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금관총의 조사와 의의 = The Investigation of Geumgwanchong Tomb in the Period of Japanese Occupation and its Meaning
저자
김대환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 학예연구사)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90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29(23쪽)
제공처
소장기관
일제는 식민 지배의 정당성을 찾기 위해 고적 조사 사업을 실시하면서 한반도의 유적을 비롯하여 경주 지역의 고분을 여러 차례 발굴했다. 그러나 신라 고분은 구조가 복잡했기 때문에 조사는 항상 실패했고, 1920년까지 신라 고분에 대한 이해는 매우 낮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921년 금관총의 발견은 신라 고분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신라 고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했다. 금관총의 발견과 조사 과정은 조선총독부의 고적 조사 사업뿐만 아니라 당시 일본 고고학계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고적조사과가 발족하였고 금관총 보고서 간행에 참여한 일본인 연구자들은 새로운 경험을 통해 근대적인 고고학 지식을 축척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금관총의 발견은 신라 고분을 무분별하게 조사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했다. 식민 지배를 정당화할 수 있는 유물에 눈이 먼 제국 관료들의 지원 아래 신라 고분은 처참하게 유물 수집의 대상이 되었다. 금관총은 당시 제도적 장치가 있었음에도 공식적인 발굴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에 일본인들에게 문화재 수집에 대한 좋지 않은 태도 또는 의식을 자리 잡게끔 했다. 즉 조사나 기록은 적당히 하고 금관과 같은 유물을 도굴식으로 최대한 많이 수집하고자 하는 그릇된 인식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한편 유물의 출토 맥락을 중시하는 전통보다 유물 그 자체를 연구하는 경향도 이즈음부터 아주 강해졌다. 우메하라 스에지의 금관총 유물 조사는 유물 중심의 연구가 일본고고학에 자리 잡는 데 매우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더보기The Japanese carried out excavations on the tombs of the Gyeongju region, as well as on other sites of the Korean peninsula, as part of their ancient remains investigation project, which was undertaken in order to justify their colonial rule. However, due to the complex structure of the Silla tombs, the excavations were never successful and the understanding of the Silla tombs remained limited up until the discovery of Geumgwanchong Tomb, resulting in an intensive investigation of the tombs. The discovery and excavation of Geumgwanchong Tomb greatly influenced not only the ancient remains investigation project initiated by the Governor-General of Korea, but also the Japanese archaeological community. It resulted in the founding of the ‘ancient remains investigation division’ and provided those archaeologists who had participated in the writing up of excavation reports new experiences which provided them with an opportunity to accumulate archaeological knowledge. Unfortunately, however, the discovery of Geumgwanchong Tomb also marked the beginning of a period of reckless excavation of the Silla tombs. Although institutional devices were in place at the time, the excavation of Geumgwanchong Tomb did not take place according to these formal measures, and thus came to provide the Japanese with a problematic perception towards the collection of cultural properties. In other words, it contributed to the problematic attitude of collecting as many artifacts as possible, such as gold crowns, through an approach that almost amounted to ‘grave-robbing’, with very little interest in proper excavation or recording. In addition, it is also from this time that the archaeological approach which places importance on the study of the artifacts themselves, rather than the context of their discovery, came to be firmly established. In this sense, it can be said that Umehara Sueji(梅原末治)’s investigation of the Geumgwanchong Tomb artifacts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establishment of artifact-centered research in Japanese archa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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