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서예(書藝)와 한시(漢詩) = Calligraphy and Chinese Poetry
저자
심경호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한문학과)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7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001.305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05-243(39쪽)
제공처
소장기관
Calligraphy(書藝, Seo-ye) is one of the most beautiful art of East asia. We use the term ""Seo-ye(書藝)"", ""Seo-byeop(書法)"" or ""Seo-do(書道)"". We think that ""Seo-byeop"" is used in Chinese, ""Seo-do"" is Japanese term, and ""Seo-ye(書藝)"" is made in these days. But this is only a common saying.
There is a close connection between Calligraphy and Chinese poetry(漢詩) in several important ways. Poets mentioned artistry of calligraphy on their poetry, and calligraphers adapted Chinese poetry for their calligraphy, or harmonized their art with Chinese poetry.
In this paper, I mentioned how we apply a scrapbook of calligraphy(書帖) to study Chinese poetry. We should create the catalog of Chinese poetry appeared in a scrapbook of calligraphy, and compare Chinese poetry appeared in a scrapbook of calligraphy with a collection of works(文集) which carries the poetry. Meanwhile, if we analyze Chinese poetry appeared a scrapbook of calligraphy, sometimes we can discriminate truth from falsehood of calligraphy.
We sometimes see mistakes on scrapbooks of calligraphy published in these days. Therefore, I think that maker of a scrapbook of calligraphy should ask for assistance to researchers getting Chinese literature degrees.
문서예는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 가운데 하나다. 붓과 먹으로 이루는 ‘서(書)의 예술’을 서예(書藝)ㆍ서법(書法)ㆍ서도(書道) 등으로 부른다. 흔히 중국에서는 ‘서법’이라 하고 일본에서는 ‘서도’라고 하며, ‘서예’라는 말은 근래에 만든 말이라고 간주하고는 한다. 하지만 그 통념은 속설일 따름이다.
서예와 한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깊이 관련을 맺어 왔다. 시인들은 한시를 통해서 서예의 예술성을 논하였고, 서예가는 한시의 고전들을 필의(筆意)에 담거나 자작시 혹은 타인의 시를 ‘서(書)의 예술’과 조화시켰다. 사실, 서예와 한시의 창작 과정은 유비적(類比的)이라고 파악할 만하며, 전범을 중시하면서 창견을 이루어내는 창작 방법도 서로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관련 양상을 개괄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현전하는 서첩(書帖)을 한시 연구에 운용하는 방안에 대해 규견(窺見)을 피로하였다. 현전하는 서첩에 필의와 함께 제시된 중국 고전의 한시나 우리 나라 한시의 목록을 작성하여, 시대별로 그리고 각 서예가별로 애송시의 현황을 알아보는 것은 시풍의 시대적 변화나 문인 개인의 취향을 이해할 때 매우 중요하리라고 본다. 또한 한국 한시를 적은 서첩이나 자작시 서첩의 경우는 그 한시를 본집(本集, 개별 문인 자신의 문집)이나 시화(詩話)ㆍ시선집(詩選集)에 수록된 시와 대조하여 개작(改作)이나 오기(誤記)의 사실을 밝히는 데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거꾸로 서첩에 적혀 있는 한시를 분석함으로써, 수적(手迹)의 진위를 감별하는 데 일정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서첩류의 도록을 제작하기 위해 탈초나 해설 등 여러 면에서 한문학 전공자들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도록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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