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OpenAccess가사에 나타난 여성의 내면과 종교적 믿음의 양상 = The Aspects of Women's Inner Side and Religious Belief in Gasa -On the focus of Gyubanggasa-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주제어
KDC
81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5-32(28쪽)
DOI식별코드
제공처
이 글은 가사에 나타난 여성의 내면과 종교적 믿음의 양상을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특히 규방가사를 중심으로 종교적 교리 차원이 아닌 실제 삶 속에서 형성된 여성신앙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전통적으로 무속신앙이나 재래의 민간신앙은 여성들에게 중요한 믿음체계로 작동해 왔고, 조선 건국 이후 숭유억불 정책으로 인해 탄압받았던 불교 또한 여성들에게 오히려 신앙의 대상으로 존속되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서는 그런 점에 주목하여 여성의 삶의 경험을 통해 내면화된 종교적 믿음의 양상을 포착하고자 하였다.
먼저 무속/민간신앙의 측면을 살펴보면, 치병을 기원하는 간절한 믿음의 양상으로 드러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청상가>의 여성화자는 병든 남편을 살리기 위해 사방으로 약을 구해 치료하나 소용이 없자 급기야 점쟁이에게 점을 보고 무당을 불러 치병굿도 벌이게 된다. 이는 생사의 기로에 있는 남편을 위해 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자 간절하고 처절한 삶의 몸부림이라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산신 신앙의 일면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는데, <기천가>라는 작품은 자손이 만당하고 부귀공명이 가득하기를 산신에게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산신은 지역의 수호신으로 지역민들과 친밀하게 관련을 맺으며 숭상되어 온 만큼 가사에는 산신에게 소원을 비는 내용이 종종 발견된다.
다음으로 불교의 측면을 살펴보면, 전생의 인연을 확인함으로써 현세의 고통을 치유하는 양상이 확인된다. 십칠 세에 과부가 된 여성의 사연을 담은 <청춘과부가>에는 우연히 만난 노승을 통해 전생의 업보로 인해 젊은 나이에 죗값을 치르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이해하고 현세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현세의 삶이 전생의 업보에 대한 인과응보로서 주어진 것이고 따라서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예정된 것이었다면 오히려 담담하게 자신의 불행을 받아들일 수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그런가 하면 불도에 정진해서 극락왕생을 기원하거나 이생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내세에는 꼭 이루고자 하는 염원을 드러낸 경우도 있다. 이들 작품에는 인생의 덧없음을 깨닫거나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성숙한 고민이 발견되기도 한다.
여기서 무속/민간신앙의 측면과 불교의 측면을 비교해 보면, 전자는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의식을 주관하고 참여함으로써 여성 중심적인 성격이 강한 데 비해 후자는 상대적으로 여성의 역할이 수동적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전자는 대체로 지금 당면하고 있는 현세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데 비해 후자는 문제 해결이 현세와 내세 모두에 걸쳐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학이 중시되는 가부장제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타자로 살아온 여성들의 문화 속에서 오히려 불교와 무속신앙, 재래의 민간신앙이 면면이 이어져 왔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앞으로 여성생활사 연구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The aim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aspects of women's inner side and religious belief in Gyubanggasa. The Buddhism was suppressed by the policy of Joseon dynasty that revere Confucianism since the Joseon dynasty was founded, but it was survived as a religious belief to women. And shaman faith or folk belief were also suppressed, but they were also survived as an important belief system to women.
At first we can find the texts that women were anxious to cure their family through the shaman faith or folk belief. The female poetic speaker made shaman perform an exorcism to cure her husband in <Cheongsangga>. It was the last resort to cure her husband. We can also find the texts that women prayed to mountain god. The female poetic speaker hoped her family would live in honor and wealth, and she prayed to mountain god for her family in <Gicheonga>.
Meanwhile we can find the texts that women healed their pain by getting to know their previous life. The female poetic speaker in <Cheongchungwabuga> became a widow at the age of seventeen, so she was in terrible pain, but she healed her pain after she got to know her previous life from an old Buddhist monk. We can also find the texts that women prayed for rebirth in paradise. It is important that the frailty of life or mature thought about life and death is found in these texts.
Women played a leading role in the shaman faith or folk belief, on the other hand women were passive in Buddhism. In the shaman faith or folk belief, women prayed for solving problem in this world, on the other hand women prayed for solving problem in this world and the next in Buddhism. More studies on women life history from the side of religion should be done.
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