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1933년 판권 분쟁시기 『조선일보』의 인적구성 변동과 사설의 논조 = Changes in Chosun Ilbo's Organization and Its Editorials During 1932-1933 Publishing Rights Dispute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1932-1933년 연쇄적 경영권 분쟁을 겪은 조선일보의 인적구성 변동과 연동하여 당시 논조를 추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논조를 살피고자 사설의 논제, 인식, 관점 등에 주목 하였다. 사설은 무기명이었지만 주요 경영진, 편집진의 입장을 반영한 사시를 토대로 작성되었기에 당시 소유주, 경영진, 주요 편집진, 필진의 변동시기를 함께 연동하여 사설의 논조를 살펴보는 것은 해당 시점의 『조선일보』를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질 것이다. 또한 사상적 계통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편집진, 필진들의 경우 사설 내용 분석을 통해 현실인식과 시대실감이 어떠한 형태로 제도권 언론 공간에 표현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판권 분쟁이 전개되는 혼란스러운 과정 속에 경영진의 편집진 장악력은 강하지 않았다. 이때 사설 논조가 형성되는 과정의 주도권은 경영진 보다는 편집진에게 있었고, 편집진 내부의 특정 세력이나 사설 필자 개인의 관점이 더욱 크게 반영될 여지가 생겨나는 것이었다. 그러한 측면에서 유진태의 사장 재임 시기는 기존 안재홍 시기의 다소 선명했던 논조에 일정한 균열이 생겨나는 시기였다. 임경래 주도의 발행 시기는 주필이나 사설 필진의 입장이 더 강하게 작용되고 있는 시점이었다. 그리고 동우회 주도로 속간된 시점에는 다시 경영·편집 주도 층이 일원화된 상황 속에서 이들에 의해 주도되는 논조와 편집진 내부의 다른 관점이 함께 반영되는 형태로 공존하고 있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aims to trace the editorial tone of the Chosun Ilbo(The Korea Daily News), which underwent a series of publication right dispute between 1932 and 1933, in conjunction with the changes in its organization. In order to examine the tone of the editorials, I examine the themes, perceptions, and perspectives of the editorials. Since the editorials were written under anonymous names but based on the views of key management and editorial staff, it is meaningful to examine the editorials in conjunction with the changes in ownership, management, key editorial staff, and writers at the time to provide a multidimensional view of the Chosun Ilbo at that time. In addition, the analysis of editorials will also allow us to examine how intellectuals’ perceptions of reality were expressed in the licensed press in colonized Korean society.
The management’s control over the editorial staff was not strong during the chaotic process of the publication rights dispute. At this time, the editorial staff, rather than the management, took the lead in the process of shaping the editorial tone, and there was room for certain forces within the editorial staff or the views of individual editorial writers to be reflected to a greater extent. In this respect, Yoo Jin-tae’s management period was a time when certain cracks appeared in the rather clear tone of the previous Ahn Jae-hong management period. During the management period of Lim Kyung-rae, the positions of themain and editorial writers were being stronger, and at the time of the Dongwoohoe-led publishing, the management and editorial leadership were unified again, and the tone led by them and other perspectives within the editorial staff coexisted in a form that reflected their 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