간과 환경에 보다 민감하게 변화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성실성 기질과 상태는 중2 시점에 측정된 학업성취, 창의적 체험활동 참여, 진로성숙도를 정적으로 강하게 예측했다. 개방성 기질은 결과 변인에 대해 성실성과 유사한 예측력을 보였으며, 특히 진로성숙도를 강하게 예측했다. 그러나 개방성의 상태적 요인은 중2 국어와 수학 성취도를 부적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성은 성실성만큼이나 학생의 교과 외 활동 참여와 진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중학교 시기 학업성취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음을 시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성실성과 개방성 성격 개발과 활용에 대해 논의하였다.




교육적 함의 : 인간의 다양한 성격 특성 중 성실성과 개방성은 학생의 학업적, 정의적 성취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특성이자 미래 인재의 중요한 역량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과연 성실하고 개방적인 학생은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길러지는 것일까? 이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기에는 성실성과 개방성 모두 변화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개방성이 크게 변할 수 있다. 청소년기의 성실성과 개방성이 줄어드는 폭이 작을수록 학생의 학업성취, 창의적 체험활동 참여, 진로성숙도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따라서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끈기, 노력, 창의성, 호기심, 탐구심 성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과 중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바람직한 성격 형성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A human personality is often seen as a set of stable characteristics that endure over time. However, these traits can change significantly during adolescence due to the complex process of identity construction. This study used a latent state-trait model to investigate longitudinal changes in conscientiousness and openness during early adolescence, examining the stable and variable components across grades. It also examined the predictive power of these traits and state factors for academic achievement, extracurricular participation, and career maturity. Data from the Daegu Education Longitudinal Study (grades 4-8) were analyzed using a second-order latent growth model to investigate the state-trait structure of conscientiousness and openness. Results revealed that stable trait components accounted for approximately 40% of the variance in both traits. In contrast, the state components that fluctuated by grade level accounted for 21% of the variance in conscientiousness and 31% in openness, suggesting that openness is more susceptible to changes over time. Both trait and state components of conscientiousness were strong predictors of academic achievement, extracurricular involvement, and career maturity in 8th grade. Openness traits demonstrated comparable predictive power to conscientiousness for these outcomes, with particularly strong predictive power for career maturity. However, openness states negatively predicted Korean and mathematics achievement in the 8th grade, indicating that higher academic achievement was associated with a greater reduction in openness during adolescence. This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understanding how personality development influences outcomes during adolescence and the need for educational interventions that foster adaptive personality grow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