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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기 순수문학의 논리와 작가적 대응 - 김동리, 오영수, 황순원의 전시 작품 다시 읽기 = The Logic of Pure Literature and Writer's Reactions during the Korean War - Rereading the wartime works of Kim Dongri, Oh Yeong-su and Hwang Sun-won
저자
김주현 (인제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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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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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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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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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8(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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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전쟁기 피란지에서 친밀하게 교류한 세 순수문학 작가(김동리, 오영수, 황순원)의 작품으로부터 전쟁기 순수문학의 변화상을 규명하고자 했다. 카프(KAPF)류 참여문학에 맞서 비정치적 문학을 내세운 순수문학은 흔히 전통, 인(온)정, 휴머니즘 등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전시의 순수문학론과 세 작가의 순수문학 작품들은 기존 순수문학론과 충돌하며 상이한 양태를 보인다.
오영수는 등단작의 안온한 세계를 버리고 자연주의 수준에서 참혹한 현실(전쟁)을 자신의 문학에 기입했다. 황순원은 전통과 서구적 소설 미학이 병존하던 첫 창작집(『늪』)의 세계에서 나와 피란민의 감각으로 픽션과 논픽션 사이에서 전쟁문학을 시작한다. 반면 순수문학 이론가 김동리는 안팎의 공세에 마지못해 ‘선전문학’을 인정하면서도 순수문학을 옹호했으나 창작 차원에서는 실패했다. 김동리의 주장은 전후에 발표된 「밀다원시대」를 통해 비로소 성공한다.
이러한 전시 순수문학의 딜레마는 50년대 휴머니즘론과 결합해 문학적 돌파구를 찾는다. 『카인의 후예』 이후 분단을 응시하며 민족적 휴머니즘을 주장한 황순원과 한국전쟁이 폭로한 파괴적 근대성에 천착한 오영수의 문학 세계는 50년대 중반 등단한 후배 작가들에게 계승된다. 사실주의와 현실성의 관점에서 전후 순수문학을 재독할 필요가 있다.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the changing aspects of pure literature during the Korean War with the works of three pure literature writers(Kim Dongri, Oh Yeong-su, and Hwang Sun-won) who had close exchanges at a place of refuge during the war. Putting non-political literature in the front against the KAPF-type engagement literature, pure literature is commonly summarized by tradition, empathy(compassion), and humanism. The pure literary works of the three writers during the war in addition to the pure literature theories show different patterns in a clash with the old pure literature theories.
Oh Yeong-su introduced a horrendous reality(war) into his literature at the naturalist level after discarding the peaceful world that he depicted in his work that marked his literary career. Hwang Sun-won walked out of the world that he built in his first collection of creative works(The Swamp) characterized by the coexistence of tradition and Western novel aesthetics and started his war literature between fiction and non-fiction with his sense as a refugee. Unlike them, the pure literature theorist Kim Dongri reluctantly acknowledged “propaganda literature” at the attacks in and outside while advocating pure literature, but he had a failure in the creative dimension. His arguments finally had a success through his The Era of Mildawon published after the war.
This dilemma of wartime pure literature found a literary breakthrough by combining it with the humanism theory of the 1950s. The worlds of Hwang, who insisted on nationalist humanism by staring at the division of Korea after Descendents of Cain, and Oh, who did research on destructive modernity disclosed during the Korean War, were inherited by their junior writers who entered the literary circles in the mid-1950s. It is necessary to reread pure literature after the war from the perspectives of realism and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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