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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심포지엄 : 미학,예술학의 안과 밖 ; 형상과 생명: 질료미학의 가능한 경계 = Form and Life: A Possible Boundary of Material Aesthetics
저자
발행기관
한국미학예술학회(The Korean Society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60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103-140(38쪽)
제공처
예로부터 구름이나 암석, 산맥, 벽의 얼룩 등에서 관찰되는 우연한 형상들은 예술 실천의 주요한 원천으로 기능해 왔다. ``인간의 손에 의해 제작되지 않은`` 이러한 이미지들의 존재는 자연의 조형 능력의 증거로 기능하는 동시에, 오늘날의 이미지 실천의 주요한 모델이 된다. 예술가들은 자연 속 질료의 운동을 통한 형태 발생 메커니즘에 주목했고, 이러한 관심 속에서 질료에 대한 관념 역시 자연스러운 변화를 겪게 되었다. 플라톤으로부터 19세기의 관념론까지 이어진 관념적 구상과 물질적 실현, 또는 형상과 질료 사이의 이분법과 위계는 질료의 자유로운 운동에 기초한 예술적 실천을 통해 소멸되고, 언제나 수동적이고 비결정적인 존재로 간주되었던 질료는 그 잠재적 가능성을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자율적인 운동을 통해 형상을 발생시키는 질료의 활동은 이제 그 생명력을 과시하고, 우리는 예술에서 어떠한 정신적 기원이 아니라 자연과 그것 사이의 친밀성 또는 연속성을 발견하게 된다. 실제로 백 년 전의 합성생물학자, 스테판 르뒥은 질료의 운동 또는 형상의 활동성을 통해 자연과 예술, 그리고 생물과 무생물 사이의 연속성을 주장했었다. 그리고 오늘날 합성 생명을 이용한 다양한 예술적 실천들은 그가 실험을 통해 주장한 ``생명의 도약``이 단순한 가설만은 아니었음을 확증한다. 이른바 살아있는 질료의 활동 속에서 예술은 자신의 산물을 통해 자연의 변화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형상의 발생을 향한 그것의 의지는 생명의 에너지와 완벽한 교환 관계에 놓이게 된다. 이제 형상과 질료, 자연과 관념, 가상과 현실 사이의 이분법에 기초한 예술 이해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형상의 활동과 질료의 운동 사이의 완벽한 교환관계 속에서 예술적 실천은 자연사 속으로 편입되고, 그 생명의 에너지는 예술의 가능한 경계에 대한 미학적 고민을 우리에게 남기게 될 것이다.
더보기Chance image, which can be observed in the clouds, mountains, rocks, spots on the wall and so on, has traditionally provided a rich source for artistic practice. The image ``not made by hands`` affords us on the one hand testimony for a formative ability of nature, and on the other hand it provides a model for an image practice even today. The artists take note of a form generating process in the material of nature, and this attention initiates a change to the idea of material. The dichotomy between conception and realization, or form and material, is now dissolved by the artistic practice that is involved in the playful movement of material, and the material which has been always passive and indeterminable, can show off a latent possibility. The activity of material that generates a form in its autonomous movement, shows us its vitality, and thereby we can observe - not a spiritual origin of art - but an affinity or a continuity between nature and art. Synthetic biologist Stephane Leduc, claimed a hundred years ago, a continuity between nature and art, between a living being and a non-living being - based on the movement of material or the activity of form. Today`s various artistic practices through synthetic life testify to his assertion about elan vital. In the activity of living material, art can take part in the change of nature by means of its product. The will to generate a form can be exchanged with the energy of life. The classical conception of arts, which is based on the dichotomy, such as form and material, nature and idea, or virtuality and reality, now undergoes a fundamental chang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activity of form and movement of material, artistic practice is incorporated into natural history, and the energy of life is involved in the aesthetic question about a possible boundary to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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