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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를 통한 운동, 엽서에 담긴 주의 - 『신생활』 소재 <엽서운동>, <사립검사국>을 중심으로 = Movement through Postcards, Ideology in Postcards - Focusing on <Postcard Campaign> and <Private Prosecutor> in “New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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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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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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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93(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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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analyzes how <Postcard Movement> accepted Toshihiko Sakai’s <Hagaki Movement>(1919), and discusses in what manner the methodology of the <Postcard Movement is realized through the <Private Prosecutor> in “New Life.”(1922) In the 1910s, during the so-called Taisho Democracy, Sakai set the emergence of a socialist party as his final goal. However, he decided that suffrage must be first and devoted himself to a universal suffrage campaign. Rather than insisting on pure-blooded, legitimate socialism, he tried to expand the scope of the movement by seeking broad solidarity. In <Hagaki Movement>, the movement is essentialized as fun, concise, and persevering, and it is argued that this methodology should apply to suffrage. As such, <Hagaki Movement> briefly reveals the methodology of the political movement that Sakai practiced during this period. On the other, <Postcard Movement>, which Il-yong Shin adopted, not only sympathizes with Sakai’s movement’s strategy but also transforms <Hagaki Movement> by reflecting on colonial realities. Consequently, <Postcard Movement> emphasizes the inevitability of the movement compared to the <Hagaki Movement> and stresses the reality of the movement by describing the inner side of the subject and object of the movement in detail. The difference between <Hagaki Movement> and <Postcard Movement> is the predicament of the socialists in colonial Korea. The strategies conceived in <Postcard Movement> led to the writing practice of the Private Prosecutor. The writings of the <Private Prosecutor>, who satirically and succinctly commented on timely issues, used socialism as a framework for examining reality, not a subject of static academic research. Accordingly, the <Private Prosecutor> exemplifies the socialist criticism of pending issues in colonial Korea and practices writing aimed at both colonial authorities and readers.
The above discussion is significant in that it compensates for the vacuum of preceding studies focused on argumentative texts and discovers various aspects of socialist writing that appeared in the early 1920s.
이 글은 사카이 도시히코(堺利彦)의 <하가키운동(ハガキ運動)>(1919)이 『신생활』의 <엽서운동>으로 수용되는 양상을 분석하고, ‘엽서운동’이라는 방법론이 <사립검사국>을 통해 실현되고 있음을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른바 다이쇼 데모크라시로 칭해지는 1910년대, 사카이 도시히코는 사회주의 정당의 출현을 최종 목적으로 설정하였으나 이를 위해서는 선거권 운동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고 보통선거 운동에 진력했다. 사회주의의 순혈성과 정통성을 고집하기보다는 폭넓은 연대를 꾀하면서 운동의 외연을 확장하려 했다. <하가키운동>에서 엽서 운동의 요체는 재미와 간결, 그리고 끈기로 요약되며, 이 방법론을 선거권 운동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하가키운동>은 이 시기 사카이가 생각하고 실천했던 정치운동의 방법론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한편, 적소생의 <엽서운동>은 사카이 도시히코가 제안하는 운동전략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식민지적 현실을 반영하여 <하가키운동>을 변용한다. 그 결과 <엽서운동>은 <하가키운동>에 비해 운동의 필연성과 개연성을 강조하고 운동주체와 대상의 내면을 상세히 묘출함으로써 운동의 리얼리티를 배가한다. <하가키운동>과 <엽서운동> 간의 차이는 식민지 조선의 사회주의 운동이 처한 곤경을 시사한다 할 수 있다. <엽서운동>에서 구상된 운동전략은 <사립검사국>의 글쓰기 실천으로 이어진다. 시의적인 사안을 풍자적이고 간결하게 논평하는 <사립검사국>의 글들은 사회주의를 정태적인 학술적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틀로 활용한다. 그 결과 <사립검사국>은 식민지 조선의 현안에 대한 사회주의적 비평의 실례를 제시함으로써 식민당국과 독자 모두를 겨냥한 글쓰기를 실천한다.
이상의 논의는 논증적인 글에 집중되었던 선행연구의 공백을 보완하고, 1920년대 초반에 출현했던 사회주의적 글쓰기의 다양한 양태를 발견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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