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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의 기록과 허구적 창작에 보이는 어득강의 인물 형상 = The figure of a person on Eodeukgang in the actual record and fictional cre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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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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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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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69-103(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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灌圃 魚得江(1470~1550)은 조선 전기 헌납, 교리, 대사간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그에 관한 기록은 『왕조실록』, 『승정원일기』, 『국조보감』 등 관찬 사서뿐 아니라 『목계일고』 등 당대 및 후대의 많은 문집, 『밀양지』 등 지리지, 『姓號譜彙』, 『海東野言』 등 문헌 전승 자료 등에도 다수 전하고 있으며, 그를 주인공으로 한 고소설 『어득강전』도 있다.
따라서 기존의 『관포시집』과 『어득강전』을 중심으로 한 어득강 연구에서 나아가 역사서를 바탕으로 실제의 기록에 주목하여 어득강의 인물형상을 구체적으로 살피거나, 실제와 허구의 인물을 면밀히 검토하여 어득강의 인물 형상을 천착하는 등의 연구도 진행해야 어득강 관련 연구가 균형을 갖추고 한 단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들 자료를 검토해본 결과 『왕조실록』에 드러난 인물 형상을 바탕으로 어득강의 실제의 모습을 기록하기도 하였고, 허구적 모습을 창작하기도 하였다. 이때 실제에서는 원칙론자의 성격이 강하다면 허구에서는 기지 넘치는 재담가의 모습이 두드러진다. 원칙의 긴장과 재담의 여유라는 상반되는 가치가 동전의 양면처럼 한 인물에게 공존하면서, 실제와 허구라는 양식 속에서 선명하게 구분되는 것이 어득강 인물 전승에 보이는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어득강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허구적 형상화의 원리를 설명하는 자료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여야 한다.
이 글은 우선 실제와 허구에서 어득강의 인물 형상 양상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왕조실록』에 보이는 그의 언행과 평판에 주목하여 살펴본 결과, 어득강은 백성을 구휼하는 데 힘쓴 목민관이었으나 세상의 영예에 관심이 없었기에 염퇴하여 절의를 지키는 삶을 살았고, 이 때문에 우활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이상주의자라는 평판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그의 성향이 언행을 통해 표출될 때, 그는 법과 원칙에 따라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고자 한 원칙주의자의 모습을 보였고, 냉철한 판단으로 분명하게 간언한 강직한 신하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어득강이 실제로 하고자 한 일은 세상의 교화에 도움이 되는 역할, 이른바 치인이었기에 인재 양성을 위해 서원과 書肆 설치를 주장한 실용주의자의 면모도 동시에 보였다.
이와 같은 역사적 인물 형상은 지지나 문헌 전승 자료 등에 선택적으로 편입되기도 하고, 소설 등에서 허구적 인물을 창출하는 바탕이 되기도 하였다. 지지에 선택적으로 수용된 어득강의 인물 형상은 문재가 뛰어난 문장가, 백성을 구휼한 목민관, 염퇴와 절의의 지사, 재기와 유머가 넘치는 재담가였다. 지지에 선택적으로 수용된 자료로 볼 때, 지지의 기록자들이 주목한 어득강의 모습은 조정에서 활약하는 강직한 신하가 아니라 염퇴하여 자적하는 지역의 인사였다고 할 수 있다.
문헌 전승 자료에 등장하는 어득강의 인물 형상은 지지에 보이는 절의와 염퇴의 지사로서의 모습과 대동소이하지만, 재기와 유머가 넘치는 재담가의 모습이 부각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재담가의 모습을 그리면서 어득강의 인물 형상에 허구적 창작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어득강전』은 문헌 전승 자료에 등장하는 재기와 유머가 넘치는 재담가의 모습과 친연성을 보여주면서도 어득강의 실제 인물 형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새로운 인물 형상을 제시하고 있다. 즉 대리인을 통해 속임수를 수행하는 책사적 영웅, 부당한 권력의 압제에 기지를 통해 저항하는 인물, 희극적이고 유연한 징벌로 불의에 맞서서 승리를 쟁취하는 따뜻한 인물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실록과 소설에서 제시한 인물이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이러한 양상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양 극단을 지양하는 지혜일 것이며, 이렇게 ‘있는 것’과 ‘있었으면 하는 것’이 조화를 이루면서 어득강의 인물 형상이 입체적으로 구현한 것이 어득강 관련 자료에 보이는 그의 인물 형상이라 할 수 있다.
Gwanpo (灌圃) Eodeukgang (1470-1550) was a civil official who served as a dedication, doctrine, and great affairs in the early Joseon Dynasty. Records on it include not only official librarians but also many literary collections of the time and later generations, and also a novel 『어득강전(Eodeukgangjeon)』.
Therefore, research on Eodeukgang should be conducted by expanding the horizons, and paying attention to actual records based on history books, or carefully examining real and fictional characters.
As a result of paying attention to his words and reputation in 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 Eodeukgang was a Mokmingwan who worked hard to save the people, but he was not interested in the world's glory, so he retired and lived a life of keeping the temple, and for this reason, he gained a reputation as an idealist who was active and ignorant of the world. When this tendency was expressed through words and actions, he showed a principleist figure who wanted to solve the root of the problem according to laws and principles, and a staunch servant who clearly spoke with cool judgment. However, what Eodeukgang actually wanted to do was play a role that helped the world to edify, so he also showed the aspect of a pragmatist who insisted on establishing a a school of honor and set up a bookstore to cultivate talent.
The figure of Eodeukgang in the geographical journal, was a writer with excellent literary talent, a Mokmingwan who saved the people, a retirement from integrity, and a joke artist full of talent and humor. Eodeukgang's figure, which appears in literature transmission materials of a fictional character, is the appearance of a joke artist full of humor and humor. This shows that Eodeukgang's figure, which was noted in the realm of fictional creation, was more of a resourceful joke than a principleist figure.
『어득강전(Eodeukgangjeon)』 presents a new figure. In other words, it is depicted as a book-historical hero who performs tricks through an agent, a person who resists the oppression of unfair power through a base, and a warm person who wins victory against injustice with comical and flexible punis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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