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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양문록> 중매혼 부부의 남편폭력과 아내억압- 이창희·장빙염의 여필종부를 중심으로 - = Husband Violence and Wife Oppression of Arranged Couple in Yuiyangmunrok
저자
조광국 (아주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143-174(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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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양문록>에서 이창희·장빙염 부부 이야기는 중매혼 부부간의 남편폭력과 아내억압의 양면을 고스란히 펼쳐내고 있거니와, 그 그 자체로 문학 연구의 대상이 됨은 물론이고 문학치료학 연구의 대상으로서 그 가치가 크다.
이창희·장빙염의 부부갈등은 유우성·이명혜의 부부갈등(<유효공선행록>)을 수용하여, 남편폭력과 아내억압의 문제 상황과 여필종부 통념이 맞물리는 지점을 주도면밀하게 들춰냈다.
남편에게 아내가 어떤 기질을 가졌는지 그리고 어떤 감정과 생각을 품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아내라면 응당 매사에 남편의 기질, 감정과 생각에 맞추어 철저히 순응해야 한다는 남편의 생각이 아내에게 강요될 뿐이다. 그러한 여필종부 통념은 부부의 기질적 대립 상황에서 남편의 일상적 분노를 정당화하고, 은밀한 부부관계에서 남편의 성폭력을 옹호하는 양상을 띤다. 그로 인해 아내는 남편의 언어적 폭력, 정서적 폭력, 정신적 폭력, 성폭력을 감내할 수밖에 없고, 아내는 거짓 죽음과 피신으로 대응했지만 그것은 일시적일 뿐이며, 훗날 아이를 낳고 부부생활을 유지하지만, 여전히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이창희·장빙염의 부부갈등이 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남편은 분풀이의 주체이고 아내는 그 대상에 불과하고, 남편은 성적 주체이자 성욕의 주체이고 아내는 그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이창희의 삶은 아내를 향해 분노와 성폭력을 가하는 폭력적 가해서사로 일관함에 반해, 장빙염의 삶은 남편의 분노와 폭력을 일방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억압적 피해서사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요컨대 이창희·장빙염 부부 이야기는 여필종부 통념이 본질적으로 남존여비의 위력으로 작동하여 왜곡된 남편폭력과 아내억압으로 표출될 수밖에 없는 벌열가부장제 사회의 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향후 문학 연구 및 문학치료학 연구의 일환으로 문제적인 부부서사에 해당하는 자료 발굴을 위해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우리 대소설이 그런 자료를 확보하고 있거니와, 대소설에 대한 관심의 폭이 넓어져야 할 것이다.
The story of Lee Changhee and Jang Bingyeom in Yuiyangmunrok shows the two sides of husband violence and wife oppression in arranged marriages, and is valuable not only as an object of literary research in itself, but also as an object of literary therapy research.
The marital conflict between Lee Changhee and Jang Bingyeom embraces the marital conflict between Yoo Woosung and Lee Myeonghye in Yuhyogongsenhaengrok, bringing to the forefront the problematic situation of husband violence and wife oppression and the point where women's scribe myths intersect.
It doesn't matter to a husband what kind of temperament his wife has, what kind of feelings and thoughts she has. The husband's idea of what a wife should be is that she should conform to her husband's temperament, feelings, and thoughts in every way. This Yeopiljongbu(女必從夫) ideology takes the form of justifying the husband's daily anger in situations of temperamental confrontation and defending the husband's sexual violence in covert marital relationships. As a result, the wife is forced to endure verbal, emotional, mental, and sexual violence from her husband; she responds with false death and flight, but it is only temporary; and later, after having children and maintaining a marriage, she is still unable to escape her husband's violence.
Ultimately, the conflict between Lee Changhee and Jang Bingyeom is that the husband is the subject of the anger and the wife is the object; the husband is the subject of the sexual desire and the wife is the vehicle. Accordingly, Lee Changhee's life consists of a violent narratives in which husband inflicts anger and sexual violence on his wife, while Jang Bing-yeom's life consists of an oppressive Narratives in which wife has to bear the brunt of her husband's anger and violence. In short, the story of Lee Changhee and Jang Bingyeom shows a patriarchal society in which Yeopiljongbu(女必從夫) ideology inherently operates as a force of male dominance, which is inevitably expressed in distorted husband violence and wife oppression.
As part of future literary studies and literary therapeutic research, we should continue our efforts to identify problematic marital narratives. We need to broaden the scope of our interest in these narratives, as they provide such mate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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