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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피는 다른가? ─ 후루카와 다케지(古川竹二)의 혈액형과 민족성 연구 고찰 = Are Japanese Blood Different? : A Study on the Blood Type and Ethnicity of Takeji Furuk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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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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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286(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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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type discovered in 1901 was used as a sign of racial characteristics, as it was found that it had hereditary in 1910. In conjunction with eugenics, there was a tendency to perceive that the difference between Westerners‘ blood type characteristics was a criterion for determining superiority and inferiority, leading to research that divided Japanese and their neighbors. This paper examined the ‘scientific’ movement to define the Japanese through blood type as well as the popularity of eugenics discourse in Japan since the late 1920s. Tanemoto Furuhata, a researcher who represented Japanese blood type studies before and after the war, surveyed 300,000 people and measured the results with the biochemical race index made in Germany. Furuhata used the results to emphasize the differences between the surrounding peoples, ignoring the big differences from the West, and argued that the Japanese blood was “different” from the neighbours.
On the other hand, based on the biochemical race index and the research results of Tanemoto Furuhata, Takeji Furukawa created blood type and personality discourse, while at the same time creating an argument that blood type and personality discourse could measure temperament in a group, that was, an ethnic unit. This paper found that his blood type and personality discourse was closely related to blood type and racist discourse, and that personality discourse was also used as a mechanism to overcome Japanese enthusiasm in racist discourse and discriminate Japanese from other ethnic groups. Takeji Furukawa's blood type and personality discourse had been criticized by academia, but on the contrary, it had received enthusiastic support from the public. It can also be seen that academia in Japan before the war also continued to study blood types with such personality discourse in mind.
Although Tanemoto Furuhata and Takeji Furukawa had different specialties in forensic science on one side and psychology and pedagogy on the other, the two continued to have something in common in terms of trying to fi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Japanese people through blood types. The two used common statistical data, and this paper found that they were similar in the direction of trying to reveal the existence of a unique blood type for Japanese based on a nationalistic perspective in analyzing the data.
1901년에 발견된 혈액형은 1910년에는 유전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진다. 이로 인하여 혈액형은 인종적 표상으로 기능할 수 있었다. 혈액형 연구는 우생학과 연계되었고, 서양인의 혈액형 특성을 우열을 가리는 기준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일본에 영향을 주어 일본인과 주변인을 구분하는 연구로 이어졌다. 본 논문은 1920년대 후반 이후 일본에서 우생학 담론의 유행과 더불어 혈액형을 통해 일본인을 정의하려는 '과학적' 운동을 살펴보았다. 전후 일본의 혈액형 연구를 대변한 후루하타 다네모토는 30만 명을 대상으로 일본인의 인종지수를 측정하였다. 후루하타는 서양과의 큰 차이를 무시하며 주변 민족 간의 차이를 강조하면서, 일본인의 피가 이웃 민족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후루하타 다케지는 생화학적 인종지수와 후루하타 다네모토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혈액형과 성격 담론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혈액형과 성격 담론이 집단, 즉 민족 단위의 기질을 측정할 수 있다는 주장을 만들어냈다. 본 논문은 그의 혈액형과 성격 담론이 혈액형과 인종주의 담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과, 성격 담론이 인종 담론에서 일본인의 열성을 극복하고 일본인을 다른 민족과 차별하는 기제로 활용되기도 하였음을 밝혀내었다. 후루카와 다케지의 혈액형과 성격 담론은 학계의 비판을 받았지만, 반대로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또한 전전 일본의 학계에서도 이러한 성격 담론을 염두에 두고 혈액형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었음도 알 수 있었다.
후루하타 다네모토와 후루카와 다케지는 한쪽은 법의학, 다른 한쪽은 심리학과 교육학에서 각기 다른 전문 분야를 가지고 있었지만, 혈액형을 통해 일본인의 특성을 찾으려 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공통된다. 본고는 두 사람이 공통의 통계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민족주의적 관점에 입각하여 일본인에 대한 고유한 혈액형의 존재를 밝히려는 방향 역시 유사했음을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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