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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회의 군사적 동원에 관한 연구 : 1950 ~ 1960 년대를 중심으로 = A Study on Military Mobilization in North Korean Society : 1950 ~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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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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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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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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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0(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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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회의 군사적 동원은 분단질서가 고정되는 한국전쟁 이후 지속적으로 자기 재생산의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물론 그것이 상황에 따라 진전과 일시적인 퇴보의 과정을 보였지만, 총력전 태세로서의 전반적인 군사화 질서의 사회적 구축은 지속되었다. 이 시기 항일무장 투쟁 전통의 호명(呼名)을 통한 군사적 동원 이데올로기의 확산과 군사적 동원의 사회적 주체로서의 제대군인들의 역할, 그리고 그것을 제도적 차원에서 뒷받침한 `4대군사노선`을 통해 사회의 군사적 동원이 이루어졌다. 1950년대 후반 항일무장투쟁의 전통은 군내 `혁명` 전통으로 승격되어 교조적인 소련식 전통을 대체하는 공산주의 교양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었다. 이에 따라 군내에서는 1958년을 기점으로, 동시에 전사회적인 혁명 전통으로 강조·확산되었다. 그 과정에서 군사문화가 사회 속에 폭넓게 침투할 수 있었다. 한편 사회에 대한 군사적 동원의 하부 주체로 제대군인들의 동원이 이루어졌다. 이들에게는 전쟁 영웅으로, 사회주의 건설의 모범으로 사회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이 부여되었다. 제대군인들은 주로 당시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농촌지역에 `무리배치`되어 농업협동화 과정에서 농촌사회의 사회주의적 개조와 군사적 동원의 전위대 역할을 수행했다. 아울러 군사적 동원을 위한 제도적 조치인 `4대군사노선`이 1962년 제시됨으로써 북한 사회의 군사적 동원 구조는 완성될 수 있었다. 특히 `전인민의 무장화`와 `전국토의 요새화`는 북한 사회 전반을 제도적으로 군사적 질서 속에 편입시키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식과 행위 자체가 급격히 군사문화 속에 이끌려 갔다. 이와 같은 과정들을 거치면서 북한 사회는 급격한 군사적 동원 질서로 재편되었다. 물론 한국전쟁과 당시의 대외적인 요인들이 이 같은 질서 등장의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북한이 노동력 중심의 산업화 전략을 수행하고, 김일성으로의 권력을 일원화시키는 데 가장 적절한 수단으로 군사부문을 호명한 때문이었다. 이와 같은 호명 속에 군사화가 동원 이데올로기와 하부 주체의 형성, 제도화 등을 통해 사회 속에 구현되었다. 이로써 집단 주의적, 위계적 군사문화가 전체 사회의 지배적인 양식으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사회의 군사적 동원도 가능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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