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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시기 한국문학의 디아스포라 = The Diaspora of Korean Literature in the Soviet Period
저자
한승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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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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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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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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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75(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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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소련 시기 소비에트 지역에 흔적을 남긴 한국문학 1) 과 관련한 사항을 본다. 소련 시기 한국문학은 소군정기 북한 정권 시스템 설계를 위해 파견된 소련파 고려인의 이중 이산적 연대기의 삶 속에서 고려인문학과 북한문학이 혼종되는 양상을 보인다. 소련 시기 한국문학은 몇 가지 특징을 보인다. 제정 러시아 시기 한국문학은 외교관을 양성하기 위해 한국문학을 통해 한국어, 한국문화를 함양하는 데에 목적이 있었다. 2000년대 이후로 러시아에서 한국문학은, 문학을 수용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반응, 작가의 국내외 인지도가 중요한 요소로 나타 난다. 반면, 소련 시기에 북한으로부터 소개된 한국문학은 한국어교육, 수용자의 취향이나 작가의 작품성, 인지도 등과 같은 요인이 아닌 북소친선을 바탕으로 한검열 하에 국가 사상, 해당 작가의 정치적 위치, 출신 국가 등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다.
한반도 해방 직후 소련은 중앙아시아 고려인 엘리트들을 북한에 급파했다. 소련파 고려인들은 소군정 기관지 발행에 참여하여 소련문화를 북한에 알렸으며, 북한의 국가 수립 초반 상황을 소련에 보고하는 중간자였다. 파견된 고려인 문학인중 가장 큰 수혜자는 조기천이다. 그는 북한문학에서 최고의 수령형상시로 추대받는 작품인 북한 최초의 장편서사시 『백두산』을 통해 북한문단의 거장으로 올라선 다. 조기천은 소련에서 태어나 북한에서 죽었다. 그가 북한문인인지 소련의 고려 인문인인지 그 소속을 확정짓기란 어렵다.
8월 종파사건은 북한이 주체사상에 입각한 김일성 유일 체제로 일원화되는 결정적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문학계에서도 남로당파와 연안파, 소련파가 잇따라 숙청되고 와해 되었는데, 고려인의 거두였던 허가이의 숙청과 자살로 시작된 고려 인의 숙청은 고려인문학과 북한문학을 연결하였던 고려인 문인들의 부재로 이어 져, 한국문학사에서 있어서도 결핍과 분열을 파생하게 되었다. 정권 수립 후 초창기 북한문학은 문단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던 이기영과 한설야 그리고 북한에 급파된 소련파 고려인의 영향 하에 번역과 출판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1949 년 북소문화예술협정 체결 이후, 1950년에서 1990년 사이에 소련에 소개되거나 소련에서 출판된 한국문학의 양상은 단편적이지 않다. 고려인문학과 북한문학 그리고 김소월과 같은 이례적인 사례들 속에서 혼재된 양상을 보인다. 소련에서의 한국문학은 역사의 흐름과 부침에 따라 서로 섞이고 나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갔다.
This study look into Korean literature during the Soviet era. Korean literature during the Soviet era shows a hybridization of Korean humanities and North Korean literature in the double-dispersed chronicle of the lives of Soviet-affiliated Koryo-saram dispatched to North Korea immediately after liberation to design the Soviet military regime system. That era exhibits several distinctive characteristics. During the Russian Empire, Korean literature aimed to cultivate language and culture through Korean literature to train diplomats. Since the 2000s, the popularity of Korean literature in Russia has been influenced by the tastes and reactions of literary consumers and the recognition of authors both domestically and internationally. In contrast, Korean literature introduced from North Korea during the Soviet era was censored based on North-Soviet friendship, with ideology, the author’s political standing, and their country of origin serving as key criteria, rather than Korean language education, audience preferences, or the author’s artistic quality and recognition.
Immediately after the liber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e Soviet Union dispatched elite Koryo-saram from Central Asia to North Korea. Soviet-affiliated Koryo-saram participated in the publication of Soviet military government journals, introducing Soviet culture to North Korea and serving as intermediaries reporting on the early stages of North Korea’s establishment. Among the Koryo-saram writers dispatched to North Korea, the one who benefited most was Jo Gi-cheon. He rose to prominence as a leading figure in North Korean literature with his first full-length epic poem, Baekdusan, which remains lauded as the greatest poem depicting the leader in North Korean literature. Jo Gi-cheon was born in the Soviet Union and died in North Korea. It is difficult to determine whether he was a North Korean writer or a member of the Soviet Koryo-saram.
The August Factional Incident was a decisive event that unified North Korea under Kim Il-sung’s sole regime based on Juche ideology. The literary community was successively purged and disintegrated by the South Korean Workers’ Party, the Yan’an faction, and the Soviet faction. This purge, began with the purge and suicide of He Ga-yi, a leading Koryo-saram figure, led to the absence of Koryo-saram writers had linked Koryo-saram literature with North Korean literature, resulting in a deficit and division in Korean literary history. In the early days after the regime’s establishment, translation and publication of North Korean literature was possible under the influence of Lee Ki-young and Han Sol-ya, who dominated the literary world, as well as the influence of Koryo-saram dispatched to North Korea in the Soviet Union. Following the signing of the North-Soviet Cultural and Arts Agreement in 1949, the landscape of Korean literature introduced to or published in the Soviet Union between 1950 and 1990 was not fragmented. It exhibited a mixed character, encompassing Koryo humanities, North Korean literature, and exceptional examples like Kim So-wol. Korean literature in the Soviet Union evolved into its current form, intermingling and dividing with the course of history and its ups and dow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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