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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박쥐문의 도입과 왕실 내 사용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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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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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609
등재정보
KCI우수등재,SCOPUS
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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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면
103-133(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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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명청대 만수절 장수기복문으로 사용된 박쥐문을 조선 왕실이 도입한 정황과 이를 적용한 양상을 밝히는 데 목적을 둔다. 지금까지 조선 후기 박쥐문은 중국풍 문양 혹은 추상적인 복(福)의 상징으로 해석되었다. 그러나, 박쥐문은 조선과 중국에서 모두 왕실 최고위층의 장수를 기원했던 고급 문양이었다. 조선왕실에서 가장 이른시점 확인되는 박쥐문은 영조 연간이다. 그리고 정조 연간 박쥐문은 큰 문양적 발전을 이루며 청 박쥐문에 가까워진다. 이와 같은 변화에 기반해 조선의 본격적인 문양 도입 정황을 살펴보고자 양국의 외교활동에 주목했다. 그 결과, 정조 연간 청 문물과의 교류 확대로 조선에 유입된 법랑기가 조선 박쥐문 제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선에서는 청의 사례와 동일한 용례, 의미, 형태, 사용 계층을 보이는 박쥐문이 확인된다. 결론적으로 박쥐문은 장수기복문이며, 나아가 조선 왕실이 청조와 교류를 통해 문양의 의미를 이해하고 의례의 목적에 맞춰 문양을 사용한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보기This study aims to clarify how bat design, originally developed in Ming and Qing dynasties to wish for longevity on the Imperial Birthday, were introduced to and used by the royal family of Chosŏn. Until now, bat designs of late Chosŏn were interpreted as being of Chinese influence or as common symbol of good fortune. However, in both countries, bat design could be employed only by the royal family to wish for longevity. The earliest example of bat design in Chosŏn appeared during the reign of King Yŏngjo, and by King Chŏngjo’s time, it had evolved significantly to resemble Qing designs. I have focused on Chosŏn’s diplomatic relations with Qing to understand this development. During the reign of King Chŏngjo, prolific cultural exchanges brought Qing enamelware to Chosŏn, which likely had impact on the use of bat design. After this period, bat design in Chosŏn was used for the same social class, with the same purpose significance, and form as in the case of Qing. In conclusion, the meaning of bat design was fully understood in Chosŏn by the royal court through cultural exchanges with Qing, and it was used accordingly, to wish for longe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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