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서사에 나타난 양가감정 연구-이상의 소설을 중심으로- = A Study on Ambivalence in the Husband and Wife Epic of Yi Sang`s Novels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문의 목적은 근대사회가 낳은 불안의식이 개인에게 이상심리(가학성, 피학성, 가학피학성)을 가져오고, 이로 인해 우유부단한 양가성이 부부관계에 `지속`이 아닌 `단절`로 변화되는 과정을 탐구하는 데 있다.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불화는 개인이 속한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억압적인 가족환경은 개인의 무의식에 영향을 주고, 부부서사에 단절을 가져옴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이상의 이상심리가 양부모 밑에서 받은 `분리불안`에 있음을 밝혔다. 또한 그의 소설을 통해 무능한 남편이 아내와의 관계 지속을 위해 우유부단한 양가성을 취하였음을 밝혔다. 부부서사의 핵심이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 `지속`이었다면, 이상 소설은 `단절`의 양상이 나타난다. 논의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날개>에서는 아내의 속이는 행위가 남편의 피학성을 가져옴을 밝혔다. <지주회시>에서는 남편의 가학성이 매맞는 아내의 합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데서 찾을 수 있었다. <봉별기>에서는 `낭만적 사랑`을 꿈꾸었던 부부가 남편의 무능함 때문에 가학피학적 관계로 악화되어 이별로 파국을 맞이함을 보여주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thesis lies in searching for the course where anxiety which was caused by the modern society brings abnormal state of mind to individuals such as sadism, masochism and sad-masochism undetermined ambivalence changes not into continuity but into break off the relationship. The discord in human relationships is closely related with the environment the individual belongs to. Especially, suppressive family environments affect his or her subconsciousness and bring severance to husband and wife epics. To prove this hypothesis this paper reveals that these abnormal states of mind come from the severance anxiety caused by his or her parents. Through Yi Sang`s novels it is also known that an incompetent husband takes undetermined ambivalence to keep the relationship with his wife. While the core of the husband and wife epics is `continuity` based on the mutual trust, in the Yi Sang`s novels it is severance. The conclusion of the discourse is this: first, in the novel, Wings, the wife`s the deceiving behaviors lead to the husband`s masochism. In Ji-ju-hoi-si the husband`s sadism appears when he requires money for his wife`s having been whipped. In Bong-byeol-gi, the relationship of the couple who dreamed a romantic love gets worse because of the husband`s incompetence driving to breaking up into ruin.

참고문헌 (Reference)

• 1 고은, "李箱評傳" 청하 1992
• 2 김윤식, "李箱硏究" 문학사상사 1987
• 3 앤서니 기든스, "현대 사회의 성․사랑․에로티시즘" 새물결 1996
• 4 정도언, "프로이트의 의자" 웅진지식하우스 2009
• 5 이상, "지주회시, In 날개/동백꽃" 두산동아
• 6 장 라플랑슈, "정신분석 사전" 열린책들 2005
• 7 박상준,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아서-<날개> 연구, ‘외출-귀가’ 패턴 및 부부관계의 변화를 중심으로, In 이상 문학연구의 새로운 지평" 도서출판 역락 2006
• 8 방민호, "일본 사소설과 한국의 자전적 소설의 비교" 한국현대문학회 (31) : 35-84, 2010
• 9 정운채, "인간관계의 발달 과정에 따른 기초서사의 네영역과 <구운몽>분석시론" 한국문학치료학회 3 : 7-36, 2005
• 10 조두영, "이상의 소설 분석, In 프로이트와 한국문학" 일조각 1999
• 11 김미영, "이상의 <지주회시(鼅鼄會豕)>연구" 인문학연구원 65 (65): 385-418, 2011
• 12 김정관, "이상 소설의 사회성과 서사 구성 원리―반복 강박과 모방 충동을 중심으로" 현대문학이론학회 (41) : 45-73, 2010
• 13 김승희, "이상" 문학세계사 1982
• 14 김승구, "욕망의 기호" 도서출판 월인 2004
• 15 임은형, "스베보와 이상의 양가성의 근원" 한국이탈리아어문학회 (14) : 297-314, 2004
• 16 이상, "봉별기, In 날개/동백꽃" 두산동아 1995
• 17 박찬부, "라캉: 재현과 그 불만" 문학과 지성사 2006
• 18 최병우, "드러냄과 감춤의 미학-이상의 삶과 문학, In 날개/동백꽃" 두산동아 1995
• 19 이상, "날개, In 날개/동백꽃" 두산동아 1995
• 20 박재인, "경계선 성격장애의 인간관계 특성과 경계선서사" 한국문학치료학회 21 : 201-231, 2011
• 21 임병권,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소설의 양가성 연구" 서강대학교 대학원 2002
• 22 김정희, "'배우자밀치기서사'의 문제 해결을 위한 문학치료프로그램 : 부부관계의 지속과 단절을 다룬 작품을 중심으로" 건국대학교 대학원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