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震黙大師와 儒敎와의 대화 = The conversation between Jinmook(震黙) and Confucianism
저자
황의동 (충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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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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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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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34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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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mook(震黙, 1562-1633) is a great Buddhist monk who lived from the late 16th Century to the early 17th Century. Although he rarely wrote and did not left works but he was a Zen monk who put Buddhism in practice.
This article aims to comprehend his resolute life in a Confucianism perspective. He is one of the exemplary sons in the Korean Buddhism. His recognition on Confucianism can be understood through friendship with Kim Dongjoon(金東準). Kim Dongjoon is a representative disciple of Sagye Kim Jangsaeng(沙溪 金長生) who was an excellent Confucian of Kiho(畿湖) school in the 17th Century. The two had established academic association regardless the border between Buddhism and Confucianism.
Jinmook neither left the mundane world and nor stayed there. He liberally oscillated across Buddhism and Confucianism. Jinmook was a great freeman who comprehended Buddhism, Confucianism, and Taoism in an integrated perspective. People respected his liberate life and personality and called him as a living Buddha.
Although there are not writings or profound philosophies, we are able to discover a real monk through his life which practices mercy, pursues the harmonious status across religions and philosophies, and lives freely between the transcendent and the mundane world.
震黙(1562~1633)은 조선조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전반에 걸쳐 조선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禪僧이다. 그는 평생 글과 저술을 별로 남기지 않았으며, 완주 鳳棲寺를 중심으로 전북지역 일대에서 수많은 일화와 기이한 종교적 체험을 통해 부처님의 화신으로 일컬어 왔다.
본고는 진묵의 생애와 행적을 통해 나타난 無碍行을 유교적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논구한 것이다. 그는 한국불교에서 孝行으로 대표되는데, 출가후에도 모친을 절 가까운 곳에서 봉양했으며, 모친이 모기 때문에 괴로워하자 산신령에게 기도를 하여 모기를 좇았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또한 그는 모친이 별세하자 묘지를 정해 모셨는데, 자손이 없이도 천년동안 香火가 끊이지 않는 곳이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아울러 모친에게 바친 제문을 통해서도 그의 효심을 잘 알 수 있다.
특히 그는 유학자 鳳谷 金東準(1575~1661)과 道義之交를 나누었는데, 봉곡은 조선 예학의 宗匠으로 일컬어지는 沙溪 金長生의 高弟였다. 이를 통해 진묵은 유교와도 소통했음을 알 수 있는데, 진묵의 행적을 기록한 『震黙禪師遺蹟攷』가 유학자들의 관심과 정성으로 전해지고 간행되었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다. 진묵의 삶을 통해 드러나고 전해지는 일화와 신비한 기행들은 元曉의 無碍行과 비슷하다. 진묵은 儒佛道를 會通한 경지에서 세속과 초월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든 無碍僧이라는 점에서 유학자 金東準과의 交遊가 가능했고, 또 유학자들의 존경과 흠모를 받았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러한 진묵의 無碍行은 종교의 벽을 넘어 유교의 이상인 修己治人, 內聖外王과 상통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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