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의 「격황소서(檄黃巢書)」에서 전쟁과 회유의 수사학 읽기 = The rhetoric of apeasement in the Gyeog Hwangso Seo of Choi-Chiwon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Gyeog Hwangso Seo is a war declaration writen by Choi, Chiwon on behalf of Gobyeon. Although it was writen in the popular Byeonryeonmun style of writng, it was evaluated as a beautiful writng style text and later became an example of how to write a declaration. In this article, I use rhetorical persuasion strategies to analyze Gyeog Hwangso Seo’s rhetoric of apeasement. The proces of persuasion for apeasement is analyzed based on its organization (begining of apeasement, creating anxiety for apeasement, authentic apeasement and completion of apeasement). As a tol for apeasement, he frequently used the contrastive method and the topos analogy to create anxiety and to increase persuasion. In the proces, ethos and pathos were properly used. Based on the premise of topos (precedent and exemplar), the rhetorical persuasion is wel expresed through the use of an ilustrative method that leads to present and future results. Therefore, the analysi or reading of Gyeog Hwangso Seo from the perspective of the rhetoric of apeasement does not reduce its value or signifcance.

국문 초록 (Abstract)

격황소서」는 최치원이 고변을 대신하여 황소에게 쓴 격서이다. 당시 유행하던 변려문체로 작성되었지만 격서의 모범을 따랐기 때문에 이후 격서의 전범이 되었으며 미문의 글로 평가받고 있다.
본 글에서는 「격황소서」를 회유의 수사학으로 읽으려고 한다. 격서가 적군에게 선전포고를 하면서 회유를 권하여 항복을 얻는다는 점에서 회유의 수사학으로 분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회유를 위한 단계별 과정은 배열중심(들머리, 얼거리, 벼리, 마무리)으로 살펴보았으며,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표현은 두려움과 공포심을 주기위해 대조와 말터을 활용한 비유법으로 회유의 절정을 이룬다. 또한 전고의 말터를 전제로 하여 현재와 미래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예증법의 사용으로 격서와 수사학의 설득 전략이 여기에 그 접점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므로 격서를 회유의 수사학으로 분석하거나 읽어도 손색이 없다. 향후 또 다른 격서를 수사학의 설득 전략에 맞추어 분석하여 이 부분의 가치가 검증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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