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후보
Deutsche Volkskunde und Kulturstudien = 독일민속학과 문화연구
저자
Kim, Myun (Yonsei Uni)
발행기관
한국독일어교육학회(Koreanische Gesellschaft fur Deutsch als Fremdsprache)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2
작성언어
German
주제어
KDC
750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45-64(20쪽)
제공처
한국의 독어독문학과는 오늘날 지식정보의 산업화, 사이버기술의 발전, 스크린세대의 등장과 대학의 실용학문중심의 강화 등 대내외적 복합적인 배경에 의해 새로운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인문학 수요자가 적어 학문후퇴의 우려가 있고 전통적인 순수문학 중심의 다소 경직된 구조로 현대사회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어려움을 보이며 문학예술의 생산환경과 소비구조의 격변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독어독문학과는 이 같은 위기 상황속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연구와 교육의 틀을 벗어나 독일지역의 시사적인 현안문제, 사회지리사정과 문화고찰, 실용독어 등의 독일학 연구가 도입되는 새로운 흐름의 대응을 보여가고 있다. 이 논고는 이러한 움직임과 같은 방향성에서 독일학내의 의미있는 연구방법인 독일민속학의 연구와 교육을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다.
민속학은 전통적으로 한 나라의 사회, 민족과 문화의 뿌리를 살피며 민간에 전해지고 있는 기층적 생활문화 곧 민중 Volk의 제반현상인 생활양식, 민간제도에서 신앙, 습속, 세시의례 그리고 민요, 구비문학에 이르기까지의 영역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민속학적 조명은 탐구대상인 민족의 정신문화를 근거있게 실증하며 그것의 의의를 밝히는 작업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독일민속학은 독어권 지역안에서 사회구조의 상층부에 집중하지 않고 폭넓은 민중의 일상문화현상과 생활방식을 대상으로 하여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문화사적, 인류학적, 사회적 연관관계의 관점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독일민속학은 역사적으로 독일의 근대국가로의 출발과 함께 국가학의 통치와 재정을 위한 피지배층에 대한 조사연구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낭만주의의 철학적 이념의 영향으로 과거역사와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민족주의적 색체가 폭넓게 각인되며 연구발전사를 그려왔다. 이처럼 독일민속학의 초기과정은 국가학 혹은 독어독문학계열의 한 분과로서 전개되어왔으나, 릴Riehl 같은 대학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학문으로 정착화한 이후에는 균형잡힌 시각을 통해 지역문화의 참여관찰과 전승된 문화유산의 연구를 학술적으로 정립하고 민족문화연구의 종합적 방법론을 발전시킨다. 그 후 20세기 들어 어려운 정치적, 사회적 과도기를 거친이후 민속학은 이전 학문의 주요테마인 농촌과 농민뿐만 아니라 새로이 도시민과 도시생활을 포괄, 연구대상을 확대하고 잔존문물중심의 조사연구대신에 동시대의 다양한 문화영역에 접근하는 문화학적 연구방법론을 택하여 민속학과의 정체성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오늘날 독일내 민속학과 협회는 전통적으로 폭스쿤데Volkskunde라는 총괄적인 개념의 명치이외에, 현재 소속된 23여개 대학등에 유럽인류학, 문화인류학과 실증문화학 등 다양한 이름의 학과간판과 연구소를 포괄하고 있다.
이 논고는 민속학과의 위상에 이르는 학제사의 전개과정과 통시적 의미를 살피고, 또한 현재의 학과 현황과 학내의 커리큘럼을 구체적으로 분석 고찰하고자 하였다. 기존에 주로 민속학과의 연구배경과 방향만이 간략하게 소개되고 특수연구공간으로만 처리되어 이 영역에 관한 전반적인 연구맥락이 소홀히 다루어져왔다. 따라서 독일민속학과의 성격과 특징을 규명하고, 학과 정체성의 발전양상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이 작업은 이 분야의 좀더 본격적인 연구를 위한 기초를 마련하려는 연구목적과 함께 오늘날 이루어지는 다양한 문화학 연구방법론에 새로운 방향성을 보탤 수 있는 성과 또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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