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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 본생담의 치유적 해석- 종교서사의 문학치료적 활용을 위하여 - = Therapeutic Interpretation of Jataka Stories in the Buddhist Sutras : For the Literary Therapeutic Use of Religious Narratives
저자
신동흔 (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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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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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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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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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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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문학치료적 관점에서 종교서사를 해석해서 그 치유적 의의와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 것이다. 경전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오랜 세월 동안 치유적 역할을 해왔음에도 그간 문학치료학에서 이를 다룬 사례가 거의 없었다. 이 논문은 불경에 수록된 붓다의 전생담들을 대상으로 서사(stori-in-depth) 차원의 문학적 분석을 수행하는 것을 기본 과제로 삼았다. 이야기들의 전생에 대해 이를 탄생 이전의 지난 생으로 보기보다 현재의 삶을 현생의 제반 업[karma]들로 보는 관점의 분석이었다. 그 업에는 실제 행위나 사건 외에 무수한 생각들이 포함된다.
불경 본생담에서 전생의 붓다는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사제나 수행자, 현자, 왕, 상인 등으로 나오는가 하면 코끼리와 토끼, 소, 말, 비둘기, 메추리, 도마뱀 같은 여러 동물로 나오며, 목신이나 산신, 해신, 제석천 같은 신적 존재로 등장하기도 한다. 본생담의 등장인물은 붓다만이 아니다. 붓다의 제자와 가족을 포함한 현생 속 여러 인물들의 전생이 함께 이야기된다. 그들의 다양한 캐릭터와 사연에서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기서사와 만날 수 있다. 본생담은 종교적 견지에서 삶의 이면을 밝혀주는 밝고 큰 거울이라 할 수 있다.
여러 전생담에서 붓다는 길고 힘든 수행의 과업을 감당한다. 자기 온몸을 바치는 극단적 보시를 행하며 선업을 쌓는다. 그렇게 누적된 인연의 힘으로 붓다는 현생에서 깨달음을 얻었던 것으로 말해진다. 주목할 것은 그 과정이 초월적 숭고함 외에 인간적 고통과 좌절이 결합돼 있다는 점이다. 전생 속의 붓다는 견디기 힘든 수많은 고통 속에 신음하기도 하며,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공격과 폭력을 당하기도 한다. 자기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와 길고 힘겨운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그 형상은 생사병고의 굴레 속에 현생을 살아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일로 연결되면서 치료적 힘을 낸다. 그 이야기들을 일러서 수행과 자기초극의 치료서사라 할 수 있다.
한편 전생담들에서 붓다는 주인공이 아닌 관찰자나 계시자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는 세상사람들의 이면적 진실을 발견하고 성찰하면서 세상살이의 이치를 깨닫는다. 아울러 조언자나 계도자로 나서서 사람들을 깨우치거나 구원하기도 한다. 이야기 텍스트 밖에서 제자와 비구들을 깨우치는 것도 붓다의 중요한 역할이다. 과거형으로 대상화된 미적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의 이면적 진실을 드러내고 변화의 길을 짚어주는 붓다는 문학치료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본생담을 만나는 여러 수용자들은 붓다의 제자 입장이 되어 스스로를 돌아보고 치유하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자질이 부족함에도 긴 수행 끝에 도(道)를 이룬 아난다는 여러 전생담과 일반 사람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종교서사로서 본생담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서사를 투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를 바탕으로 실제적인 삶의 변화를 이뤄내는 실천의 힘을 지니고 있다. 종교서사가 실천적 수행의 이야기로서 오랜 세월에 걸쳐 갈무리해온 힘이다. 그로부터 문학치료에서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을 연결할 수 있는 유의미한 단서들을 찾을 수 있다. 종교서사의 치유적 힘을 찾아내고 이를 실제 치료 활동에 적용하는 노력을 통해서 문학치료학은 현시대의 단절과 대립을 넘어서 연결과 화해의 길을 찾아 나갈 필요가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terpret religious narratives from the perspective of literary therapy in order to explore their therapeutic significance and possibilities of application. Although the stories contained in the scriptures have played a healing role for many centuries, there has been little literary therapeutic research on them. The basic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perform literary analysis at the level of story-in-depth, targeting the stories of the Buddha's past lives. This analysis was conducted from the perspective of the present life as the result of karmas of this life rather than of the previous lives, including countless thoughts apart from actual actions or events.
In past lives, the Buddha appeared in different forms: a priest, a monk, a sage, a king, a merchant, etc.; animals such as an elephant, rabbit, cow, horse, pigeon, quail, and lizard; and also as a divine being such as a mogul, mountain god, sea god, and Jeseokcheon. The Buddha is not the only character in previous life stories; the past lives of various characters in the present world, including his disciples and family, are also told. These characters and stories reflect stories-in-depth of people in the real world. From a religious point of view, the stories of past lives constitute a bright and large mirror that illuminates the inner side of people's lives.
In many previous life stories, the Buddha undertakes long and arduous training tasks. He performs extreme devotion (for charity) with his whole body, and accumulates good karma. With the power of this karma, accumulated over various previous lives, the Buddha was able to attain enlightenment in his present life. It was not only the sublime, but also human suffering that was included in the process. The Buddha, in his previous life, groaned in unbearable pain and suffered injustice and violence. He also engaged in a long and arduous battle with the dark shadows within himself. This image is connected with that of people living in the bondage of life-and-death pain and healing power.
On the other hand, in past lives, the Buddha also appears as an observer or a follower. As he discovers and reflects on the hidden truths of the world, he realizes the meaning of his life. At the same time, he comes forward as an evangelist to enlighten and save people. The Buddha also performs the important role of awakening the various disciples outside the narrative text. The “recipients” of these stories can gain healing power by taking the position of the Buddha’s disciples and reflecting on themselves. The Buddha, who reveals the hidden truth of life and opens the way for change through aesthetic stories, can be seen as an excellent literary therapist.
As religious narratives, previous life stories allow people to see their own story-in-depth of self. Furthermore, they express the power to achieve practical changes in life. This is the power that religious narratives have shown over the years as stories of practical training. Literature therapy can find meaningful clues that connect knowledge and practice. By discovering the healing power of religious narratives and applying them to actual therapeutic activities, the field of literary therapeutics needs to find a way of connection and reconciliation beyond the current severance and confrontation.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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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0-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FAIL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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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48 | 0.48 | 0.5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 | 0.61 | 1.231 |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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