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 전쟁책임 -태평양 전쟁후의 전쟁책임론을 둘러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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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06년
작성언어
Korean
자료형태
한국연구재단(NRF)
일본문학사에서 태평양전쟁중의 문단상황을 보면 기성대가들은 침묵을 하거나 일부 문학가들은 전장에 종군기자로 파견되어 현지상황을 보고하거나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여 전쟁을 선동하는 국책문학이 주류를 차지하게 된다. 반면 전후문학은 정치와 문학의 관계에 민감하며, 전쟁 중의 실존주의적 경험을 담아내고 있고. 문학적 시야가 확대되어 그 범주가 다면화, 중층화(정치, 이국적 제재, 성의 확대, 군대, 천황제 등)되었다. 이러한 문단상황에서 기성대가들은 침묵을 깨고 부활했으며 구프롤레타리아 문학출신 작가출신들은 『신일본문학회』를 중심으로 민주주의 작가로서 활동을 한다.(宮本百合子『播州平野』『風知草』中野重治『村の家』). 그리고 아라 마사히토(荒正人), 사사키 기이치(佐々木基一), 오다기리 히데오(小田切秀夫), 히라노 겐(平野謙), 하니야 유타카(埴谷雄高), 혼다 슈고(本多秋五) 등의 『근대문학』동인들은 마르크스주의의 영향 하에 문학적 출발을 하고 혁명운동의 좌절과 전향, 전쟁체험을 문학적 기반으로 공유하며 문학자의 전쟁책임의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전후책임의 문제를 논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무조건 항복에 의해 전쟁포기를 규정한 헌법9조가 중의원 421표대 8표라는 압도적인 다수로 가결되어, 자발적인 전쟁책임 규명의 기회는 상실된다. 이는 군사전문가들이 자위력을 갖지 않는 국가는 존립이 불가하다는 논리의 근간이 되었으며 최근의 헌번9조 개정 움직임이나, 해외파변불가는 ‘센티멘탈병’(群像, 58・9, 좌담회『국방』에서의 服部卓四郞의 발언)이라는 발언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둘째 전쟁책임규탄자를 기록한 오다기리(小田切) 리스트에서는 그것을 규명하는 주체의 자기성찰에 맡김으로써, 양심의 문제로 전락시킨다. 이는 전쟁책임을 무의식적으로 은폐하는 결과를 낳았고 그로 인해 연구자들의 주체의 자격이 문제가 되었다. 이들은 전쟁을 패전으로 인식, 항복을 선언하는 천황의 목소리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러일전쟁이나 중일전쟁이 승리로 끝난 것과 반대로 파멸적인 대패배로 끝났다고 인식한다.
셋째 예술에서 정치의 우위성 강조는 오류라며, 프롤레타리아 작가 고바야시 다키지(小林多喜二)와 대표적인 국책문학작가 히라노 겐(火野葦平)은 모두 정치의 희생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는 저항행위와 전쟁에 동조한 행위를 동질화함으로써 예술가의 책임을 은폐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와 같은 전쟁책임론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그 두 번째 특징인 오다기리 리스트가 전쟁의 책임문제를 그것을 규명하는 주체의 자기성찰에 맡긴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와 같은 문제는 태평양 전쟁에서 자신들이 가해자라는 인식보다는 천황의 명령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전쟁을 수행했고 연합군의 강제력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그 전쟁을 포기해야 했다고 인식하는 피해의식을 가진 일본인들이 과연 전쟁의 직접적 피해자의 입장에서 전쟁책임의 문제를 논할 자격이 있는가 하는 문제로 이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의 각종 미디어를 통해 유포된 일본중심주의의 허구성과 폭력성을 규명하는 연구는 한국내 일본연구자가 주체적인 문제의식과 방법으로 선결해야 절박한 과제라 생각된다. 이러한 인식하에 본 지원자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1)①문화생산의 사회적, 정치적 배경
②일본 주변국가의 민족이나 문화 표상방법
③청일전쟁, 러일전쟁, 제2차세계대전 등 각종 대외전에 대한 인식
등을
2)①1920년대 ②1950년대에서 1960년대 사이③1990년대 이후의
문학과 영상물을 통해 유포된 담론을 중심으로,
연구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1920년대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후, 1950년대~1960년대는 제2차세계대전 후 GHQ의 점령상황, 1990년대 이후는 냉전 종식 후 라는 시대상황으로 인하여 일본의 내셔널리즘이 고조된 시기이며, 그 과정에서 문학이나 영화를 비롯한 각종 미디어는 국민국가에 봉사하는 문화장치로서의 정체를 공공연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공통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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