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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의 灰槨墓受容과 中國明의 澆漿墓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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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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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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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347(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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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건국 후 명의 각종 제도를 수용하고자 했다. 묘제 역시 마찬가지였다. 세종 대부터 명의 예제를 집대성한 『大明集禮』를 적극적으로 입수하고자 했으나, 입수할 수 없었다. 명이 주변 국가에 보급하는 데 소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大明集禮』를 조선에서 입수한 것은 대략 성종 5년 무렵이었다. 조선은 『大明集禮』를 입수한 이후에도 명의 제도를 그대로 따르지 않았다. 『大明集禮』에서는 황실과 제후를 제외한 士庶人에게만 적용하도록 규정한 묘제인 석회를 사용한 장례법이 조선에서는 국왕을 비롯한 왕족과 사대부, 서인 등의 모두에게 적용되는 장례법으로 변용되었다. 묘제만은 조선만의 방식으로 정착시킨 것이다.
조선의 회곽묘나 중국의 요장묘는 이름만 다를 뿐 석회와 모래, 황토를 섞어서 무덤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 단지, 요장묘는 사용된 재료를 기준으로 이름을 지은 것이라면, 회곽묘는 재료를 활용하여 만든 최종 결과물을 기준으로 이름을 지은 것일 뿐이다. 중국 명대의 요장묘는 土壙을 조성한 후에 三合土를 재료로 해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토광요장묘라고 부를 수 있다. 명에서는 塼室이나 石室을 만든 뒤에 주변에 삼합토로 충전한 전실요장묘와 석실요장묘가 만들어지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반면에 조선에서는 명대의 토광요장묘와 같은 회곽묘가 대종을 이뤘다.
조선의 회곽묘와 명대에 축조한 요장묘는 모두 기본적인 예제를 따르면서도 현실적인 여건에 맞게 변용되었다. 같은 시기에 존재했던 두 나라 묘제의 유사성과 상관성은 조선과 명의 문화 교류 양상과 특질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사례이다.
After its founding, the Joseon Dynasty sought to adopt various institutions modeled after the Ming Dynasty. The same applied to funeral rites. From the reign of King Sejong (r.1418-1450) onward, there was a proactive effort to obtain the Daming Jili (The Collected Rites of Great Ming, 大明集禮), which synthesized Ming’s rites, but it could not be acquired. This was because Ming was passive in disseminating it to neighboring countries. The Daming Jili was obtained in Joseon around the fifth year of King Seongjong (r.1469-1494). As a result, even after acquiring the Daming Jili. Joseon did not strictly adhere to Ming’s institutions and established its own system. Consequently, the funeral rites using lime, which were applied to scholars and commoners in Ming’s Daming Jili, became the funeral rites applied to both the king, nobles, and commoners in Joseon.
Joseon’s hoeguagmyo (lime mixed soil tombs, 灰槨墓) and China’s jiaojiangmu (lime mixed soil tombs, 澆漿墓) are essentially the same in that they both used three materials (lime, sand, and yellow soil) to construct graves. If the naming of China’s jiaojiangmu is based on the materials used, Joseon’s hoeguagmyo is named based on the final result created by utilizing the materials.
Similar to Joseon’s hoeguagmyo, the Ming dynasty’s jiaojiangmu, constructed after forming togwang (earthen mounds, 土壙), can be referred to as ‘togwang-jiaojiangmu’. While Ming tombs exhibit various forms, such as creating brick chambers or stone chambers and then filling the surroundings with samhapto (a mixture of three soils, 三合土), Joseon’s hoeguagmyo, similar to the Ming dynasty’s togwang-jiaojiangmu, were prevalent.
Whether it be the Ming dynasty’s jiaojiangmu or Joseon’s hoeguagmyo, both covered their coffins and burial chambers with lime, ensuring confidentiality and airtightness. Thanks to this, the contents, such as the corpse, burial clothes (殮襲衣), and supplementary items, stored in the coffin and chamber, could be well-preserved. As a result, items buried together during the tomb construction are often found in a well-maintained state without decay or damage.
In the future, research on Joseon’s hoeguagmyo and Ming dynasty’s jiaojiangmu will continue. The excavated items, including clothing and crafts, can serve as crucial materials for comparing and studying the clothing and craftsmanship techniques of Joseon and 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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