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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양명의 ‘良知’와 함석헌의 ‘씨’, 생물권정치학 시대를 위한 존재사건 = Yang-ming’s liang-chih(良知) and Ham Seok-heon’s ssial(씨), political meanings of Being-advents of them for our era of biosphere’s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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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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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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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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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둘 안에 역사적으로 뿐 아니라 내용면에서 많은 연결점과 유사점이 있다고 여겨지는 두 사상가, 중국 명나라의 왕양명(王陽明, 1472-1529)과 한국 현대의 함석헌(咸錫憲, 1901-1989)을 비교 연구한 것이다. 특히 그들 삶과 사상의 고유한 출발점과 토대를 양명의 ‘용장대오’(龍場大悟, 1508)와 함석헌의 일본 관동대지진 ‘시즈노비 못가’(1923)에서의 경험으로 보면서 거기서부터 어떻게 이들 삶과 사상이 그 강력한 ‘존재사건’의 경험에 근거해서 정치 사회적으로 급진적으로 전개되어 갔는지를 살펴보려는 것이다. 양명의 ‘심즉리’와 ‘지행합일’의 깨달음은 후에 다시 ‘양지’의 발견으로 이어졌고, 이런 일련의 전개 속에서 그는 모든 인간 존재의 초월적 근거를 확신했고, 거기에 근거해서 당시의 학문세계, 정치, 문화, 교육 등의 혁신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함석헌은 잘 알다시피 동경유학에서 돌아와서 당시 일제의 식민지 아래 놓여있던 조선의 역사를 초월적 ‘뜻’의 역사로 풀어냈고, 거기서 하느님의 ‘고난의 종’의 형상을 읽어내면서 그 역사의 주체를 ‘씨?’의 민중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이후 이어지는 그의 모든 정치적 저항운동과 정통 기독교신학과 교회로부터의 탈(脫)의 행보는 바로 여기/이곳에서의 존재의 현존을 경험하는 일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고 보았다. 본 연구는 이 존재사건과 그에 근거한 그들 사상의 행보를 “聖의 평범성의 확대”라는 말로 의미화 하고자 했고, 바로 초월적(종교적) 존재사건이 가지는 강한 정치적인 파급력의 의미를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더보기This is a comparative study between Wang Yang-ming(王陽明, 1472-1529), a Chinese Neo-Confucian scholar of the 14-15th century and Ham Seok-heon(咸錫憲, 1901-1989), a modern Korean thinker and political activist. They both have experienced a deep spiritual Being-advent in their searching for the meaning and the ground of being and life.
Liang-chih(良知, the innate knowledge of the good) and ssial(씨?, the humane seed of transcendence) are two expressions of their discoveries and faith in humane innate ability of knowing and willing, and natural acting power of what is discerned as good and right. This study sees that there are three or four stages in their lives’ and thoughts’ development, and that these four stages show how they have synthesized what are usually divided understood, namely, spirituality and political action, thinking and acting, politics and education etc. Their experiences of Being-advent are regarded as a starting point and the fundament of all these multiple activities of both.
As we all know, Yang-ming was the great revolutionist and antagonist to Chu Hsi’ Neo-Confucian Intellectual wing. With his powerful experience in human being’s innate goodness, he tried to reinterpret the human mind and the whole process of Confucian learning. For Yang-ming, human being’s mind and heart(心/良知) is the fountain of all beings and affairs of the world, and it knows very naturally what is right and wrong. The unity of knowledge and action(知行合一) is the another expression of the humane innate goodness, so it is not only ontological truth, but also the premier ethical imperative and the method and the goal of humane learning for sageness(聖人之道).
Ham Seok-heon succeeded these revolutionary ideas of Yang-ming through several ways, and as a modern Korean Christian thinker, and he opened new dimensions of Christian God-talk and ethic. Especially, his idea and faith in ssial, the humane seed of transcendence was the ontological and ethical fundament of all his activities as religious thinker, political fighter for Korean democracy, teacher, poet and visionary for humankind’s civilization. I think that in these cases of Yang-ming and Ham Seok-heon, we can see very vividly how authentic Being-advent has powerful political meaning in human being’s thinking. Ham Seok-heon’s life and thought are also a good example of the encounter and dialogue between Eastern and Western ways of thinking, and they designate how the future of humankind’s civilization will take the 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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