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학 소설에 나타난 탈근대적 주체의 형성 양상에 관한 연구 = (The) Study on Chang Yong-Hak's Works : The Aspects of Anti-Modern Characteristic Ego
저자
발행사항
부천 :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2003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전공 2003. 8
발행연도
2003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813.6 판사항(4)
DDC
895.734 판사항(21)
발행국(도시)
경기도
형태사항
ii, 139p. : 삽도 ; 26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 p. 127-134
소장기관
본 연구는 장용학 소설 전편에 나타난 탈근대적 주체의 형성 양상을 고찰함으로써 그의 소설에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인간 존재에 대한 작가 의식과 그 사적 의의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장용학은 이성, 합리, 이데올로기, 법, 가족 등의 질서를 내세워 인간을 끊임없이 억압하고 구속하는 근대로부터의 탈주를 열망한다. 그는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 만든 근대의 속성을 억압 장치라 여기고, 합리주의적 세계에서 벗어난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존재가 진정한 ‘인간’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따라서 그의 문학은 기존의 것을 부정하려는 강렬한 충동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는 근대를 이룩한 모든 억압 기제들에 대항하여 이들을 넘어서려는 데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런 의미에서 장용학 소설의 작중 성격은 근대의 억압을 벗어나려는 탈근대적 주체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장용학 소설의 주체들의 탈근대적 속성을 규명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네 항목에 걸쳐 연구를 진행하였다.
제Ⅱ장 ‘경계에 선 주체의 전향적 세계 인식’에서는 장용학이 부정하려 한 근대 세계의 실체를 파악하였다. 장용학은 합리주의와 이성주의를 중심으로 이룩된 근대 세계에 하나의 한계를 획정하고 이를 비판하기 위해 그 경계에 선 주체를 형상화했다. 이데올로기와 법의 지배 하에 조종당하는 주체들과 극한 상황 속에 던져진 주체들이 자신이 갇혀 있는 표상 체계를 인식하고, 이에 대해 분열증 현상을 보이는 것은 탈근대적 주체로서의 세계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였다.
제Ⅲ장 ‘일탈 의식을 지닌 주체의 존재론적 연속성’에서는 주체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금기에서 일탈하는 의식을 지님으로써, 불연속적 존재에서 존재론적 연속성을 지닌 모습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주체는 성적 대상을 통해 근대 사회의 왜곡된 모습을 재투영하여 바라봄으로써 의식의 내면적 성숙이 이루어졌다. 또한 장용학은 근대에서 주체의 죽음은 ‘죽은 자’의 실존적 존재는 유기되고 허상만 잔존한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근대적 주체를 성립케 했던 상상계의 어머니 역할을 허물고 오이디푸스화를 거부하는 주체의 모습에서 탈근대적 속성이 발견되었다. 이렇게 죽음과 탄생이 한 접점에서 이루어지는 상황 속에서 주체는 존재론적 연속성을 획득할 수 있었다.
제Ⅳ장 ‘탈주를 열망하는 주체의 초절적 상황 의식’에서는 전향적 세계 인식과 일탈 의식을 지닌 주체가 오이디푸스화된 세계 속에서 탈출구를 찾는 모습을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아버지 또는 신의 법’이 견고하게 존재하는 근대의 이분법적 사고 방식을 해체시키고 질서에 도전하려는 장용학의 저항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장용학의 문학은 근대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의미 체계를 와해시켜 이를 무의미, 비정형화된 세계로 환치해 놓았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또 다른 하나의 현상으로 정착되기를 기도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현 세계를 넘어서기 위한 탈출구를 제시함으로써 이 역시 하나의 이념으로, 일종의 표상 체계로 자리잡게 되기 때문이다. 장용학은 다만 합리와 이성의 두 중심축을 허물고 탈근대를 향해 가는 유동적인 탈주 행위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데 열중했을 뿐이다.
제Ⅴ장 ‘장용학 소설의 문학사적 위상’에서는 장용학의 언어관과 문학관에 대해 살펴보았다. 장용학은 근대적 언어 의식의 일반화와 문학적 언어의 속성에 대한 전면적인 저항을 드러내기 위한 태도로 의도적 글쓰기를 선택하였다. 장용학의 의도적 글쓰기에는 지배 언어 밑에서 그것을 전복시키고자 하는 탈근대적 언어의 역동적 힘이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추출할 수 있었다. 한편 장용학 소설에 나타난 탈근대성은 근대 질서에 순응하여 살아가고 있는 주체들의 삶을 전복시켜 혼돈과 불안을 증폭시키지만, 그 저변에는 인간 존재의 본태적 구원을 지향하는 그의 문학관이 깔려 있었다. 장용학은 인간의 가장 내밀한 부분을 파헤치고 황폐한 정신을 겉으로 드러내어 거부감을 일으키는 방법으로 인간에 대한 끝없는 관심과 사랑을 표출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인간 존재에 대한 믿음은 더욱 절대적인 것으로 역설화되었다고 평가하였다.
장용학 소설은 현실 부정 의식을 지니고 이원론적 세계 인식을 극복해내려는 탈근대적 주체를 소설 속에서 형상화해냈다. 그는 어느 것에도 침범당하지 않고 누려야 할 절대적 자유,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영역을 발견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한 작가였다. 동시대의 다른 작가들이 전쟁의 혼란 속에서 그 안에 파묻혀 전란과 관련된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 장용학은 특이하게도 인간 존재가 지켜야 할 존재론적 자유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그의 문학은 그만의 독자성을 가진다. 이것은 그가 창작 활동을 한 전후 시대 당대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그 시ㆍ공을 뛰어넘어 오늘날까지 그 의미를 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장용학의 문학적 실상은 비단 한국의 소설사에서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 전반에서 그 위상이 새로운 사적 평가를 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examine the attitude of the author, Yong-Hak Chang, toward a human being's existential issues and to study how his anti-modern characteristic ego develops through his novels.
Most studies about Yong-Hak Chang have classified him into one of the postwar writers and therefore, the critique about his novels has been limited to the discussions of postwar literature. Besides, the critical approach, based on western literary theories, toward his novels hasn't been appropriated enough because it couldn't reach his profound philosophy.
After the Korean War which made a man and the society desolated, Chang started writing on the issues of a human being's existence and searched for the ultimate freedom for a man. The Korean War became an important motif to expand the author's experience and deepen his spiritual world. Most of all, it yielded him a chance to explore a man's existential issue which was a main theme of his novels.
Modern society or modernism which he experienced through the war was neither benefit nor convenience for a man. Rather modernism deprived a man of his ultimate freedom and it finally became a burden to him by demanding him to equip with logic, law, and ideology that forms a foundation of modern society. All the rules of modern society, devised for a human being, paradoxically governed him and restricted him.
Finally, he realizes that the keyword to understand the modern society is a dualism; modern society is paradoxically constituted by the extremes such as the good and the bad, truth and false, logic and illogic, and so on. Therefore, he considers the absolute freedom can be won only when a man can be free from the dualism which is a keystone of modern society. Chang consequently refuses the freedom which the modern society allows him partly and searches the absolute freedom which can release a man's primitive, true nature.
Chang exhibits his challenges to overthrow the dualism and explores the ultimate freedom for a man through his main characters in his works. Experiencing a war which strips a man's true nature, he admires the people who are truly free by exposing their primitive nature and chooses them as the main characters of his works. Most of the characters are the alienated and the abnormal, living beyond a rule of modern society. For they are alienated from the society, they can achieve true freedom from being beyond any rule of normality. It means that they can live upon their free will. In this sense, the alienated and the abnormal who possess the anti-modern ego the ideal human beings and whom Chang stands for.
The main body of this study is constituted by the analyses of the main characters in Chang's works. By examining the alienated and the abnormal characters, I believe to discover the author's purpose of writing and his contribution for the Korean literature. The anti-modern egos of the main characters represented through three phases; in the first phase, they realize their limited freedom by various rules such as law and ideology which sustain the modern society. In the second phase, they take an action to break away from the social orders and become split personalities to be free from normality. At last, the abnormal characters of split personalities in the third phase find a positive power in them to overthrow the two-faced monster, so called modern society.
In the second chapter of this thesis, I mainly discuss the first phase of the main characters' realization when anti-modern egos begin to develop. Most of the main characters Chang choose to disrupt are the intelligent such as a teacher, a priest, and an office worker. For they are the symbolic figures of rationality in the modern society, the process they take off their artificial masks and disrupt for themselves by exposing a man's primitive nature is more realistic and shocking. Chang puts them in a dilemma to choose a solemn death as a man of moral or an instinct to survive. As responses to Chang's test, the main characters choose to be survived even abandoning their morals as a human being. However, the main characters in the end find a man's original nature within them and conceive it as a way to set them free from the modern society.
In the chapter three, I focus on the fact that Chang's main characters overstep the bounds the modern society settles as taboo. Taboo represents custom and strict rules of the society and it draws a distinction between a man and a beast. By the sense, the characters breaking the taboo about sex, excretion and death are the absolutely anti-modern society members. Furthermore, by rejecting to fit into a man's traditional character like Oedipuscomplex, they expose their anti-modern aspects of their characters.
To get out of the false reality, they even challenge to the God's law and try to overthrow the dualism in the modern society. And the anti-social characters refusing to remain in the modern society want to march for the world beyond their reality. However, they fail to complete a blueprint of their utopia where they can be totally free from any social rules. Nevertheless, through the characters' challenges to the modern society, Chang fully expresses his ambition to bring a change to the false modern society. He is also successful at describing the characters, breaking down taboo, as the owners of free will.
I examine the author's values toward literary language and literature in the fifth chapter. He is very discreet about the choices of words and how to use them effectively. Also he does not insist on a traditional narrative writing style of a novel, but challenges to break the tradition of genre writing. He intentionally uses anti-narrative writing style in his novels to exhibit his spirit of challenge and freedom.
In conclusion, Chang regards a man living modern society as a being under restraint. Accordingly, he puts his ultimategoal for his writing to save a man from the modern society of limited freedom. He has an insight to see that the restraints are devised by a man for the purpose of elevating a man's quality of life. However, the restraints, so-called law, ideology, and taboo, ironically deprive a man of his true freedom. Chang accordingly aspires to break down the restraints and creates anti-modern characters that can redeem a man. He shows his belief that a man can be saved by achieving the absolute freedom. Finally, for the reasons that the characters deny the dualism of the modern society, win their freedom, and suggest an ideal picture of anti-modern society, Chang's works have significance in Korean literature and they shouldn't be limited to the discussion of the postwar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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