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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설화 속 간통 서사에서 질병의 은유 읽기 - ≪삼국유사≫ <처용랑 망해사조>를 중심으로- = Reading the metaphor of disease in the adultery narrative in the story of Cheo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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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과 교육(Journal of Korean classical literature and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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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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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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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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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264(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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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explores the metaphor of disease and discourse on disease by using the story of Cheoyong of ‘Cheoyongrang Manghaesa’, which is the subject of ≪Samgukyusa≫. The disease narrative revealed in the story of Cheoyong takes the form of an adultery narrative in appearance: ‘Cheoyong's wife was stricken with a plague – Cheoyong found his wife with the plague – Cheoyong defeated the plague’.
Cheoyong's story is a disease narrative that proceeds in the triangular structure of a patient-pathogen-healer. By replacing the triangular composition of the disease narrative with the adultery narrative, the disease narrative reflects the asymmetric specificity acting on men and women involved in adultery in medieval society.
The description that the beauty of Cheoyong's wife caused the plague contains the view that there was a cause attributable to Cheoyong's wife; that is, that a specific attribute of the patient brought in the pathogen. In addition, in the disease narrative with the appearance of an adultery narrative, catching a disease is set in the structure of ‘infection = adultery = sin’ and is treated as an ‘anti-social event’.
The disease narrative in Cheoyong's story takes the appearance of the narrative of adultery, and the voice of the sick patient was blocked. Instead, the voice of the husband of the sick patient was heard. This shows a greater interest in the suffering of the people connected to the infected patient than in the suffering of the infected patient itself.
Cheoyong, who witnessed a situation in which his wife was afflicted with a plague, that is, a situation in which the evil spirit invaded his wife, made an impact by not expressing anger in the situation, acknowledging the incident and expressing sadness by concentrating on the loss. As a result, he made the evil spirit depart from his wife, and not only cured her illness, but also became raised to the status of the gate god who prevented plagues.
본 논문은 ≪삼국유사≫ 소재 <처용랑 망해사>조의 처용설화를 자료로 하여 질병에 관한 은유와 질병 담론을 탐색하였다. 처용설화에서 드러나는 질병 서사, 즉 질병에 걸리고 치유되는 일련의 과정, ‘처용 처가 역병에 걸림 - 처용이 역병에 걸린 아내를 발견함 - 처용이 역병을 물리침’의 과정은 외관상 간통 서사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처용설화는 환자-병원체-치유자의 삼각 구도로 진행되는 질병 서사이다. 이 질병 서사가 병원체인 역신의 입장에서 시작되고, 역신의 목소리가 직접 등장하며 종결된다는 점은 해당 질병 서사가 역신의 입장에서 구성된 것임을 보여준다. 질병 서사의 삼각 구도가 간통 서사로 치환됨으로써 질병 서사에는 중세 사회에서 간통 사건에 연루된 남성과 여성에게 작용하는 비대칭적 특수성이 반영된다.
처용설화에서 감염 장면을 보여주는 구절은 “몰래 그녀와 더불어 밤을 지냈다[竊與之宿].”이다. 이것을 질병의 은유가 반영된 간통 서사로 풀이하자면, 대부분의 질병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동적으로 질병에 감염된다는 사실을 반영하여 처용 처의 동의 없이 처용 처의 공간으로 침입한 역신이 처용 처도 모르는 사이에 범간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간통 사건에 연루된 인물인 처용 처는 피해자인 한편 공모자로 의심받는다.
처용 아내의 발병 원인으로는 ‘아름다움’이 지목되었다. 처용의 아내가 아름답다는 속성이 역신의 방문을 초래하였다는 서술은 처용 처가 역병에 걸리게 된 데에는 처용 아내에게 귀속되는 원인이 있다는 시각, 즉 환자의 특정 속성이 병원체를 불러들였다는 시각을 담고 있다. 또한 간통 서사의 외현을 갖춘 질병 서사 속에서 역병에 걸리는 것은 ‘감염 = 간통 = 죄지음’의 구도로 설정되며 ‘반사회적 사건’으로 다루어진다.
처용설화의 질병 서사는 간통 서사의 외현을 취하며 질병에 걸린 환자의 목소리를 봉쇄하였다. 그 대신 질병에 걸린 환자와 특수 관계인 남편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역병에 감염된 환자의 고통보다 역병에 감염된 환자의 주변인이 느끼는 고통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질병 상황에서 환자보다 환자와 특수 관계에 있는 가까운 인물의 내면이 주목받는 전도된 시각이 드러난다.
아내가 역병에 걸린 상황, 즉 역신이 아내를 침범한 상황을 목격한 처용은 해당 상황에 분노를 발현하지 않는 대응과 발생한 사건을 인정하고 상실에 집중하는 슬픔의 정서를 드러내며 역신을 감화시켰다. 그로 인해 아내에게서 역신이 떠나가도록 만들어 아내의 병을 치유하였을 뿐만 아니라 역병을 예방하는 문신(門神)의 지위에 오를 수 있었다. 질병 서사가 간통 서사의 외현을 취하고 있기에 환자의 남편이라는 특수 관계의 인물이 간통 사건을 대하는 태도로 인해 역병 치유자의 자격을 얻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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