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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인간의 관점에서 본 자장커(賈樟柯)와 쉬리즈(許立志) ― 자장커의 〈천주정(天注定)〉(2014)과 쉬리즈의 시(詩)를 중심으로 = A Study on Jia Zhangke and Xu Lizhi from the Space and Human Perspective - Focusing on A Touch of Sin and Poetry of Xu Liz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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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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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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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163(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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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et Xu Lizhi (許立志), who spoke of human dignity and asserted values in the harsh realities of labor, and Xiaohui (小輝) in A Touch of Sin, a worker who did not own any space to practice humane life, are alienated from work and private space. However, Xiaohui, reflected through the lens of Jia Zhangke, faces death while wandering around the public space, unlike Xu Lizhi, who had a space for poetry. Through his poems, which form the basis of his life in the series, we can understand the psychology of Xiaohui that Jia Zhangke did not reveal in his works, and how the overwhelming space affected his sudden suicide.
더보기사람은 사회적 공간 속에 주어진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는 존재이다. 자신의 시공(時空)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 삶은 숙명적이다. 주어진 조건 속에서 자신의 공간을 선택해 가고 자기 삶의 내용을 변화시켜간다는 점에서 그것은 또 주체적이다. 힘겨운 노동현실 속에서 인간의 존엄을 말하고 가치를 주장한 시인 쉬리즈(許立志)와 인간적인 삶을 실천할만한 어떤 공간도 소유하지 못한 노동자 〈천주정〉 속의 샤오후이(小輝)는 노동 소외, 사적 공간의 부재라는 공통의 어려움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자장커 렌즈에 비친 샤오후이는 시(詩)의 공간을 갖고 있던 쉬리즈와 달리 공공공간을 이리저리 전전하며 죽음을 향하게 된다. 우리는 쉬리즈 삶의 기저를 이루는 그의 시로 인하여, 자장커가 작품에 드러내지 않았던 샤오후이의 심리를 이해하게 되고, 공간의 압도가 그의 느닷없는 자살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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