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지왕’명 대도와 금관총의 주인공 = The Identity of the Owner of the Sword with the ‘Yisajiwang’ Inscription from Geumgwangchong Tomb
저자
김재홍 (국민대학교 국사학과 부교수)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90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17-146(30쪽)
제공처
소장기관
이 글은 금관총에서 출토된 ‘이사지왕(尒斯智王)’명 대도의 자료를 분석하여 금관총 피장자와의 관계를 해명하기 위하여 대도의 생산과 유통이라는 시각에서 작성되었다. 명문대도를 포함한 환두대도는 목관 내부에 부장한 것이 아니라 목관 바깥 남측과 북측, 그리고 부장궤에서 출토되었다. 대도의 명문은 (1) ‘이사지왕(尒斯智王)’, ‘이(尒)’, ‘십(十)’과 (2) ‘십(十)’, ‘팔(八)’, ‘이(尒)’로서 선각하였다. 문자를 사용하는 방법은 3가지가 있었는데, 패용법과 용도에 따라 정치[(1) ‘이’], 도치[‘이사지왕’, ‘십’, (2) ‘이’], 횡치(‘팔’)로 읽는 방법이 있다. 이는 사용방법(유통)과 관련되므로 소유자를 고려한 것이었다. 명문을 새긴 방법과 시점은 두 가지가 있는데, ‘이사지왕’, ‘이’, ‘십’과 ‘십’, ‘이’는 선을 그어 새긴 선각기법을 사용하였으며, ‘팔’자는 다른 도구와 기법으로 새겼다. 명문을 새긴 시점은 (1)의 경우에 금속제 부속구를 결합하여 칼을 완성한 이후로서 끌 등의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새겼다. 곧 이사지왕은 명문대도를 사용한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내용 중에 ‘이사지왕’은 이사지라는 이름을 가진 왕이며, ‘이’는 이사지왕의 약칭이었다. ‘십’은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거나 무덤에 묻힌 영(靈)이 무덤을 벗어나지 못하게 봉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5~6세기 신라 금석문에서 왕이라는 칭호는 ‘전세이왕(前世二王)’ ‘칠왕(七王)’과 같이 보통명사로 사용하거나 ‘내지왕(內智王)’과 같이 고유명사로 사용되는 두 가지의 예가 있다. 고유명사로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국왕밖에 없으므로 이사지왕은 신라 국왕을 지칭하는 왕호이다. 당시 신라 국왕은 왕경의 신라 6부와 지방 소국이나 촌의 간지들을 통합한 존재로서 마립간이자 왕이었다. ‘이사지왕’명 대도를 포함한 환두대도는 신분을 상징하는 징표였으므로 왕실공방에서 제작하여 분배하였다. 따라서 이사지왕명 대도는 이사지왕이 생산의 주체이자 소비의 주체였던 것이다. 금관총의 주인공은 목관 내에 대도가 없는 것으로 보아 대도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명문대도가 주인공의 신체 부위에 착장되지 않았으므로 명문대도를 사용한 이사지왕은 금관총 피장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으며, 이사지왕은 국왕을 지칭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사지왕은 자비왕이나 소지왕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으며, 당시 이루어진 왕권 강화와 관련하여 이사지왕이라는 왕호를 해석하였다. 따라서 명문대도=이사지왕의 관계는 성립하지만 금관총의 주인공은 이사지왕이 아닌 것이다.
더보기This paper examines the production and circulation of the sword from Geumgwangchong Tomb which contains the ‘Yisajiwang’ inscription with the intent of exploring the identity of the deceased buried within the tomb. The carved inscription consists of the following: 1) ‘尒斯智王’, ‘尒’, and ‘十’; 2) ‘十’, ‘八’, and ‘尒’. Three different methods of inscription were identified; given that inscription method is associated with use (circulation), this fact seems to indicate that the inscription was intended to be relevant to the sword’s owner. The inscription was carved using a sharp implement after all of the metal components were attached and the sword was finished. All of this suggests that ‘Yisajiwang’ was the owner of this sword. In the epigraphic material of Silla in the fifth to sixth century, the title ‘wang’ (king) was used both as a common noun and as a proper noun. When used as a proper noun, the title was used only to refer to the ruler of the kingdom. Therefore, Yisajiwang can be understood as a kingly title used to refer to the ruler of the Silla Kingdom. Swords with round pommels, of which the inscribed sword is an example of, were symbols of status which were produced in the royal craft workshops and distributed. Therefore, in the case of the sword with the ‘Yisajiwang’ inscription, Yisajiwang was both the producer and the consumer. Given that the swords were not found within the coffin, it can be suggested that the individual buried within Geumgwanchong Tomb did not wear a sword. Given that the sword was not worn in death, it is possible that the Yisajiwang who owned the sword was not the deceased buried within Geumgwanchong Tomb, and therefore ‘Yisajiwang’ may indeed refer to the ruler of the kingdom. Consequently, it can be said that while Yisajiwang can be identified as the owner of the sword with inscription, the deceased buried within Geumgwanchong Tomb may not necessarily be Yisaji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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