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수준 유아교육과정에 나타난 ‘배움’에 대한 성경적 고찰: 2019 개정 누리과정의 교육철학을 중심으로 = A Biblical Review of ‘Learning’ in the National Early Childhood Education Curriculum: Focusing on the Educational Philosophy of the 2019 Revised Nuri Curriculum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국가 수준 유아교육과정인 「2019 개정 누리과정」에 가르침과 배움의 의미가 어떻게 드러나며 들뢰즈의 사상이 어떤 방식으로 영향 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이를 성경적 관점에서 고찰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동일성의 교육에서 차이 생성의 교육으로, 그리고 기호와의 마주침으로서의 배움의 의미를 제시한 들뢰즈의 교육철학을 살펴보았다. 또한 「2019 개정 누리과정」해설서를 중심으로 들뢰즈의 사유가 적용된 배움에 대해 고찰해봄으로써 가르침에서 배움으로의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졌음 을 확인하였다. 이후 들뢰즈의 교육철학 사상을 성경적 관점에서 고찰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정된 정체성을 부인하는 차이 생성의 교육은 하나님의 존재 및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 존재의 정체성을 부인 하는 것으로 나아가게 한다. 둘째, 기호 혹은 강도와 마주치는 활동으로서의 배움에는 물질의 행위주체성을 강조하는 유물론 및 포스트휴머니즘의 사상 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역시 기독교적인 신념과는 대립된다. 이에 본 연구는 들뢰즈의 교육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2019 개정 누리과정」이 본질적으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임을 직시하고, 인생의 기초 시기이며 삶의 방향성을 최초로 결정짓는 유아기에 적합한 기독교 유아교육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함을 제시하고자 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aims to examine how the meaning of teaching and learning is revealed in the national early childhood education curriculum, the “2019 Revised Nuri Curriculum,” and how Deleuze’s philosophy has influenced it from a biblical perspective. This study explores Deleuze’s educational philosophy, which advocates the transition from an education of sameness to an education of difference and views learning as an encounter with symbols. By investigating learning to which Deleuze’s philosophy was applied while focusing on the commentary of the “2019 Revised Nuri Curriculum,” this study confirms the educational paradigm shift from teach- ing to learning. This study evaluates Deleuze’s educational philosophy from a reformative perspective as follows. First, the education of difference, which denies fixed identity, leads to the denial of the existence of God and the identity of human beings who bear the image of God. Second, learning as an activity involving encounters with symbols or intensities includes elements of materialism and posthumanism, which emphasize the agency of materials and conflict with Christian beliefs. Therefore, this study concludes that the “2019 Revised Nuri Curriculum,” which is based on Deleuze’s educational philosophy, essentially moves toward severing the relationship between God and humans. The study suggests that continuous consideration is needed for a Christian early childhood education curriculum that is appropriate for the early childhood period, which is a foundational and critical time when the direction of life is first determ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