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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사상과 모더니즘 = Yanagi Muneyoshi’s Mingei Movement and Moder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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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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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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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8(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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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discusses the ways in which Yanagi Muneyoshi’s role in the Japanese folk and craft movement in the 1920s and 1930s, which was influenced by the mid-19th century arts and crafts movement of William Morris, was associated with its own oriental aesthetics and religion. The process of establishing a theory and an ideology of folk culture contributed to the formative modernist philosophy in the field of industrial design in Japan, as espoused by figures such as Yanagi Sori. Morris’s arts and crafts movement, which began by countering the paradigm that distinguished between arts and crafts in the West, led ineluctably to Bauhaus or Minimalism. The changing aspects of industrial design such as the ‘anonymous’ or ‘unconscious’ design of Yanagi seemed to promote human warmth in society in almost the same way as the arts and crafts movement of an earlier era.
Traditionally, the minimal suppression of the fictional elements of the designer’s personal consciousness entails their ignorance of the theoretical tenets of folk crafts, as they rely on traditional but unspoken techniques to adapt to the imperatives of nature. This is common in ‘anonymous’ and ‘unconscious’ design. Against this backdrop, the social and cultural aspects of the 1920s, in which folk arts were enlisted in artistic work, and of the 1970s, in which mass production and mass consumption were promoted, brought about a sense of crisis that society was heading in an unhealthy direction in pursuit of endless desire. There is something in common between the two periods that is startling, a feeling that both industrial design and modern advertising use human desire to undermine the environment and mass-produce products that do not help humanity.
This paper examines three dimensions of this issue: firstly, the Western arts and crafts movement, which began with the spiritual impoverishment brought about by capitalist mass production since the Industrial Revolution; secondly, the folk movement as a spiritual departure that brought Buddhist aesthetics and ethics and religion to bear on such craft movements; and finally the design movement of Yanagi Sori that called attention to the social issues that industrial design should address by following the production process and philosophy of folk art that imbues industrial society with human warmth. Common to these three dimensions was the effort to restore beauty to life. At the same time, a productive goal is to form a complex view that combines a focus on the beauty to be seen in living in a healthy society with a simultaneous focus on addressing serious social problems. In particular, the point of contact between folk thinking and design thinking is the point at which design is itself a social challenge. This form of design can point out the problems of the atomized society that the modern world has brought about through the concepts of the anonymous and the unconscious.
본고는 19세기 중엽 서양의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의 미술공예운동(Arts and Crafts Movement)에 영향을 받은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의 민예(民藝)사상이 독자적인 동양의 미의식과 종교성이 결부된 공예이론을 수립해가는 과정과, 그러한 민예사상이 야나기 소리(柳宗理) 등 일본의 산업디자인(Industrial Design) 분야의 근대적 조형이념인 모더니즘에 기여한 바를 살펴보았다. 서양에서 미술과 공예를 차별한 예술 패러다임에 반발해 시작한 모리스의 미술공예운동이 바우하우스나 미니멀리즘이라는 산업디자인으로, 마찬가지로 모리스의 영향을 받은 야나기의 민예운동이 기능성을 가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통해 공업사회에서 인간적인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야나기 소리의 ‘어노니머스(anonymous, 無名) 디자인’ 혹은 ‘언콘셔스(unconscious, 無心) 디자인’ 등의 산업디자인으로 변해가는 양상은 거의 동일하다.
디자이너의 개인의식에서 생기는 작위적인 요소를 최소한으로 억누르는 것은 민예에서 무명(無名)의 도공들이 전통적인 기법에 의존해 자연의 목소리에 순응한다는 이른바 무심(無心)상태를 말하며, 야나기 소리가 이야기하는 ‘어노니머스(anonymous, 無名) 디자인’ 혹은 ‘언콘셔스(unconscious, 無心) 디자인’과 공통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민예가 등장하는 1920년대의 사회문화적 양상과 1970년대가 공통적으로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극한까지 추진함으로써 그 끝을 알 수 없는 욕망추구에 사회가 건강하지 못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현대의 광고 등 산업디자인이 인간의 욕망추구를 이용해 환경을 훼손하고 인류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제품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에 대한 위기의식도 함께 한다.
필자는 대략적으로 세 개의 흐름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생각했다. 다시 정리하면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와 함께 대량으로 기계 생산된 조악한 물품들에 대한 위기감에서 시작한 서양의 공예운동(아트 앤드 크래프트), 그러한 공예운동에 불교 미학적 윤리성과 종교성을 투영한 정신운동으로서의 민예운동, 공업사회에서 인간적인 따스함을 지니는 민예의 제작과정과 철학을 본받아 공업디자인이 추구해야 할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야나기 소리의 디자인 운동이다. 이 세 개의 운동성에 공통되는 점은 생활에서 분리된 미의 문제를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동시에 건전한 물건은 건전한 사회에 머문다는 미와 사회문제를 결부시켜 생각하는 복합적인 시각이다. 특히 민예사상과 디자인 사상의 접점은 디자인은 사회문제 그 자체라고 보고 있는 지점이다. 이는 익명성(無名, anonymous)과 무작위성(無心, unconscious)이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사회가 지니고 있는 과도한 개성중시의 사회전반이 안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제작자의 개성이 과도하게 투영된 디자인의 물건은 결코 아름답지 못하며 사회적이지도 못하다는 문제의식이다. 물건은 사회적 소산이며 일상생활에서 사용 목적과 용도에 부합하는 자연에서 얻은 재료와 형태의 디자인이야 말로 아름다운 것이다. 이처럼 미의 문제가 결코 단독적인 개념이 아닌 필연적으로 사회의 윤리성, 종교성 문제와 결부된다는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사상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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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10-20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일본연구센터 -> 글로벌일본연구원영문명 : Center for Japanese Studies in Korea University -> Global Institute for Japanese Studies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9-06-01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일본학연구센터 -> 일본연구센터영문명 : Research Center of Japanese Studies in Korea University -> Center for Japanese Studies in Korea University | KCI후보 |
2009-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2006-04-10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일본학연구소 -> 일본학연구센터영문명 : Research Center of Japanese Studies, Korea University -> Research Center of Japanese Studies in Korea University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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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58 | 0.58 | 0.51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44 | 0.39 | 0.778 | 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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