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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기관에서 기독교 교육과 선교의 방향 = Direction of Christian Education and Ministry at Higher Educational Instit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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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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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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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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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42(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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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육과 선교 주변환경의 변화 기독교 교육과 선교의 주변환경이 많이 변화고 있다. 우리는 생활의 여러 방면에서 복합적이고도 우주적인 세계에 살고 있으며 생태학, 인구폭발, 천연자원의 고갈, 유전공학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의 혁명과 더불어 너무나 많은 지식과 정보가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고등교육기관들이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21세기는 지나간 세기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우리는 대중문화의 해체기에 있으며 개별적인 개성을 토대로 한 새로운 문화가 창출되고 있다. 가상세계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며 재택 근무 등 직업형태도 바뀌고 있으며, 대기업이나 대량화보다는 경쟁력 있는 전문화된 작은 형태의 기업 등 기업이나 경제의 새로운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문화적 다양성과 사회적 다원주의에 직면하고 있다. 20세기 후반에 오면서 우리는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강한 다원주의와 개인주의를 보게되며, 이것이 종교와 교회뿐만 아니라 문화와 대학에 영향을 주고 있다. 더욱이 종교적이고도 문화적인 다원주의는 기독교 대학들에게 비기독교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학에 입학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진리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라고 믿고 있다. 대학은 이제 더 이상 진리를 위한 場(장소)이 아니다. 동경대학의 명예 경제학 교수이면서 후에 동경 여자 기독교 대학의 총장이 된 Mikio Sumiya는 이미1981년에 .대학이 바벨탑인가. (Is a University the Tower of Babel)라는 책에서 학문은 더 이상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며, 적어도 경제학은 진리를 찾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의 목사(교목)로서 우리는 예수에게서 3가지 모델을 배울 수 있다: 목회자적인 모델, 제사장적인 모델, 예언자적인 모델이 그것이다. 목회자적인 모델은 목회자/선생으로서 여러 가지업무에 종사함으로서 학원 선교를 위한 전형적인 모델 중의 하나이다. 제사장적인 모델은 구약성경에 있어서 제사장의 이미지를 본받은 것으로서 학원선교의 또 다른 모델이다. 예언자적인모델은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를 담대하게 외치는 구약성경에서 본받은 또 다른 모델이다. 때로는 학원선교가 사회와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를 담대하게 외침으로서 예언자의 역할을 해야한다. 이런 종류의 예언자적인 역할은 때로는 엄청난 저항이 있기 때문에 대단한 용기를 요하기도 한다. 가끔 예언자들은 권세를 가진 자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하여 비판적이었기 때문에 구약성경 시대에도 위협을 당했다. 예수조차도 그 당시 이슈와 관련해서 옳지 못한 부패한 정치적 사회적 지도자들과 구조들에 대하여 겁없이 공격했다. 예수는 가난하고 가지지 못한 자들의 편이었다. 한국에 있는 기독교 대학들은 대학의 정신이 학문과 연구의 자유, 가르침과 비판의 자유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언자적인 역할을 소홀히 해왔다. 대학에서 기독교교육 교수들과 선교자인 교목들은 그들의 대학이 오늘 세계의 얽힌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서 씨름에 나가도록 용기를 북돋우어 주어야 한다. 신앙과 학문 패러다임의 역사적인 변화 고대 그레코로만 시대에는 이성적인 학문활동이 활발했다. 5세기 서로마 제국의 멸망 후 중세기에는 기독교 신앙의 방어를 위해서 이성 (또는 지식)은 신앙 밑에 있었다. 만약 지식이 믿음과 갈등이 생긴다면 그 지식은 무시되었다. 때때로 지식(이성,과학)은 기독교 신앙의 적으로서 무시를 당했다. 이성과 믿음사이에 조화가 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12세기말 교회학교에서 스콜라철학의 열기와 더불어 이성과 신앙의 조화를 찾게되었다. 이성과 계시, 자연과 은혜, 지식과 믿음 사이에 조화를 도모하게 되었다. 중세말 유럽에서 대학은 이성과 신앙의 조화를 토대로 한 스콜라철학의 열기 속에서 시작되었다. 17세기에는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학문 패러다임에 또 하나의 변화가 있었다. 계몽주의시대의 사상가들은 종교적 신앙과권위는 과학과 철학을 이해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신앙은 과학에 배치되며 적이 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것은 존로크에 있어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미국의 학자 G. M. Marsden은 1993년 .학문자유의 모호성.이라는 그의 책에서 미국 대학교수들의 연합회를 창설한 존 듀이는 과학과 종교 사이를 결정적으로 갈라놓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유럽 대학의 세속화는 미국대학의 세속화와 일본 및 한국대학의 세속화에 전염병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또한 Marsden은 .미국대학의 정신.이라는 그의책에서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미국대학의 그러한 변화는 기독교 신앙으로부터 불 신앙으로의 변화라고 말했다. 여하간 계몽주의 전통은 과학과 종교를 갈라놓았다. 또한 그것은 종교는 의미를 추구하고 과학은 진리를 추구한다는 가설을 남겼다. 포스트 모더니즘(Post-modernism)은 근대 모더니즘 사상에 반대되는 지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다. 포스트 모더니즘은 진리와 도덕의 상대성을 주장하는 것이다. 미국의 학자 AllanBloom은 「미국정신의 종말」이라는 그의 책에서 오늘의 대학생들과 지식인들이 상대성을 주장하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라고 했다. 니체와 프로이드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선구자들이었다. 니체는 이성은 진리와 정의를 세우지 못했으며 사회적 지위와 신분을 정당화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프로이드는 이성은 무의식의 욕구, 리비도를 정당화하기 위한 기능이라고 했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등장과 더불어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주장한 진리는 상대적 진리로 경감되었다. 해석학과 지식사회학의 견지에 비추어 볼 때 알키메데스적인 요점은 없는 것이었다. 기독교 대학의 대처방안21세기를 향한 지식 패러다임의 새로운 확립(신앙과 과학 사이에 있어서)이 필요하다. 포스트 모더니즘은 교회 신앙의 몰락을 가져왔다. 지난 40년 동안 장로교를 포함해서 큰 기독교 교파들은 그 숫자가 줄어들었으며 유럽과 한국에서 교회학교 학생들은 매년 줄어들었다. 교회학교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한 학생들 중에서 대단히 적은 숫자가 대학생 과정에 합류했다. 교회는 매년 많은 대학생들을 잃어버리고 있다. 이것이 포스트 모더니즘의 상대주의 영향의 결과였다. 종교가 상대적인 것이라면 누가 종교를 믿으려고 하겠는가? 지금 기독교 대학들은 지식과 과학 사이에서 새로운 조화를 수립하려는 상태에 있다. 계몽주의는 이성의 절대성을 강조한 나머지 이성을 하나님 자리에 올려놓았다. 포스트 모더니즘은 이성의 한계성을 강조했지만 기독교의 상대성 (종교 다원주의 등)을 주장함으로서 기독교 신자의 감소를 가져왔다. 기독교 대학들은 신앙과 과학 사이의 전통적인 조화를 회복해야 한다. 더욱이 임마누엘 칸트처럼 이성과 신앙 사이에 고유의 영역이 있음도 인정해야 한다. 21세기를 향한 대학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우리는 생물학에 있어서 유전공학, 컴퓨터 공학과 물리학에 있어서 급속한 발전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는 네트워크 세계에 살고있으며 시티즌(시민)인 동시에 네티즌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학의 급속한 발전이 매일 우리가 직면하는 윤리적인 문제에 언제나 해답을 주는 것은 아니다.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기독교 대학들은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과학과 세계관에 대해서 기독교적인 통찰력을 확립해 주어야 한다. 기독교 교수들은 종교적 중립성을 탈피하고 기독교적인 관점을 가질 것이 요구된다. 기독교 대학이 무엇인가? 전통적으로는 대학이 학생들에게 종교과목을 개설하고 채플을 개설할 때에 기독교 대학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기독교 대학은 그 이상이어야 한다. 기독교 대학은 정신과 지식과 실천에서 학문과 신앙을 조화롭게 통합(믿음과 과학의 조화 있는 통합) 해야 한다. 기독교 과목을 직접적으로보다는 간접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독교와 문화, 기독교와 예술, 기독교와 자연과학, 기독교와 역사, 기독교와 공학, 기독교와 컴퓨터, 기독교와 윤리 등 통합적인 기독교 과목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21세기에 있어서 기독교는 진리와 도덕과 종교의 상대성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기독교 대학은 기독교 대학의 이념과 정체성을 포기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기독교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당면한 문제들을 극복하든지 해야 한다. 우리는 진리와 도덕과 가치에 있어서 상대성의 물결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상실한 오늘의 사람들에게 영원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 중세의 교육과 오늘의 교육의 차이점을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중세의 교육은 라틴어로 획일적으로 이루어졌던 반면에 오늘의 교육은 다양한 여러 가지 언어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따라서 문화적인 다양성을 더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중세의 교육은 오직 특권을 가졌던 상류계층을 위한 것이었다면 오늘의 교육은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남녀모두에게 평등하게 일반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중세 교육의 목표가 더 나은 기독교인들로 만드는 것이었다면, 오늘 교육의 목표는 더 나은 기독교인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은 시민을 만드는 데에 있다고 하겠다. 그것은 기독교인들이 하나의 세계에만 속한 것이 아니고 두 개의 세계(하나님의 나라와 지상의 나라, Civitas Dei와 Civitas Terrena)에 속했기 때문이다. 기독교 교육의 목표는 영적인 성장과 경건을 위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그 사회 속에서 기독교 문화를 창 출하는 사명을 위한 것이다. 요컨대 기독교 교육과 선교는 신앙과 학문을 통합해야 한다. 기독교 교육과 선교의 목적은 학생들로 하여금 기독교적 관점에서 모든 일들을 해석할 수 있도록 기독교적인 관점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특히 고등교육기관에서 기독교 교육과 선교는 새로운 기독교 문화를 창출하는 데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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