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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고리가 아닌 예외-칼 슈미트의 정치신학과 발터 벤야민의 역사철학에 대하여 = Exception that is not an All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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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 not until Jacob Taubes spoke of the letter Walter Benjamin had sent to Carl Schmitt that we came to perceive a startling intellectual affinity between the Jewish Marxist philosopher and the German political theologian. In that letter Benjamin acknowledged his indebtedness to Schmitt for making use of the latter’s distinct idea on sovereignty. This essay aims at demonstrating that the connection at issue can best be illuminated if we take note of Benjamin’s concept of allegory and Schmitt’s idea of exception and thereupon draw a viable comparison between them. Schmitt’s obscure doctrine of sovereignty may well be epitomized by his furtive disregard of the biblical figure Abraham who seems to be at the forefront of the political philosophy of Thomas Hobbes. This is a noteworthy phenomenon because Schmitt emphasized the greatness of the English philosopher as a teacher of politics. While Schmitt kept silence with regard to Hobbes’ Abraham, Benjamin took no account of Kierkegaard’s Abraham. But it is inconceivable that Benjamin was unaware of the importance Abraham assumes in Kierkegaard’s existential philosophy. This is also a remarkable fact since the Danish thinker was one of the most significant references Benjamin appreciated. Kierkegaard’s Abraham stands for the inwardness of private individual in opposition to which Hobbes set the stage for the public authority of Leviathan. Schmitt, however, found in Hobbes’ conception of state power a fatal blunder that would later come to neutralize political authorities. On the other hands, Benjamin could not content himself with the Kierkegaardian conception of inwardness, for what he wanted to do was to overthrow each and every political order on earth on behalf of divine sovereignty. It is interesting to note that for Benjamin the general strike of proletariat refers to ‘the divine force’ which has been prefigured in the story of Korah. Nonetheless, it is in Thérèse of Lisieux, who is commonly known as “The Little Flower of Jesus”, that the Jewish philosopher found the way in which he could have rightly dismissed what Schmitt had striven to vindicate under the flag of political theology.
더보기독일 바이마르 시기의 두 지식인 칼 슈미트와 발터 벤야민 사이에는 뜻밖의 정신적근친성이 존재한다. 슈미트의 정치신학과 벤야민의 역사철학 간의 연관성은 알레고리와 예외 두 개념을 통해 해명될 수 있다. 토머스 홉스를 깊이 존경했던 슈미트는 홉스가 최초의 정치적 주권자로서 중요시했던 성서 인물 아브라함을 외면했다. 그런가 하면, 벤야민은 키에르케고르를 열심히 사숙했지만 이 덴마크 철학자가 자신의 실존철학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아브라함을 도외시했다. 슈미트가 홉스의 아브라함에 주목하지 않은 까닭은 교권 비판이 불가능하고 불필요해진 시대의 난맥상을 돌파하고 주권권력을 본래의 자리로 돌려놓기 위함이었다. 오직 주권자만이 예외상태를 결정할 수있기 때문이다. 반면, 키에르케고르의 아브라함에 대해 벤야민이 침묵했던 까닭은 낭만주의적 아이러니의 유희를 혁파하고 궁극의 알레고리를 위한 공간을 열어젖히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벤야민은 독일 바로크 비애극에 대한 연구에 몰두했다. 슈미트의홉스 해석과 벤야민의 비애극 독해는 슈미트의 예외 개념 및 벤야민의 피조물 관점을경유하면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사유의 성좌를 형성한다. 그러나 이 성좌는 다시 조르주 소렐의 신화에 대한 슈미트와 벤야민의 상충하는 해석에 의해 하나의 첨예한 대극으로 변형된다. 교회를 대신한 국가의 권위를 추종한 슈미트가 소렐의 프롤레타리아총파업 신화에 맞서 주권 권력의 신화를 제시했다면, 가톨릭 수녀 테레사의 거룩한 고백에 주목한 벤야민은 주권 자체가 하나의 무기력한 예외임을 주장하며 알레고리가아닌 예외가 발생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으로서 독특한 기독교적 주관성을 지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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