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종교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김애란 소설의 치유적 효용 ㅡ 정신분석의 ‘도구적 무의식’과 역전이 실연 개념을 통해 - = Therapeutic Effect of Kim Ae-ran's Novels from a Religious Psycholoical Perspective -Using J.D. Naggio's Concept of The "Instrumental Unconscious" and “Countertransference Enactment”
저자
배용희 (서강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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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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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266(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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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자기서사와 작품서사의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유도하는 문학치료학의 입장과 모든 인간을 성인(聖人)의 씨앗으로 보는 종교 전통들의 ‘자기서사’가 공명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정신분석을 바탕으로 한 종교심리학의 관점에서 김애란 소설의 치유적 효용을 살펴본 것이다.
먼저 김애란의 초기 작품들 중 일부는, 상담자가 ‘도구적 무의식’을 통해 내담자의 무의식에 있는 내용을 공감하고 시의적절하게 해석해 줌으로써 치유적 효과를 낼 수 있듯이, 당대의 독자들의 자기서사를 거울처럼 비추어 줌으로써 치유적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우선 김애란이 당대 독자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보고자 하는 서사윤리를 충실히 감당하고자 했던 결과였다. <도도한 생활>이나 <자오선을 지나갈 때>를 중심으로 두 번째 작품집인 침이고인다와 세 번째 작품집인 비행운에 수록된 작품들의 대체적인 경향은 이런 거울 서사로서의 치유적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벌레들>을 보면 김애란은 단순히 텅 빈 스크린으로서 독자들의 자기서사를 비추어 주는, 소극적 치유의 역할에 머무르는데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문학치료가 공명과 공감을 통한 감동을 주는 단계에서 ‘승리의 서사’와 ‘상생의 서사’ 등을 통해 자기서사를 보충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김애란은 독자들의 세계에 새로운 층위를 더하며 종교적인 차원의 삶으로 이끌어 가는 적극적인 역할을 감당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정신분석에서 상담자가 텅 빈 스크린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역할반응성과 역전이 실연을 통해 내담자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상호주관적 창작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paper examines the therapeutic effects of Kim Ae-ran's novels from the perspective of psychoanalytic religious psychology. It is based on the position of literary therapy that induces change and growth through the interaction of the epic of self and the epic of literary work, and the resonance between the common narratives of religious traditions that regard every human being as the seed of sainthood.
First, we found that some of Kim's early works could have a healing effect by mirroring the contemporary readers’ epic of self just as a counselor can have a healing effect by empathically and timely interpreting the contents of a client's unconscious using the "instrumental unconscious." This was the result of Kim's faithfulness to the narrative ethic of empathizing with readers. <Dodohan In-saeng> and <When Passing the Meridian> in the second collection "Chimigoinda" can be said to have a strong healing character as mirror narratives.
However, in <Bugs> in the third collection, we can see that Kim is not satisfied with the passive healing role of simply reflecting the reader's self-narrative on a blank screen. It can be understood as a progression of literary therapy from the stage of moving through resonance and empathy to supplementing and strengthening the epic of self through the epic of victory and the epic of coexistence. In that sense, Kim seems to be trying to take an active role in adding a new layer to the readers' reality construction and leading them to a religious dimension of life. This can be understood as a intersubjective creative process in which the therapist’s role is not a blank screen in psychoanalysis. In the intersubjective process, writer and readers influence and are influenced by each other through “role responsiveness” and “countertransference enactment”, and creates a story together. In short, it can be said that Kim and the readers are creating a narrative together, adding new layers to the epic of 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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