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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消盡)의 시대와 ‘영혼의 보살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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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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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사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사회로서의 성과사회에는 성과와 물질적 풍요가 있지만 동시에 불안과 피로, 무력감과 소진의 느낌이 함께 공존한다. 20세기 후반 새로 등장한 정보화 사회에도 속도경쟁과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적 정보접속의 가능성이 있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이웃으로서의 타자에 대한 무관심과 사이버세계에로의 나르시시즘적인 몰입현상이 존재한다.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두 사회가 중첩된 이중우주 속에 유영하며 살고 있다. 오늘날 현대사회는 우리로 하여금 더 많은 일을 하거나 더 빠르게 움직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진공 속에 갇혀버리듯 존재의 불안과 피로를 느끼고 있고 전자매체에 자기중심적으로 몰입함(‘자기몰입’Self-absorption)으로써 사색의 정신공간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인간에 대해, 자기 자신이나 타자의 관계에 대해, 자연과의 관계에 대해, 삶의 의미에 대해, 인간적 가치에 대해 폭넓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과 전망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더 이상 자신의 영혼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다. 불안, 조급함, 부산함, 피로, 소진, 무력감, 우울, 분노, 공격성 등 우리의 몸에 침윤된 이와 같은 부정적인 느낌과 반응을 우리는 해결해야 할 것이다. 니체가 제기하는 ‘사색적 삶’(vita contemplativa)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단서를 줄 수 있다. 사색적 삶이란 고전을 읽는 책읽기에서 시작되기도 하지만, 사색의 시간 속에서 삶에 대해 성찰하고 다양한 의견을 숙고하는 삶의 의미 공간(관점과 의미의 넓이, 높이 깊이)을 확장하려는 노력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사색적 삶을 위해서 그리고 의미가 충일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자신의 영혼을 보살피고 정신의 근육을 기르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첫째, 영혼을 보살피는 일은 ‘정신의 근육훈련’에서 시작된다. 이는 사태를 정확히 읽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사고훈련이자 자신의 생각에 대한 성찰, 즉 사고의 사고 훈련이다. 둘째, ‘일상의 성찰’이 필요하다. 일상의 성찰법은 로마의 철학자 섹스티우스(Quintus Sextius)가 사용한 방법으로 매일 몸과 마음을 점검하고 다스리는 자기 성찰의 훈련이다. 셋째, 영혼의 훈련은‘내려놓음’(Gelassenheit)의 훈련이기도 하다. 내려놓음은 내가 할 수 있는것과 할 수 없는 것, 내게 중요한 것과 가치가 덜한 것을 구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넷째, ‘생각 바꾸기’(Umdenken)라는 사고 훈련이다. 이는 ‘달리 생각하기’(Andersdenken)의 훈련이기도 하다. 이는 어떤 사태뿐만 아니라 그 사태의 이면도 함께 섬세하게 살피면서 사태를 달리 해석하고(Umdeutung), 문제를 해결하는 긍정적이고 창의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다. 다섯 번째, 사회적 관계로부터 분리되어 점차 원자화되고 개인주의화되는 현대인의 삶에서 마음의 관리에 도움이 되는 길 가운데 하나에는 심리적 조력 혹은 인문학적 소양 조력그룹의 형성 및 만남이 있다. 우리의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산소가 바탕이 되어야 하듯이, 인간이 삶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산소’가 풍부히 있어야만 한다. 이 정신적 산소는 자연에서처럼 그렇게 무한하게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자가생산해야 하는 인문학적 자원이며 영혼의 보살핌과 마음의 관리를 통해 더욱 풍부해지는 인간적 가치의 자원이다. 이 정신적 산소를 호흡하며 ‘여기 현재’에 의식적으로 깨어있는 사람만이 시대와 사회가 몰아대는 격랑에 휩쓸리지 않고 삶의 균형과 존재의 중심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더보기In a modern neo-liberalistic and capitalistic society which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achievement outcomes and material affluence, there are feelings of anxiety, fatigue, helplessness and burnout. Although the information society only appeared in the late 20th century, it is a competitive fast-paced society and has ubiquitous information systems available anytime and anywhere displaying both indifference toward neighbors and narcissistic absorption in the cyber world. Today, we live in a double universe, in which these two societies overlap. Modern society requires us to work more and move faster. As though we were trapped in a vacuum state, we feel anxious about our own existence, and are gradually losing our mental space for contemplation by being self-absorbed in electronic media. Today, we are gradually losing our ability and perspective to think broadly about human beings, our relation to other people and nature, the meaning of life, and human values. Today, people are no longer interested in their own spirits. We should resolve negative feelings and reactions such as anxiety, impatience, instability, fatigue, burnout, helplessness, depression, anger and aggression, which have infiltrated our bodies. Nietzsche’s ‘contemplative life’ (vita contemplativa) can give a clue to solve these problems. Vita contemplativa begins from reading classics, but it also can be accomplished by reflecting on life through meditation and enhancing the meaning of life (the width, height, depth of perspective and meaning) to consider various opinions. To live a contemplative and meaningful life, we should take good care of our spirit and train our mind muscles well. First, caring for the spirit begins with training of mind muscles. This is training in thought to grasp situations correctly and to think critically as well as training to introspect one’s own thoughts. Second, ‘introspection about daily life’ is required. The introspection method of daily life used by Roman philosopher Quintus Sextius is a self introspection method to examine and control both body and mind every day. Third, spirit training is also ‘serenity’ (Gelassenheit) training. Serenity starts from the mind that distinguishes what I can do from what I cannot do, and what is important to me from what is less important to me. Fourth, ‘rethink’ (Umdenken) is thought training. It is also ‘thinking differently’ (Andersdenken). This is to find a positive and creative solution to a situation by closely examining it and its hidden side, and also construing it differently. Fifth, in modern life, which is personalized and separated from society, groups providing psychological assistance or liberal arts knowledge help to control the mind .Just as we need oxygen for a healthy body, we need abundant ‘mental oxygen’ for a healthy life. Unlike atmospheric oxygen, this mental oxygen is not provided limitlessly, but it is not only a liberal resource that should be self-produced, but a resource of human value that should be taken care of by spirit and mind. Only those who breathe this mental oxygen and are consciously awake ‘here and now’ can live a balanced life without being swept away by the raging waves of our era and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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