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30년(Trente glorieuses)’ 속의 여성노동자와 소비사회 : 여성 노동자의 ‘검은 팔’과 백색가전

국문 초록 (Abstract)

1960년대 건전지 생산 업체 봉데르의 광고에는 어두운 밤을 비추는 손전등의 이미지가 등장한다. 이 광고에서 봉데르는 손전등의 빛을 만들어주는 건전지의 효율성을 부각시켰지만, 다른 한편에서 여성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인해 ‘검은 팔’이 되어야했다. 봉데르 공장의 여성 노동자들의 상황은 소비사회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한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은 이러한 봉데르 노동자들의 경험과 다르지 않았다.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 백색 가전 제품이 가진 청결하고 깨끗한 이미지는 비위생적이고 더러운 노동조건에서 만들어졌다. 또한 저임금을 강요받았던 여성 노동자들은 여성을 가사 노동에서 해방시킨다는 믿음을 만들었던 백색 가전 제품의 소비에서는 배제되었다. 건강을 위협하는 작업 환경속에서 살인적인 작업속도을 감당했던 여성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의 소비에서는 오히려 배제되었던 역설적인 상황은 소비사회에서 노동자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것이 남성 중심의 68운동 서술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노동자의 또다른 현실이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In 1960’s, in the advertisement of Wonder, a French battery company, there is an image that a flashlight shines in a dark night. Even though this publicity stands out the efficiency of the battery for the light on the dark, the female workers of Wonder get the ‘black arms’ in the poor working condition. This situation shows obviously the contradictions of the consumer society. A large number of female workers share the same experience than those of Wonder have. Having a clean image, White Appliances such as electic Washing machines, regrigerators, vacuum cleaners, are produced in the unhygienic and poor working conditions. Besides, the Female workers who endure low wages paid for the their labor to produce these household electrical appliances are excluded from its consommation, while these are trusted as means to liberate women from the routine of housework. This situation is airing dirty laundry in the consumer society, such as the social question of the working class. This is the other aspect of the labor problem which is not much considered in the historiography of 1968 written in the masculine perspective.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 초록
• 1. 머리말
• 2. 산업의 탈중앙집권화와 노동력의 여성화 - 탈남성적 노동구조의 등장
• 3. ‘68년대’ 소비사회와 여성 노동자의 존재
• 4. 맺음말
• 참고문헌
•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