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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비대상 시편에 대한 실존 의식 = Existential Consciousness in Lee Seung-hoon’s ‘Non-Object’ Poetry
저자
권성훈 (경기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5-26(22쪽)
제공처
본고는 이승훈 시편에 나타난 ‘비대상’과 ‘무의미’ 시학을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면서 즉자적 ‘있음’의 해체를 통해 실존적 ‘없음’으로 이행을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대시문학사에서 이승훈은 근대 시학의 재현 체계를 부정하고 대상의 본질을 해체하는 비대상과 고착된 의미를 부정하는 무의미시를 지향해 왔지만, 그의 시작이 있음과 없음에 기인한 대상과 주체에 대해 견고한 본질의 질서를 부정하고, 근원적인 ‘무’의 지평을 회복하는 실존적 기투의 과정이 라는 점을 밝혔다.
이승훈의 시학에서 ‘있음’은 주체의 자유를 억압하는 관습적 본질과 타성에 스며있는 즉자적 질서를 총칭하는 반면 ‘없음’은 이러한 허구적 본질을 대자적으로 해부하여 비로소 도달하게 되는 주체적인 실존의식을 소명했다. 이처럼 이승훈의 비대상 시편에 내재된 실존적 가치를 탐구하기 위하여 즉자적 부정, 대자적 무화, 그리고 실존적 자유라는 세 가지 차원의 무(無)의 양상을 중심으로 고찰했다.
먼저 이승훈의 시가 ‘즉자적 부정’을 통해 사물의 관습적 의미망이 파괴되고 존재의 생경한 날 것을 ‘비대상’이 발생한다. 이어서 ‘대자적 무화’의 각도에서 주체 스스로가 고정된 정체성을 버리고 자아를 해체해 나가면서 언어적 명령을 파괴하고 근원적인 없음의 상태로 회복하고 있다. 이는 실존이 본질에 앞서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존재론적 정화의 단계로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죽음이라는 부재의 자리에서 실존적 자유가 파생되는데 여기서 종말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주체를 구속하던 모든 기성의 질서가 휘발된 실존적 해방의 지점에서 무의미를 생성하고 있다.
이로써 본고는 이승훈이 개척한 무의미의 공간이 인간 존재의 존재론적 무로 해소하는 기제로 작용함을 규명하고, 죽음과 소멸이라는 허무의 심연을 주체적인 실존으로 전환하는 시적 해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의 시학은 즉자적인 ‘있음’의 허상을 ‘없음’으로 타파하고 대자적 시각에서 실존적 ‘무’로 전환되면서 본질성에서 벗어나 절대적 자유의 지평으로 나아가는 존재적 도정이라는 사실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interpret the poetics of ‘Non-object’ and ‘Non-meaning’ in Lee Seung-hoon’s poetry from the perspective of Jean-Paul Sartre’s existentialism, and to investigate how it transitions from the deconstruction of the in-itself ‘Being’ to the existential ‘Nothingness.’ In the history of modern poetry, Lee has consistently aimed for ‘Non-object’ poetry that denies the representational system of modern poetics and dismantles the essence of objects, and ‘Non-meaning’ poetry that negates fixed meanings. This study clarifies that for Lee, the act of writing poetry is a process of existential projet (projection) that denies the rigid order of essence concerning subjects and objects—rooted in ‘Being’ and ‘Nothingness’—and restores the fundamental horizon of ‘Nothingness.’ In Lee’s poetics, ‘Being’ refers to the in-itself (en-soi) order permeated with conventional essences and inertia that suppress the subject’s freedom. In contrast, ‘Nothingness’ signifies the subjective existential consciousness reached only after deconstructing these fictional essences from a for-itself (pour-soi) perspective. To explore the existential value inherent in Lee’s non-object poetry, this study examines three dimensions of ‘Nothingness’: the negation of the in-itself, for-itself nullification, and existential freedom.
First, through the ‘negation of the in-itself,’ the conventional web of meaning surrounding objects is destroyed, allowing the ‘Non-object’—the raw, vivid presence of existence—to emerge. Subsequently, from the viewpoint of ‘for-itself nullification,’ the subject discards fixed identities and dismantles the self, destroying conventional commands and returning to a state of primordial absence. This represents a stage of ontological purification that existence must pass through to precede essence. Finally, existential freedom is derived from the place of absence called death. Here, death does not signify a mere end but generates ‘Non-meaning’ at the point of existential liberation, where all pre-existing orders that restrained the subject have evapor ated.
Through this analysis, this study identifies that the space of non-meaning pioneered by Lee Seung-hoon functions as a mechanism for resolving the ontological anxiety of human existence. Furthermore, it seeks to present a poetic solution that transforms the abyss of nihilism—death and extinction—into a field of subjective existence.
Ultimately, this study reveals that Lee’s poetics is an ontological journey that shatters the illusion of in-itself ‘Being’ through ‘Nothingness,’ transitions toward existential ‘Nothingness’ from a for-itself perspective, and moves beyond essential determinism toward the horizon of absolute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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