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惺 河夾運의 詩世界 考察 = Deliberation of Poetry World of Misung (未惺) Hahyeopwun (河夾運)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thesis deliberates the life, interaction, and poetry world patterns of Misung Hahyeopwun(河夾運). In the late 19th century, Joseon was in chaos by foreign enemies' invasion and internal political turmoil. In the era, Hahyeopwun was born and lived in Jinju(晉州) Soogok(水谷), His family was Nammyeong Yeonwon(南冥淵源), a successor of educational tradition and history of Nammyeong(南冥). He focused on academic achievement eagerly through his family education and sought an academic attitude keeping away self-vanity. Since it was the era short of ethics. So, he decided to take Nammyeong for his study succession and learned Nammyeong studies. Misung took succeeding family studies as his own way to go as a scholar. He made his own public name, Misung (未惺), isolating himself and seeking right scholar's life. Also, he would interact with Yuhyeon (Confucianism master and good model scholars in terms of words and behaviors) in Gyeongsangdo regardless of the kinds of schools, Eventually, he fostered outstanding HaGyeomJin(河謙鎭) in the modern Korean Confucian history.
Hahyeopwun's literature can be reviewed through his poetry and his poetic world has three aspects. First, it is 遺逸之士的 風趣. Miseong aimed at living a secluded life of Anbinnamdo (Enjoying Ethics in peaceful life) and expressed a sense of pity and indignance for corruptness of the times, worrying the country from loyalty and showing affection for the people. Second, it is the effusion of his thoughts and feelings of 追遠之情. Misung would expose his consciousness of family foundation making loyalty and self-pride in space where commemorate Songjeong's place of knowledge 落水巖. He would remember dead ancestors and find a way of comforting silence from traces of the ancestors. Third, it is the enjoyment of 山水之趣. Misung would enjoy the excitement out of routine life through excursions. By water he would deliberate the fundamentals and foundation of Confucianism which had been spoken by Saint scholars over the times. Visiting the historical and epic sites made him recollect 前史 and commemorate 古人(ancient people), fostering his awareness of history.

국문 초록 (Abstract)

이 논문은 미성 하협운의 생애와 교유 및 시세계 양상을 고찰한 것이다. 19세기 후반 조선은 외세의 침입과 내부의 정치적 소용돌이로 혼란스러웠다. 이러한 시대에 하협운은 진양하씨의 세거지인 晉州 水谷에서 태어나 거주하였다. 그의 가문은 南冥의 학통을 계승한 남명연원가이다. 그는 가학을 통해 학문을 성취해 나아갔고, 자만심을 경계하는 학문태도를 견지하였다. 도가 떨어진 시대라 사표를 남명으로 정하고 학문지향을 남명학에 두었다. 그리하여 미성은 가학 계승을 자임하였고, 경계를 담아 未惺이라 자호하고 은거하면서 군자적 삶을 지향하였다. 또 경상우도지역의 유현들과 학파 구분 없이 교유하였고, 근대 우리나라 유학사에 걸출한 河謙鎭을 양성하였다.
하협운의 문학은 시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는데, 그의 시세계는 세 가지 양상을 띤다. 첫째, 遺逸之士的 風趣이다. 미성은 안빈낙도의 은거 정취를 지향하였고, 우국충정과 시폐를 개탄하면서 애민의식을 드러내었다. 이는 미성이 사표인 明宗朝의 遺逸 남명을 본받으려 한 방증이 될 뿐만 아니라, 遺逸之士的 風趣를 드러낸 것이다. 둘째, 追遠之情의 술회이다. 미성은 하공진을 위한 封壇, 송정의 유식처인 落水巖, 송정을 기리는 落水菴[落水齋]의 공간에서, 忠을 이룬 가문에 대한 뿌리 인식과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하고, 선조를 추념하기도 하고, 적막감의 위안을 선조의 자취에서 찾기도 한다. 이는 미성의 追遠之情 술회라고 할 수 있다. 셋째, 山水之趣의 만끽이다. 미성은 유람을 통해 탈속의 흥취를 맛보기도 하고, 물을 통해 선현들이 말한 근본 또는 본원에 대한 성리학적 사유를 체찰하기도 하였으며, 역사현장을 답심하여 前史를 회고하고 古人을 추념하며 역사의식을 고양함으로써 山水之趣를 만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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