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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나의 도시' 속에서 사라져버린 사람들 : 홍콩문학 속의 외국인 여성 가사노동자 '페이용'(菲傭) = Forgotten People in 'My City' - 'Feiyong'(菲傭), Foreign Female Domestic Workers in Hong Kong Literature
저자
김혜준 (부산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001.3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17-147(31쪽)
제공처
소장기관
홍콩의 외국인 가사노동자의 수는 지난 30여 년간 꾸준히 증가하여,2009년 말 현재 홍콩 인구 7,020,400명의 3.64%에 달하는 266,778명(인도네시아 48.7%, 필리핀 48.5%)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페이용’(菲傭)이라 불리는 이들 외인 가정부에 대해 홍콩소설에서는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까?
홍콩소설은 중국계 가정부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반면에 외인 가정부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아마도 외국인 여성 가사노동자라는 그녀들의 신분 때문일 것이다. 홍콩 사회가 제도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외인 가정부를 홍콩 시민 내지 홍콩 거주민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단순히 홍콩 자체의 수용 능력의 한계, 저임금 노동력 이용이라는 요소에서만 초래된 것이 아니라, 점차 강화되는 민족주의적 정체성 이데올로기의 경향 등이 작용한 결과이다. 그런 가운데 홍콩작가가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홍콩소설 역시 그러한 이미지의 재생산에 일조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6동 20층 E6880**(2)」(陳麗娟, 2000), 「무애기」(黃碧雲, 2001), 「튠문의 에밀리」(也斯, 2002) 등의 작가들은 외인 가정부를 폄훼할 의도가 전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작품은 결과적으로 외인 가정부를 사물이나 다름없고, 불성실하고, 성적 대상이 될뿐인 존재로 이미지화하고 있다. 「내가 아는 애욕의 정사」(王貽興, 2002)의 작가 역시 화자의 성장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외인 가정부에 대한 동정심을 표현하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작품에서는 외인 가정부인 로사가 생각하고 느끼고 하는 인격체라는 점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홍콩소설에서 외인 가정부는 분명히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그런 존재일 뿐인 것이다.
‘나의 도시’ 속에서 마치 투명인간처럼 간주되는 외인 가정부를 가시화하고, 그녀들의 잃어버린 목소리를 되찾아주어야 한다. 이로써 그녀들이 ‘나의 도시’ 속의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더불어 살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외인 가정부 역시 삶의 애환과 인격체로서의 존엄성을 갖춘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홍콩은 물론이고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기필코 해결해야 할 문제 중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Over the past 30 years, the number of foreign domestic workers in Hong Kong increased steadily. By the end of 2009, there were totally 266,778 foreign domestic workers (48.7% from Indonesia, 48.5% from Philippine), which is nearly 3.64% of Hong Kong population, 7,020,400. These foreign domestic workers are generally known as ‘Feiyong’(菲佣, Filipino maids). How are these kind of characters portrayed in Hong Kong’s fictions?
Almost all Hong Kong fictions portrayed Chinese domestic workers positively, whereas ‘Feiyong’ were described negatively. It is probably due to their identities as foreign female domestic workers. There are lots of difficulties for Hong Kong society and cultural institutions to accept ‘Feiyong’ as real Hong Kong residents. On the one hand, there are limits in the absorption capacity of Hong Kong itself, and cheap labor force has to be used in Hong Kong.
On the other hand, the tendency of nationalist ideology and identity also gradually put bounds to it. Hong Kong writers are undeliberately giving rise to the image-making of these characters.
In fictions like “E6880**(2) of Building 6, 20th Floor”(Chan, Lai-kuen 2000), “A Record Without Love”(Wong, Bik Wan, 2001), “Emily in Tuen Mun”(Leung, Pingkwan, 2002), the writers would have never meant to belittle ‘Feiyong’. However, their fictions depicted ‘Feiyong’ as objects, dishonest people, or sexual objects. In “Passionate Love Affair I Know”(Ong, Yi Hing, 2002), a growth novel, perhaps the author was trying to express his sympathy towards the ‘Feiyong’. However, in the story, the fact that Rosa, the ‘Feiyong’, is a human being was seldom shown. Therefore, in Hong Kong fictions, ‘Feiyong’ are beings that do exist yet are not clearly present.
‘Feiyong’ who are considered invisible in ‘My City’ should become visible and should be given back voice they lost. Thus, like all the rest of the people, they should be able to live among in ‘My City’. This is because ‘Feiyong’, foreign domestic workers, too are beings that has joys and sorrows of life, as well as human dignity. Moreover, this is one of the problems that not only Hong Kong is facing, but also Korea and the rest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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