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과 정철 비교 산론(散論) = Comparative theory of Lee Baek and Jeong 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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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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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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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1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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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KCI등재(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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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217-234(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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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과 정철은 민족도 다르고 시대적으로도 약 800년의 사이를 두고 있다. 그런데 이들 사이에는 많은 비슷한 점이 보인다. 이로써 양자 사이에 그 어떤 실질적인 영향관계를 설정해 볼 수 있는데, 정철이 이백을 배운 林石川을 스승으로 모신 것이나 이백의 시적 세계를 흠모하고 사숙한 것에서 이백이 정철에게 적잖은 영향을 준 것을 알 수 있다. 이백과 정철은 애초에 사람됨이나 성품 면에서 많이 닮아 있다. 두 사람은 천성적으로 玉骨仙風에 豪俠하고 활달한 성품에 총기가 뛰어난 인물이다. 또 속물적 근성과 거리가 먼 것 등에서 그 닮은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양자는 立身揚名의 유교적 정치이념에 공감했다. 정치적 등용에 대한 주변환경과 과정, 관직에 있어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나 그 포부만큼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이백과 정철은 文豪이기에 앞서 酒豪이다. 이백이 술에 거나하게 취해 물 속에 잠긴 달을 건지려다 빠져 죽었다는 에피소드는 그간의 사정을 말해주고도 남음이 있다. 정철 역시 關東別曲, 星山別曲, 將進酒辭 등에서 자신의 酒論과 酒興을 숨김없이 반영하였고 短歌에는 술을 주제로 한 작품이 13수나 된다. 이백과 정철은 무엇보다도 인생의 무상과 허무를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신 것 같다. 이런 인생무상과 허무를 이백과 정철은 일종의 도락주의로 갈무리하고 있다. 이런 도락은 음주가무를 떠날 수 없다. 이들에게 있어 술의 의미는 현실에서의 인생고민을 떨어버리기 위한 것이다. 이백은 고대 성현들의 불우한 처지를 들면서 당세 정치에 쓰이지 못한 자기의 불우한 처지 등에 걸친 인생역경을 피력하였다. 정철의 경우 그의 가사작품들을 보면 현실의 애상과 애수가 짙은 음영으로 깔려 있다. 이런 스산함을 떨치기 위한 좋은 수단이 바로 술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喜笑怒罵나 사랑에 빠지고 성에 탐닉하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현실의 답답함이나 실의로부터의 탈출을 위한 시도였다. 이백과 정철은 시를 짓는 스타일이나 작품세계도 비슷한 점을 보이고 있다. 한 글자 한 글자 피를 토해내는 듯한 杜甫 식의 각고의 모대김보다는 일필휘지식의 과감함을 보여주며 양자 모두에게서 보이는 활달하고 통쾌한 작품세계는 각 시대의 문호라는 명성에 걸맞다.
더보기Lee Baek and Jeong Cheol differ from nation and have a about 800-year distance as well. But there are many similar features between them. Jeong Cheol respected Im Seok-Cheon(林石川) who had learned Lee Baek as a teacher and admired Lee Baek's poetic world and emulated Lee Baek as a model, which suggests that Lee Baek have influence on Jeong Cheol. Lee Baek and Jeong Cheol resemble in temperament and personality. They are magnanimous, have the graceful figure and they are intelligent. Also they sympathized with Confucian ideas of rising in the world and gaining fame(立身揚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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