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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시의 공백으로서의 ‘거울’과 地圖的 글쓰기의 상상력 = The Meaning of 'Mirror' as a Blank and the Cartographical Imagination in Lee Sang's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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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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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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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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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11-140(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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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상의 시에서 근대적 주체로서의 자아 정체성 탐구와 라캉적 거울 단계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 주체 분열의 순간들과 연결되는 ‘거울’ 기호를 중심으로 이상의 글쓰기의 특징과 관련지어 논의한다. 이 글은 거울에 사영된 상에서 시작하여 이상의 ‘거울’ 기호를 해석하는 일반적인 방향을 역전시켜, 순수 표면으로서의 ‘거울’ 기호에 집중한다. 거울은 모든 것을 반사하므로 순수표면으로서의 거울은 표상될 수 없다. 그러나 이상의 〈오감도 시제7호〉와 「자화상〉 등의 텍스트에서 순수 표면으로서의 ‘거울’, 혹은 ‘얼굴’ 기호가 상상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시제7호〉에서 상상되고 있는 ‘거울’은 공백으로서의 ‘거울’이고, 〈자화상〉에서 이상은 공백으로서의 얼굴을 스스로의 얼굴과 동일시한다. 그리고 이 공백으로서의 ‘거울’ 혹은 ‘얼굴’은 이상 텍스트에서 글쓰기판으로 은유되고 있다. 즉, 이상 텍스트에서 ‘거울’은 생성의 지점이며, 이상 문학을 지탱하는 바탕이라고 할 수 있다. 공백으로서의 주체를 의미하는 공백으로서의 ‘얼굴’은 순수 거울 표면과 등치되고 있다.
공백으로서의 주체가 글을 쓰는 방식은 지도적 글쓰기와 타이포그래피적 글쓰기의 형식을 취한다. 일반적으로 이상의 〈오감도〉를 건축설계적 상상력인 조감의 시선으로 읽어왔다. 그러나 〈오감도〉는 까마귀라는 이 세계에 배제된 대상이 응시하는 지도라 보는 것이 적절하다. 조감도는 일개의 개별적 시점을 전체적 시점으로 착각한 착시의 결과물이다. 반면 지도에서는 통상적으로 말하는 의미에서의 ‘시점’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지도를 보는 시점은 지도의 평면 전체 위에 편재하고 있다. 지도에서 공간을 내려다보고 있는 시점은 특정의 ‘누군가’에게 귀속하는 시점이 아니다. 조감도가 시점의 주인, 즉 주체의 시선으로 사물을 포획해서 시선 안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들을 배제해버리는 것이라면, 지도는 시점을 포갬으로써 조감도에서 배제되었던 것들을 포함하여 구성된다. 조감도가 전체성을 지향한다면 지도는 일종의 ‘비-전체not-whole’의 집합이다. 시점이 포개짐으로써 구성된 지도는 조감도의 관점에 의해 배제되었던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조감도와 지도의 이러한 구분법에 비추어본다면, 이상의 〈오감도〉는 다분히 지도적 세계이다. 지도는 이미 구성된 전체라는 것이 있어서 그것이 그 안의 내용들을 규정해내는 것이 아니라 ‘비-전체’의 집합이 지도가 초월적 가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지도 제작에 중요한 것은 무수한 시점의 포개짐이고, 그 시점에 의해 수합된 정보의 배치이다. 이상의 글쓰기에는 이러한 지도적 상상력과 배치의 상상력이 작용하고 있다.
This study aims to explain the traits of Lee Sang's writing, especially is connected with the mirror related to modern identity and the fundamental split of Lacanian subject. In Lee Sang' s text, the mirror symbolizes his desperation, on the same time symbolizes escapeway from the desperation. This study focuses on the sign of mirror as pure-surface. Because of the feature of mirror which reflects everything, the mirror cannot be represented as pure-surface. But in 〈Crow's eye-view No 7〉(오감도 시제7호), 〈Self-portrait〉(자화상) and others, Lee imagines the mirror and the face as pure-surface. Expecially in 〈Self-portrait〉, Lee identities the face as the void with his face. And this void mirror and void face are a metaphor for the writing board. In other words, the mirror is the generable spot and the face in Lee Sang's text. And the void face is on equal terms the mirror as pure surface.
The subject as the void is a cartographer and a typographer. In general 〈Crow's eye-view〉 are comprehended by the bird's eye-view of the architectural imagination. But 'Crow eye-view' have to be comprehended by the cartography that the eliminated object in our world gaze at. The bird's eye-view is outcome of an optical illusion, that is, mistaking the individual view for the whole view. Whereas a map has not a visual point but widespread visual point. The map's visual point is not restored to someone. A bird's eye-view points to the wholeness, on the other hand a map points to not-whole. Through a map we can look at the thing which was excluded by the one visual point of a bird's eye-view. In this context, Lee Sang's 〈Crow's eye-view〉 are in cartographical system. And the focus of cartogtaphy is the overlapping with lots of visual points and the arrangement of informations which gather together by overlapped visual points. In Lee's writing, therefore we must focus on the cartographical imagination and the imagination of arran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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