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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심신상관성, 그리고 임상적 통증개념 비판 = Psychosomatic Nature of Pain and a Critical Consideration of Clinical Concept of Pain
저자
강명신 (연세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61-80(20쪽)
KCI 피인용횟수
4
제공처
근대의 생의학적 모델이 신체중심주의적인 환원론으로 가게 된 것을 데카르트에 연원한 것으로 보는 이설이 대세이다. 심신상관의학은(정신신체의학은) 늘 주류의학에서는 배제되어왔지만, 이론적으로는 배제하지 않았던 사실을 보더라도, 데카르트의 이원론이 필연적으로 환원론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의학의 주류모델인 생의학모델은 환원주의와 정신신체 이원론을 포섭한다. 그 중 신체중심의 환원주의에서는 정신 그리고 정신이상을 모두 물리화학적 현상으로 보는 개념과 이론을 수립하고, 그런 물리화학적 현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치료를 하게 될 것이다. 더욱이, 이런 개념과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정신이상이나 그로 인한 행동변화에 대해서는 정신의학의 관심에서 배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통증이 근대이후의 임상의학에서 하나의 증상으로 진단 혹은 치료결과의 파악에 장애가 되는 증상으로서 다루어져 왔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통증을 증상이 아닌, 임상문제의 하나로 인정하게 된 것은 주류 의학모델이 신체중심의 환원주의적 생의학모델에서 정신신체이원론의 인정으로 방향전환을 해서 달라진 게 아니라, 기존 모델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 때문이다. 데카르트 역시 통증을 자기 이론의 문제 사례로 보고 이를 설명하고자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여간에 의학모델에 대한 반성이 이는 것은 다행이다. 필자의 첫째 요지는, 통증의학이나 완화의료 등 통증에 대한 관리가 실로 중요한 의료영역이 되고 있고, 뇌신경학의 발달로 신경생리학적으로만 설명하던 것이 이제는 심신상관성을 기반으로 설명하려고 하고 있다. 둘째, 환자의 주관적인 결과보고가 의학에서 중시되고 있기는 하지만, 질병이 배태되는 사회심리적 여건이나, 질병의 결과로 나타나는 사회심리적 변화를 다루기 위해서는 기존의 생의학 모델 하에서의 임상적 통증개념으로만은 불충분하고, 생심리사회학적 모델을 수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임상에서도 통증에 대한 기존의 입장의 한계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문제에 대한 반성은 의료윤리나 의사-환자 의사소통에 있어서 실천적 함의를 달리 끌어내게 될 것이다. 물론, 의철학적으로는 정신신체의학(psychosomatic medicine)과 임상심리학(clinical psychology), 의료심리학(medical psychology) 등과 연계해서 실천의 근거를 체계적으로 설명하여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통증이라는 하나의 사례로 인하여, 의철학적 기반으로서의 정신신체의학의 재고와, 질병의 생사회심리학적 모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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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27 | 0.27 | 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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