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성장과 삼성의 자본축적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문의 목적은 국내학계에 한국경제성장에 대한 담론이 국가(정부)주도학설로 주도되고 있는바, 그 정치적 의도와 신화를 밝히고, 실제로는 한국경제성장이 기업주도에 의해 많은 부분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삼성그룹의 자본축적의 역사를 검토함으로써 검증하고자 하는데 있다.
국가주도론이나 제도론적 접근을 포함한 이제까지 논의에서 자본가와 기업은 의미있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접근은 자본주의 경제성장이 자본가 없이 국가기구나 산업정책에 의해서 가능한 것처럼 가정하고 있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영국이나 미국의 산업발전에서 보듯이 기업가의 존재는 한국의 자본주의 성장에 필수적인 상수였다.
일제 식민지 하에서 사업을 시작한 삼성은 한국경제성장의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1961년 이전에 이미 재벌로 성숙하여 있었고, 재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내부유보보다는 외부자본 차입에 의한 외형성장, 다각화(“문어발 확장”), 외국에의 기술의존 패턴을 이미 보여왔다. 1950년대와 1960년대 삼성재벌 축적의 기반이 되었던 1950년대 초반의 무역업, 제당업, 모직업에의 투자,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축적을 이끌었던 전자산업과 반도체에의 투자는 정부의 산업정책을 추종했다기 보다는 기업이 이니셔티브를 행사했던 투자로 이후 한국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목차 (Table of Contents)

• 논문요약
• Ⅰ. 서론
• Ⅱ. 三星의 자본축적, 1938-1987
• Ⅲ. 결론: 삼성 자본축적과 기업가 정신 그리고 경제성장
•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