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진짜 The Real Thing』에서의 이념의 문제와 브로디 Brodie = Ideology in The Real Thing and Brodie
저자
발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INSTITUTE OF FOREIGN LITERATURE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29(21쪽)
KCI 피인용횟수
0
제공처
소장기관
톰 스토파드의 『진짜』는 『트라베스티즈』 이후 스토파드의 정치극이라고 알려진 몇 편의 작품과 언론의 클로즈드 샵을 문제 삼은 『밤과 낮』과 같은 일련의 사실주의 실험이 나름 결실을 맺은 작품이다.
스토파드의 다른 주요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진짜』도 다양한 비평적 반응의 대상이 되었지만, 이 작품을 통해 제기되는 이념의 문제를 다룬 비평은 거의 없었고, 특히 브로디라는 인물에게 관심을 집중시킨 경우는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브로디라는 인물이 지극히 주변적 인물이라는 사실에 기인한다고 할 것이다.
일종의 부재적 존재 또는 완전히 소외된 존재로서 브로디는 실제 극에 등장하지는 않고, 마지막 극이 끝나는 무렵에 잠시 얼굴을 내밀게 된다. 흔히 하층 계급이 정치적으로 대표되지 못하는 것과 유사하게 그는 스스로 자신을 대변하거나 자신의 상황을 드러낼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당한 채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판단의 대상이 된다.
『진짜』에서 브로디와 관련된 문제가 전면으로 부상하게 되는 것은 헨리와 애니가 결혼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애니가 브로디가 쓴 TV극을 헨리에게 교정해달라고 부탁하는 과정에서이다. 헨리는 예술적, 이념적 관점에서 애니의 부탁을 거절하지만, 이 대목에서 헨리와 애니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고, 헨리는 진정한 예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게 된다.
헨리의 주장은 친숙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크리켓 배트와 커피 머그 같은 소품과 효과적인 비유를 통해 대단히 인상적으로 다가오지만, 지극히 관념적이고 추상적이다. 그는 모든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거세하는 방식으로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에 보편성의 옷을 입혀 자신의 예술론을 모든 계급에 적용되는 진리, 즉 ‘진짜’로 제시하고 있다.
브로디는 결과적으로 헨리와 애니의 세계에 참여할 수 없는 국외자로서 『진짜』에서 진행되는 사랑과 갈등과 예술에 대한 모든 것이 어떤 면에서는 브로디와 무관한 것이며, 그런 까닭에 브로디는 ‘진짜’가 표상하는 진리의 거창한 제방을 궁극적으로는 무너뜨릴 수도 있는 작은 균열과 같은 존재로서, ‘진짜’가 온전한 ‘진짜’일 수 없음을 증언하고 있다.
Tom Stoppard"s experiments with realism in such works as Professional Foul and Night and Day in a way led to his success with The Real Thing, which unlike his earlier philosophico-artistic works deals with quite emotional subjects like commitment, divorce, love and
reconciliation.
There were of course a variety of critical responses to The Real Thing, but few ever questioned the ideological aspects of the play, and almost no critic focused his attention on Brodie perhaps for the reason that he is a very marginal character in the play.
As a sort of an absent presence or a totally alienated being, Brodie does not appear on the stage until the very last moment, when he shows his face just for a short while before he exits. Very similar to the way that lower class people are not politically represented, he is deprived of any chance to explain or advocate himself, reduced to an object of other people"s judgments.
It is when Annie asks Henry to revise Brodie"s TV play two years after their marriage that Brodie questions are brought to the fore. Henry refuses to help Annie on his artistic and ideological grounds. In the process, however, a debate ensues between Henry and Annie, and Henry uses the debate to expresses his own views on the true art.
Using familiar everyday objects like a cricket bat and a coffee mug on the one hand, and quite effective metaphors on the other, Henry argues impressively, but what he actually says is quite abstract and ideal. He universalizes very commonsensical ideas, and offers them as the true views on art, as "the real thing" which apply to all the people irrespective of their classes.
At the end of The Real Thing Brodie is revealed to be an outsider to the world where Henry and Annie belong, and all the debates on love and art which have been going on in The Real Thing are proved in a way irrelevant to him. It is on this account that Brodie testifies to the fact that the real thing presented by The Real Thing cannot be the real thing in the end.
톰 스토파드의 『진짜』는 『트라베스티즈』 이후 스토파드의 정치극이라고 알려진 몇 편의 작품과 언론의 클로즈드 샵을 문제 삼은 『밤과 낮』과 같은 일련의 사실주의 실험이 나름 결실을 맺은 작품이다.
스토파드의 다른 주요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진짜』도 다양한 비평적 반응의 대상이 되었지만, 이 작품을 통해 제기되는 이념의 문제를 다룬 비평은 거의 없었고, 특히 브로디라는 인물에게 관심을 집중시킨 경우는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브로디라는 인물이 지극히 주변적 인물이라는 사실에 기인한다고 할 것이다.
일종의 부재적 존재 또는 완전히 소외된 존재로서 브로디는 실제 극에 등장하지는 않고, 마지막 극이 끝나는 무렵에 잠시 얼굴을 내밀게 된다. 흔히 하층 계급이 정치적으로 대표되지 못하는 것과 유사하게 그는 스스로 자신을 대변하거나 자신의 상황을 드러낼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당한 채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판단의 대상이 된다.
『진짜』에서 브로디와 관련된 문제가 전면으로 부상하게 되는 것은 헨리와 애니가 결혼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애니가 브로디가 쓴 TV극을 헨리에게 교정해달라고 부탁하는 과정에서이다. 헨리는 예술적, 이념적 관점에서 애니의 부탁을 거절하지만, 이 대목에서 헨리와 애니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고, 헨리는 진정한 예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게 된다.
헨리의 주장은 친숙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크리켓 배트와 커피 머그 같은 소품과 효과적인 비유를 통해 대단히 인상적으로 다가오지만, 지극히 관념적이고 추상적이다. 그는 모든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거세하는 방식으로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에 보편성의 옷을 입혀 자신의 예술론을 모든 계급에 적용되는 진리, 즉 ‘진짜’로 제시하고 있다.
브로디는 결과적으로 헨리와 애니의 세계에 참여할 수 없는 국외자로서 『진짜』에서 진행되는 사랑과 갈등과 예술에 대한 모든 것이 어떤 면에서는 브로디와 무관한 것이며, 그런 까닭에 브로디는 ‘진짜’가 표상하는 진리의 거창한 제방을 궁극적으로는 무너뜨릴 수도 있는 작은 균열과 같은 존재로서, ‘진짜’가 온전한 ‘진짜’일 수 없음을 증언하고 있다.
Tom Stoppard"s experiments with realism in such works as Professional Foul and Night and Day in a way led to his success with The Real Thing, which unlike his earlier philosophico-artistic works deals with quite emotional subjects like commitment, divorce, love and
reconciliation.
There were of course a variety of critical responses to The Real Thing, but few ever questioned the ideological aspects of the play, and almost no critic focused his attention on Brodie perhaps for the reason that he is a very marginal character in the play.
As a sort of an absent presence or a totally alienated being, Brodie does not appear on the stage until the very last moment, when he shows his face just for a short while before he exits. Very similar to the way that lower class people are not politically represented, he is deprived of any chance to explain or advocate himself, reduced to an object of other people"s judgments.
It is when Annie asks Henry to revise Brodie"s TV play two years after their marriage that Brodie questions are brought to the fore. Henry refuses to help Annie on his artistic and ideological grounds. In the process, however, a debate ensues between Henry and Annie, and Henry uses the debate to expresses his own views on the true art.
Using familiar everyday objects like a cricket bat and a coffee mug on the one hand, and quite effective metaphors on the other, Henry argues impressively, but what he actually says is quite abstract and ideal. He universalizes very commonsensical ideas, and offers them as the true views on art, as "the real thing" which apply to all the people irrespective of their classes.
At the end of The Real Thing Brodie is revealed to be an outsider to the world where Henry and Annie belong, and all the debates on love and art which have been going on in The Real Thing are proved in a way irrelevant to him. It is on this account that Brodie testifies to the fact that the real thing presented by The Real Thing cannot be the real thing in the end.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1-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37 | 0.37 | 0.3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31 | 0.3 | 0.703 | 0.1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