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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메타내러티브와 동티모르의 로칼내러티브의 서술구조 비교 = A Comparison of the Metanarrative and East Timor's Local Narrative in Indonesia under the Suharto's Regime
저자
송승원 (서강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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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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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정보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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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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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179(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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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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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aims at comparing the metanarrative and East Timor's local narrative in Indonesia during the Suharto's regime. Although these history writings have different political goals, the patterns of writings are ironically similar. Both of the history writings show strong nationalistic history writing patterns. Yet, in the writings, these histories place different interpretations on the historical events. In the metanarrative, local dynamics are seen through the diagrams of the nation and nationhood. This narrative finds the roots of the "ethnie" from some kingdoms in Java and Sumatra. These kingdoms, which throve based on the Hindu-Buddhist culture, achieved a territorial unity to a degree, covering some parts of Java and Sumatra. The glorious past disappeared with the advent of the colonial rule. The metanarrative then emphasizes the unity of the ethnic groups in the archipelago, which fiercely resisted against the colonial exploitation and oppression. By this, these ethnic groups were defined as "the masses," the collective identity, which had a same goal to achieve the national independence. In addition, some local histories, which took positive attitudes toward the European forces, were simply left out from the metanarrative. All the separatist movements taking place in the republic were also described as the anti-unifying forces.
On the other hand, the goal of the history-writing in East Timor was to enhance the sense of nationalism and create the perception of the "East Timorese." The fundamental aim was the separation from Indonesia. In the narrative, the nationalist politicians overcame the problem of the non-existence of any memories of the glorious past with the awakening of the idea of "the imagined gloriousness of the past if there was no colonial rule." In addition, the narrative overemphasizes the memory of the colonial rule for 450 years under the Portuguese rule in order to stress the fact that it was the colony of Portugal, not of the Netherlands. Finally, the narrative shows how the East Timorese collectively fell to the status of slaves. By this, the political leaders of East Timor evoked the notion that it was recolonized by Indonesia, under which the East Timorese were demoted to the status of slaves. This notion of "slave-master" relationship then became the motives for the independence struggles in East Timor.
본 논문은 인도네시아의 국민국가적 메타내러티브와 동티모르의 로칼내러티브의 서술 구조를 비교·분석한다. 이 두 내러티브는 모두 민족을 초역사한 민족주의적 역사서술 방식을 보여주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와의 통합과 분리라는 각기 다른 정치적 지향점 속에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을 내리고 있다.
우선 메타내러티브에서는 로칼의 다양성을 민족의 도식 속에 흡수해서 바라본다. 이 내러티브에서는 원형민족의 상을 자바와 수마트라의 일부 왕국에서 찾는다. 마자빠힛과 스리위자야를 중심으로 한 이 왕국들은 힌두-불교문화를 중심으로 찬란한 과거 문명을 꽃피우고 영토적 통일성을 이룬 특징이 있다. 이러한 영광스러운 과거는 곧 식민시대의 도래와 함께 사라진다. 메타내러티브에서는 식민시기의 암울한 현실에서 종족들이 어떻게 일치단결하여 식민의 착취와 압제에 항거했는지를 부각시킨다. 그럼으로써 다양한 종족들은 “항쟁”이라는 공통의 목표로 가진 민족이라는 이름의 단일 정체성으로 규정된다. 이 과정에서 식민세력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한 로칼의 역사는 메타내러티브에서 누락되었고, 초국가적 역사서술 양상 속에서 로칼의 역사는 후진적인 것으로 은밀히 묘사되었다. 또한 다양한 분리주의 운동은 공산주의 등의 이데올로기에 의한 반통합적 소요로만 그려졌다.
한편, 동티모르의 자주적 역사관 속에서 역사서술의 목표는 동티모르의 민족을 창출하고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으로, 그 궁극적 목표는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분리독립이었다. 이 역사에서는 영광스러운 과거의 흔적을 찾아낼 수 없는 한계점을 “가상의 영광스러움”에 대한 인식의 환기로 극복하고, 포르투갈 식민기억을 의도적으로 과장하여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와의 단절을 강조한다. 또한 식민세력의 450년간의 수탈과 착취를 강조하고, 그 고통 속에서 동티모르 민족이 노예화되었음을 보여주며, 이와 같은 노예화가 인도네시아라는 또 다른 식민국에 의해 연속되고 있음을 상기시켜 이를 독립운동의 모티브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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