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의 중국'과 자국사 범주에 대한 중국 학계의 이해 - 葛劍雄의 『역사상의 중국』(2007)을 중심으로 = Current Discussion on the Boundary of Chinese History and the Meaning of "Historical China"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In this Article, I introduced the main argumεnts of the book, Historical China (葛劍雄, 2007). And also tried to understand the core concept, 'historical china', which formed the boundary of chinese history by Chinese historian. I made the several points. First, compare to 1980’s book (『普天之下』) which stressed the democratic unification of China, this book focused on the national integration. Second, in Historical China the territory of chinese empire was described as the combination of five different types of ruling regions, but actually it reflected the modern chinese territory. Third, in 20th century the concept of territory radically changed, this book explain it by the making story of new national hisory atlas 『中國歷史地圖集』. Fourth, the boundary of 'historical china' indicates the domain of Empire Qing. In the history, China(中國) means the unified empire which includes 'Chinese' civilization and 'non-Chinese' nomadic world. And in Qing dynasty such unification reached the highest level, so the standard of 'historical china' could be found at Qing times. Finally, I also point out that the long debate over "What is the chinese history" have an effect on the concept 'historical china' It implied modern chinese historian's premise, historicism, and their intention to memorize the glory of past.

국문 초록 (Abstract)

이 논문은 중국학자 葛劍雄의 『역사상의 중국』이란 책의 주요 논지를 소개하고, 나아가 중국학자들이 중국사의 범주를 설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역사상의 중국’이란 개념에 대하여 검토하였다. 그 결과 몇 가지 점을 지적하였다. 첫째, 이 책은 2007년에 출판되었으나, 1980년대에 이미 출간된 같은 저자의 『普天之下』란 책의 주요 논지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그런데 1980년대에는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른 중국의 통일을 강조하였으나, 이 책에서는 민족 단결의 당위가 더욱 강조되었다. 둘째, 이 책은 중국 왕조의 ‘강역’이 5 가지 유형으로 구성된다고 하였는데, 그 밑에는 淸朝이래 현대 중국의 영토를 기준으로 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셋째, 이 책은 20세기 이후 강역관의 변화를 역사지도집 편찬의 역사를 통하여 보여주였다. 중원왕조를 중심으로 편찬된 楊守敬의 지도집은 효용을 잃고 다민족 중국을 중심으로 한 『중국역사지도집』이 새롭게 편찬된 것이다. 넷째, ‘역사상의 중국’은 현대의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니라 청조의 판도를 지칭하는 말이란 점이 강조되었다. 왜 청조인가 하면, ‘中國’은 정통왕조를 지칭하는 말로써, 漢과 非漢의 통일을 추구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청조 시기에 그와 같은 통일이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다섯째, 이와 같은 ‘역사상의 중국’ 개념이 중국 학계의 ‘중국사 범주’ 논쟁의 흐름을 이은 것엄을 지적하였다. 그 안에는 현재의 ‘중국’으로 과거 중국사 범주를 정해야 한다는 전제, 과거 ‘역사상의 중국’을 부각시키려는 실사구시의 태도, 민족 간의 화합 강조,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를 지우고, 영광스러운 과거를 기억하려는 의도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역사상의 중국’이란 역사를 강조하였으나, 실제로는 매우 현재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