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명대 天方 사신과 16세기 아시아의 장거리 무역 = Tian-fang emissaries in the Ming dynasty and long-distance trade in 16th century Asia
저자
이주연 (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37-386(50쪽)
제공처
천방은 명의 서역 ‘조공국’ 중에 타 국가와는 달리 명과 외교 관계에 기반한 사신의 왕래가 없었고, 명과의 거리도 먼데다 당시에 독립 정권을 세운 것도 아 니어서, 명의 기록에 종종 등장하는 ‘천방사신’이 실제로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 에서 온 사신이 맞는지에 대한 의심이 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천방 사신의 명 방문 역사를 살펴보았다. 우선 15세기에는 정화의 항해와 관련하여 명과 천 방이 처음으로 조우했는데, 이는 단발성에 그친 만남이었지만 메카와 그 종주국 인 이집트는 중국과의 만남과, 그 과정에서 얻은 이익에 많은 감명을 받아 명에 지속적인 접촉을 요청하는 사신을 보냈다. 그러나 천방사신은 중앙아시아에서 발생한 혼란으로 인해 15세기에는 중국으로 사신이나 물자를 보내기 어려웠고, 사신이 도달하더라도 명에 의해 억류되었다.
16세기에 명과 천방의 관계는 이전과는 달리 명에서 천방 사신을 초빙함으로 써 재개되었다. 명은 말의 형질 개량을 위해 아랍말인 西馬를 가지고 입조하도 록 천방에 소식을 전했고 근 10년만에 천방 측에서 아랍말과 함께 입조했다. 이 후 천방 사신은 1520년대부터 정기적으로 명에 사신을 보내게 되었는데, 이 시 기에 천방의 사신을 두고 두 가지 문제가 대두되었다. 한 가지는 천방 사신이 사실상 천방에서 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천방을 비 롯한 서역 사신 중에 각국의 왕을 지칭하는 이의 수가 증가한다는 점이다. 전자 의 문제는 16세기부터 구축되기 시작한 아시아의 장거리 무역에서 각 서역 도시 의 대리인이 중국 변경에 자리하며 조공 ‘무역’을 처리하는 상황에 해당할 수 있 다. 메카는 서인도양의 주요 항구이자, 성지라는 이점 때문에 국제 정세의 변화 에도 불구하고 무슬림 상인들이 거점으로 삼기 좋은 장소여서, 그곳 상인들이 아시아 전역과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중국 서북 변경도 그중 하나였던 것이다. 한편 후자의 문제는 16세기 초, 중·서아시아 전역에서 발생한 혼란과 왕조교체로 인해 주요 조공국이 느슨한 연맹 국가로 변화하면서 나타난 변화였다. 명에 서는 왕의 사신을 칭하는 자의 수가 증가하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슬람권의 정치적 상황을 다소간 파악하였으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웠으므로 사신의 수와 왕래 주기 등을 규정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러한 규정은 아 시아의 장거리 무역 패턴과 맞아떨어졌으므로 16세기 중반 이후 명의 조공무역 은 아시아를 관통하는 장거리 무역에 편입되었다.
Unlike other of Ming's western ‘tributary states’, Tian-fang(天方) did not have diplomatic relations with Ming(明), was far from Ming, and did not have an independent government at the time, so there was some doubt as to whether the ‘Tian-fang emissaries’ often mentioned in Ming records were actually emissaries from the Islamic holy city of Mecca. In the 15th century, Ming and Tian-fang Emissaries met unexpectedly on a voyage of Jeung-he, which was a one-off encounter, but Mecca and its suzerain, Egypt, were so impressed by the encounter and the benefits it was brought by China that they sent envoys to Ming to request continued contact. However, the turmoil in Central Asia made it difficult to send envoys to China in the late 15th century, and even when they did reach China, they were detained by the Ming.
In the 16th century, the relationship between Ming and Tian-fang was different than before, with Ming inviting envoys from Tian-fang. Ming sent word to Tian-fang to bring in Arab horses to improve the breeding of horses, and within a decade, Tian-fang did so with Arab horses. From the 1520s onwards, the Tian-fang Emissary regularly sent envoys to Ming, but two problems arose with the Tian-fang Emissary during this period. The first was that there was a possibility that the envoys were not actually from Mecca, and the second was the increasing number of Western region’s emissaries, including the Tian-fang Emissaries, who pretended to the king’s emissaries. The former problem may correspond to the long-distance trade in Asia that began to be established from the sixteenth century onwards, in which agents from each Western region were stationed in the frontier of China, to handle tribute ‘trade’. Mecca's position as a major port in the western Indian Ocean and as a holy city made it a good place for Muslim traders to base themselves, despite the changing international situation, and they established networks throughout Asia, including northwestern China. The latter problem, on the other hand, was a result of the turmoil and dynastic changes that occurred across Central and West Asia in the early 16th century, which transformed several states into loose confederacies. The Ming attempted to cope with the growing number of kings by more or less grasping the political situation in the Islamic world, but since it was difficult to solve the problem fundamentally, it ended up prescribing the number of envoys and the frequency of their journeys. These regulations were in line with long-distance trade patterns in Asia, so from the mid-16th century onwards, Ming tribute trade was incorporated into long-distance trade through Asia.
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