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대’와 중국의 역사 다시 쓰기: 일국사와 지역사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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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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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중국에서 확인되는 역사 다시쓰기가 현 시기 중국 사회변동의 맥락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검토한 다음, 유의미한 역사 다시 쓰기의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려 한다. 현재 이야기되는 ‘신시대’는 지난 100년을 비교적 동질적인 하나의 시기로 묶은 다음, 이제 그와 반대로 새로운 단절이 시작됨을 의미할 것이고, 그럼 역사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불가피해진다. 중국에서 국가주의와 성장주의를 결합한 현대사 다시 쓰기 작업은 여러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고, 그 주목되는 대상중 하나는 1930년대 남경정부에서 관료자본의 역할에 대한 것이다. 관료자본론에 대한 신해석의 배경에는 ‘그 때와 지금’ 모두에 작동하고 있는 중국의 예외성과 동시에 ‘따라잡기’를 불가피하게 만드는 중국이 처한 국제 조건의 제약성이라는 문제가 놓여있다. 국가가 주도하는 신속한 공업화와 이를 위한 ‘국가자본(즉 관료자본)’의 형성은 중국이 처해있는 독특한 ‘국제적 제약’ 속에서 설명될 수 있는 ‘중국 예외성’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사 새로 쓰기는 과거의 역사 쓰기 방식을 비판하면서 등장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과거의 역사 쓰기의 특정한 한계를 반복하고 있거나 심화하고 있기도 하다. 문제가 되는 첫 번째 쟁점은 ‘사실’과 ‘평가’ 사이의 괴리이다. 어떤 ‘사실’이 사실이고, 그 사실을 어떤 시공 간에서 구성할 것인가만 중립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관건인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역사 시대에 대한 근본적 평가의 문제가 바탕에 깔려 있다. 둘째로 역사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기존의 ‘보편성’ 기준을 대체하려는 시도가 두드러지면서, ‘유럽중심주의’를 비판하는 경우가 많지만, 역설적으로 비판의 양쪽이 거울상처럼 유럽중심적 판단 기준에 얽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셋째, 문제는 다시 쓰기의 서술들이 역설적으로 ‘민족사적 일국주의’의 틀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로 포장된 역사의 서술이 전개되는 ‘시공간’ 자체는 자명하며 문제로 파악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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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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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 평가예정 | 계속평가 신청대상 (계속평가) | |
202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2014-06-19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동아시아지역연구소 -> 성균중국연구소영문명 : Institute of East Asian Regional Studies -> Sungkyun Institute of China Stud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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